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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성주읍 참외농가 도록현씨

기사승인 : 2012-07-01 16:52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나라 최대의 참외 주산지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하고 있는 도록현(67)씨.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해 새로운 농법을 도입하여 해마다 더 좋은 품질의 참외를 생산,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도씨는 올해로 45년째 되는 참외 배테랑 농사꾼이다.
첫 출하를 2월말에 시작한 하우스는 이제 마지막 수확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보통의 농가들이라면 9월말 내지는 10월 말까지 수확을 하지만 연작장해 예방을 위해 7월말 정도 일찍이 수확을 마무리 하고 다음 정식전까지 토양을 회복시키는데 투자를 한다. 수확 후 토양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토양을 소독하기 위한 열처리를 한다. 올해 열처리를 하게 되면 그 다음해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참외 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2년은 가지 못한다. 따라서 매년 참외 수확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토양 열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품질이라던지 수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열처리만으로 완벽해지지 않기 때문에 퇴비를 추가적으로 살포한다. 퇴비는 자가퇴비로 깻묵, 밀겨, 톱밥 등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을 토양 회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토양이 기초이기 때문이다. ‘땅이 살리지 못하면 농사를 하지 못한다.’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지켜가며 도씨는 참외 농사를 하고 있다.

 

● 참외 2월말이면 첫 수확, 시장형성은 3월 중순

   
 
2월말에 첫 수확하는 참외는 지금(취재시기는 6월 초순)보다 품질이 더 좋다. 겨울인 2월에 참외가 자라겠냐는 생각에 도씨는 오히려 확실한 온도차이로 인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좋은 참외가 재배된다고 말한다. 또한 2~3월은 착과가 되고나서 참외가 성장하는 기간이 지금 시기보다 길어 고온에 의한 급성장이 아닌 충분하게 영양을 흡수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알찬 참외가 생산된다고 한다. 보통 지금시기에 30일 정도면 수확하는 참외가 2~3월은 40~45일 걸린다. 이렇게 품질 좋은 참외가 일찍 나온다면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참외는 조기수확의 경우 소비가 덜 이루어져 시장형성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말에 조기 수확을 하는 이유는 다음 화방을 위해서이다. 1화방에서 수확을 해야 다음 화방에 다수확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한 달 정도 지난 3월 중순경이 되면 참외의 전성기가 온다. 비로써 시장이 형성되고 고품질의 참외를 제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농민으로서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앞선 농법 구사

   
 
올해 시세는 좋았다. 올해 이상기후로 인하여 대부분의 농작물 수확이 떨어졌다. 참외 역시 낮에는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밤에는 급격히 하강하기 때문에 화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확량이 작년에 비해 10~20% 정도 감소하였고, 소비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20% 증가하였다. 여기에 도씨의 하우스는 수확량 감소폭이 타농가에 비해 더 적었다. 그 이유는 농민으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참외의 고품질화를 위한 방법을 찾고 도전했다. 도씨가 남들과는 다른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하우스의 외부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하우스 주변에 풀 한 포기조차 자라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우스 내부의 참외 생육상태를 살필때마다 하우스 주위에 작은 풀이라도 생기면 바로 뽑아버린다. 솟아나온 풀을 제때에 뽑아주지 않으면 풀이 자라면서 참외가 흡수해야 할 토양의 영양분을 뺏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병해충의 원산지이기도 하며, 미관상도 그렇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참외가 잘 자랄 것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신의 하우스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사용한 아틀란티카 영양제가 효과가 뛰어나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효과가 눈에 보일정도로 빨리 나타날뿐더러 자신이 원하는 대로 효과가 나와 사용하기 편리하고, 가격이 약간 높은 것이 단점이지만 그만큼 수확량도 많아지고 저장성도 다른 참외에 비해 2배정도 오래간다고 한다.

 

개별 농가의 노력에 발맞춰 성주군 차원에서도 참외 제값받기에 앞장서고 있다. 2년 전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15㎏ 박스를 과감히 10㎏로 박스로 규격을 바꾸었다. 당시 일부 농민들은 부대비용의 증가 때문에 많은 말이 오갔다. 박스의 수요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여타 자재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비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째 사용하고 있는 군차원의 대대적인 홍보와 농민 스스로의 박스가 작아진 만큼 선별을 세분화하여 박스단위의 참외 품질을 고르게 해 제값 받기에 이르렀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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