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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국내 최초 재배성공한 충남 태안郡 문병윤氏

무농약 웰빙 기능성 채소로 각광받는 ‘방풍나물’

기사승인 : 2013-05-01 11:3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중풍을 예방한다’고 해서 ‘방풍(防風)나물’이라고 불리는 ‘갯방풍’은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야생초였다. 우리 어머니들은 바닷가 갯방풍을 캐다가 무쳐 먹었다. 태안군 문병윤(67)氏는 국내최초로 20여년 전부터 태안 바닷가에서 갯방풍을 캐다가 하우스에서 대량 재배하여 소비자에게 ‘방풍나물’로 상품화하여 선보였다. 

태안 바닷가에 자생하던 갯방풍을 국내 최초로 방풍나물로 상품화
충남 태안군 남면. 문병윤氏의 1,000평의 하우스 안에는 푸른 색이 가득하다. 4월초지만 아직 바람이 찬 바깥과는 달리 하우스 안에는 따뜻한 봄의 정취가 넘친다.  
“여기 있는 것들이 심은지 20년이 넘은 것입니다”라며 문병윤氏는 말한다. 미나리과 다년생 약용작물인 방풍나물은 한 번 심어 놓으면 뿌리를 뽑기전에는 좀처럼 죽는 일이 없다. 이런 방풍나물에 어린 새잎만을 식용으로 딴다. 이렇게 딴 방풍나물은 무쳐먹거나 쌈채로 먹을 수 있다. 문氏가는 ‘친환경 재배이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면서 어린 잎을 따서 기자에게 맛보라고 권한다. 진한 향의 푸른 맛이 났고, 그 맛은 입안에서 오래 머물렀는데 자연의 맛을 본 느낌이었다. 
문병윤氏가 방풍나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여년전. 태안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 있는 방풍나물을 캐서 무쳐먹던 어머니의 손맛을 잊지 못했던 문氏는 방풍나물을 상품화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방풍나물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던 몇 농가를 제외하고는 나물이나 쌈채용 채소로 재배하는 사례는 없었다. 
   
 
‘풍(風)을 예방한다’고 하여 방풍나물로 불려진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방풍나물에 대해서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방풍나물에 대해서 “자양강장제로 탁월한 효험이 있고, 혈액을 맑게 하고 순환을 도우며 또한 몸 안에 독 성분을 해독하는 역할을 도우며, 막힌 혈을 뚫어주며, 절대 독성분을 지니고 있지 않는다”고 그 쓰임새와 효능이 명시되었다. 
방풍나물의 약효를 확신한 문氏는 대량 재배를 위해 바닷가에 있는 갯방풍을 캐다가 하우스에 옮겨 심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갯방풍은 꽃을 피우고, 씨앗이 퍼지면서 하우스 안에는 방풍나물로 가득하게 되었다. 맛도 야생의 맛보다 순한 맛이었다. 

판로 확보를 위해 작목반 구성하고, 친환경 인증받고, TV방송에도 나서고
방풍나물 재배에 성공한 문氏는 판로가 걱정되었다. 당시에는 태안군이나 기술센터의 지원도 없었다. 문氏는 방풍나물을 봉투에 담아 지인에게도 보내고,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에게도 보내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았다. 방풍나물을 먹어본 사람들은 향이 독특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해주었다. 기술센터에서는 농가보조를 위해서 작목반 구성하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문氏는 인근 3개 농가와 함께 방풍나물 작목반을 구성해 보조를 받아 시설하우스 보수와 포장박스 제작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또한 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또한 방풍나물 홍보를 위해 KBS 「6시 내고향」에 취재요청을 했고, 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풍나물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방송후에는 주문이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또한 주문해서 먹어본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아 한번 주문한 고객은 계속 주문을 하고 있다. 

년간 5,500상자/2kg 출하, 박스당 평균 10,000원 판매, 틈새작물로 최고
   
 

방풍나물은 한 번 심어놓으면 지속적으로 수확이 가능하고 재배도 수월해 “손도 많이 가지 않으면서 소득도 높은 효자작목”이라고 문氏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영양제로 여름에 웃자란 방풍잎을 식초와 설탕으로 재어놓은 발효효소액과 친환경영양제를 함께 엽면시비로 주고, 진딧물 퇴치를 위해 친환경 약제를 1년에 1~2번 정도 살포해 주면 그만이다. 
수확은 생육이 정지되는 추운 겨울 2개월간을 제외하면 년중 생산이 가능하며, 박스(2kg)당 9,000~18,000원을 받고 있다. 문병윤氏 부부가 아침나절 작업으로 매일 30box(2kg)를 생산하고 있어 작업도 수월하고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수확한 방풍나물은 개인주문고객 1/3, 도매시장 2/3 비율로 출하하고 있다. 
또한 방풍나물의 2년생 이상의 뿌리는 약재로 주문을 받고 있는데, 특히 작년에는 15년생 뿌리로 담근 술 150병을 인근 골프장에서 판매와 주문이 이어져 짭짤한 부수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문병윤氏가 말하는 방풍나물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미나리처럼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에 무쳐서 먹으면 그만이라고 한다. 또한 삼겹살 구워먹을때 쌈채로 같이 먹으면 평상시보다 고기를 더 먹는다고 한다. 
“변비로 고생한 고객이 주문해와 믹서에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드시라고 했더니, 다시 주문하면서 변비가 해결되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할 때 가장 뿌듯했다”는 문氏는 “농사꾼은 좋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서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좋은 농산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농사짓는 사람들의 보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농사의 보람을 얘기한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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