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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찰」 옥수수 재배농가 허영문 회장

기사승인 : 2012-07-01 16:3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여수는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한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거문도 쑥으로부터 시작해 방풍나물과 돌산갓은 여수만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수에서 가장 먼저 식용옥수수가 수확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여천시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허영문(70) 회장은 2000년부터 여수시 화양면에서 옥수수를 비롯한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

 

노지에서 재배된 옥수수, 6월말부터 출하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한창인 전남 여수시. 6월의 여수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도시답게 관광버스와 외국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이와 더불어 섭씨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 농작물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허영문 회장은 이곳 화양면 일대 80여 필지에서 벼농사 4,000평, 밭작물 11,000평을 재배하고 있다. 그중 2,000평에서는 옥수수를 재배한다. 
6월 초순 오전, 뜨거운 햇빛아래서 허영문 회장을 옥수수 밭에서 만났다. 
비가림 시설이나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지난 2월 파종한 옥수수는 벌써 사람 키만큼 커 있고, 6월 중순이면 수확을 앞두고 있다. 대에 달려 있는 옥수수는 두꺼운 표피와 수염이 가득한 것이 아주 잘 여문 것처럼 보였다. 허 회장은 이렇게 옥수수 수확이 끝나면 그대로 로타리쳐서 양파를, 그리고 양파가 끝나면 열무로 년중 3기작을 한다.

 

「박사찰」은 표피가 두꺼워 충북한 등숙과 벌레 침투 방지에 효과적 

   
 

 

허 회장의 옥수수 품종은 제일종묘의 「박사찰」. 기존 옥수수보다 당도가 좋다는 농약상의 권유를 받고 작년부터 재배하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박사찰」은 기존 옥수수와 달리 두꺼운 표피와 몸 전체를 감싼 수염을 가졌다. 

두꺼운 표피와 풍부한 수염은 등숙기에 뜨거운 태양아래서 옥수수가 수분을 뺏기지 않고 충분히 익을 수 있는 역할과 더불어 외부의 벌레 침투를 방지해준다. 기존의 옥수수 품종이 표피가 푸른 상태에서 수확해야 맛있는 것과는 달리 「박사찰」은 대에서 충분히 익혀 당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박사찰」의 씹는 맛과 달콤한 맛은 정평이 나있다.또한 옥수수 알이 균일하면서 기존 옥수수보다 2~3열이 더 있어 대당 무게가 더 무거워 단위당 수확량도 20%이상 더 나온다. 
허영문 회장은 「박사찰」 파종전 복합비료를 반당 40~50kg를 주고 멀칭후 파종한다. 가끔 기비로 요소비료를 주면 도복이나 병충해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다. 가끔 수확 무렵에 응애가 발생하지만 무시해도 좋은 정도다. 
허 회장은 맛이 좋고 품질이 좋은 「박사찰」이 다른 옥수수와 같은 가격을 받는 것이 불만이다. 현재는 큰 것과 작은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지 않고 망에 담겨 있는 단위로 계산하고 있어 고품질 옥수수 생산농가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는 중간상인에 납품하고 있지만 이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돌산갓 대체작물에서 여수대표 농산물로 급부상, 브랜드화가 숙제

   
 

 

여수를 대표하는 갓은 ‘돌산갓’이라는 지역명칭과 함께 불리는데, 옥수수는 갓의 염류장해 해결을 위한 대체작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옥수수를 재배해서 부산물을 퇴비화하면 옥수수의 풍부한 유기물이 갓을 여수의 명품 농산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배가 계속되면서 옥수수가 여수의 기후와 토질에 적당한 농산물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갓 재배를 위해 옥수수를 재배했으나 지금은 옥수수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여수에는 236ha의 농지에서 631톤의 옥수수가 생산되어 밭작물 가운데 콩 다음으로 많은 수확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한반도에서 가장먼저 생산되는 옥수수라는 점은 아직 생소하다. 여수에서 옥수수를 생산하는 농민과 유통업자만 알고 있다.

 

화양면에서 ‘화양농약사’를 운영하는 박정재 사장은 “여수 옥수수를 브랜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박 사장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출시되는 여수 옥수수는 맛도 좋고 크기도 크다. 이를 브랜드화해서 괴산ㆍ무주ㆍ홍천처럼 옥수수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면서 돌산갓과 거문도쑥, 병풍나물 등 여수에서만 재배되는 농산물을 함께 한다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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