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Biome

HOME > Biome

강원 강릉시 왕산면 고랭지 무 이무열

기사승인 : 2012-11-01 08:4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여름 무가 재배되고 있는 강원도. 그중 강릉지역에서도 산간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무는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소비가 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에서 15,000평에 고랭지 무를 재배하고 있는 이무열씨를 만나 올해 무 작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 올해 고랭지 무 한 달 정도 늦게 수확

   
 

1모작만 가능한 강릉의 고랭지는 6월 중순에서 6월 말 안에 파종을 한다. 보통 70일 정도 키우며 9월 10일부터 9월 말까지 수확을 하는 무가 올해는 100일 정도가 되어야 수확이 가능해졌다. 한참 클 시기에 날이 많이 가물어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 성장이 멈추었다가 9월말이 되어서야 제대로 자라기 시작해 수확시기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늦춰졌다. 또다른 이유로는 무씨를 심을 당시인 6월에 날이 가물면서 무더운 날이 지속되어 발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닐을 씌우고 파종을 하기 때문에 지온이 상승하여 싹이 올라왔다가 말라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씨의 경우도 올해에 씨를 2번이나 뿌렸을 정도로 요즘은 무 싹을 틔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랭지라 낮 기온이 뜨겁지만 밤 기온이 서늘해 무가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만약 여름에 평지 같았으면 다 말라죽어 절대로 무를 키울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고랭지 여름 무 재배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 기후조건과 새로운 병해충으로 무 재배 점점 힘들어

 

   
 

봄, 가을 재배는 고온으로 무의 윗부분이 썩어 들어가는 현상이 없는데, 특히 여름재배는 고온으로 무의 머리 부분부터 썩어 아예 수확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재배를 하는 곳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릉지역 고랭지 무 재배 농민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무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또한 병해충에 취약하기도 한 무의 가장 큰 적은 무사마귀병이다. 무사마귀병에 걸리면 모양이 매끈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하고 크고 작은 혹들이 생겨 상품성이 없게 된다.

이무열씨는 “예전에는 무나 배추가 키우기 쉬웠으나 지금은 예전 방법처럼 농사를 지을수가 없다. 병해충 종류도 증가했을 뿐더러 면역이 생겨 웬만큼 방제를 해도 듣지 않는다.”고 한다. 실례로 요즘 벼룩잎벌레 때문에 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무 안에 벼룩잎벌레가 침투해 알을 낳고 부화가 되어 유충이 되면 무가 썩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여타 과수나 농산물 못지않게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무 역시 배추처럼 소비자물가에 민감한 품목이라 계약재배를 통하여 출하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농민이 받는 소득이 그만큼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힘들어진다고 한다.
 

   
 
 무 수확이 끝난 직후에는 토양관리를 위해 호맥을 심는다. 호맥을 심고 봄에 어느 정도 자라면 바로 로터리 작업을 하여 토양의 지력을 높여 다음 농사를 대비한다. 또한 같은 밭에 똑같은 작물을 심지 않고 무, 배추, 감자를 번갈아 가면 심어 토양의 밸런스를 맞춰 작물이 잘 자라게끔 환경을 만들어준다.

올해 강릉지역의 수확이 늦었지만 수확량은 작년보다 늘었고, 다른 지역은 태풍으로 인하여 무를 제때 못 심어 전국적으로 무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무의 소비자 가격은 상승했지만 농민들이 받는 수취가격은 계약 재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증가를 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계약재배라는 것이 가격이 폭락하면 수취가격을 보존해준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상승하면 시세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가격만 받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올해같이 생산비는 예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가격은 기후조건으로 인해 상승하였지만 정해진 가격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먹을거리를 위해 애쓰는 농민들에게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