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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 李相鎬 조합장

한방 생약재에 대한 다양한 소비형태를 만들겠습니다

기사승인 : 2013-08-01 10:4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경남 산청군은 지리산 권역의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다양한 산약초가 자생하는 지역으로 약초재배의 최적지이자 약초자원의 보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산청군은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인 신의(神醫) 류의태 선생과 그의 제자인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활약한 전통한방의 고장이기도 하다. 올해는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편찬 4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산청전통의약세계엑스포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이렇게 유서깊은 산청에 자리한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은 경남지역 생약재배 농업인 466명의 뜻을 모아 지난 2006년 설립하였다. 지난 1월 제4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상호(68) 조합장을 만나 약초산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인 체질에는 카페인 없는 한방차가 커피보다 좋습니다!
산청IC를 통과하자 산청군내에는 ‘2013산청전통의약엑스포(9/6~10/10)’를 알리는 조형물과 포스터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산청읍 친환경로에 위치한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이었다. 이곳은 13,498㎡ 부지에 약초관리사, 가공공장, GAP동, 집하장,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물이 있는 곳이다. 
산청군은 미래성장동력인 한방ㆍ약초특화산업의 집중 육성할 목적으로 2009년 약용작물 브랜드육성사업을 유치했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되면서 총사업비 95억원이 투자하여 현재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 시설의 완공으로 산청군의 대표적 보유자원인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약용작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ㆍ수매ㆍ가공ㆍ품질관리ㆍ마케팅 강화로 복합적인 산업구조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취재차 방문한 기자를 반갑게 맞이한 이상호 조합장은 기자에게 한방차를 대접했다. 먼저 도라지차를 대접했다. 맛과 향이 진하고 뒷맛이 개운했다. 도라지차를 마시고 나니 바로 차즈기차를 권했다. 검푸른 색이 나는 차즈기차는 입안에서 확 깨는 맛이 났다. 
이 조합장은 “도라지차는 기관지와 감기 예방에 좋고, 빨간깻잎이라는 차즈기차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면서 “조합장이 되고 나서 한방차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 많이 먹을 때는 하루 100잔 가까이 마셨다”고 한다. 
“제가 먹어보니까 곡물을 먹는 한국인에게는 커피보다 카페인 성분이 없는 한방차가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면서 한방차 자랑이 이어진다.

생약재는 약ㆍ음료ㆍ차ㆍ식품ㆍ효소 등 다양한 주제로 개발해야
   
▲ 동의보감촌 판매장 내부
한방차 예찬에 이어서 이상호 조합장은 생약재 소비확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생약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주로 약으로만 쓰였는데, 이러다 보니까 소비에 한계가 있고, 재배 농민에게 큰 소득을 안겨주질 못하는 한계가 발생했다. 그래서 생약재를 주제로 해서 생약은 물론, 음료ㆍ차ㆍ식품ㆍ효소 등 5가지 주제를 가지고 개발하고 있다. 
우선 한방을 주제로 하는 차와 음료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티백 한 잔, 또는 파우치에 담겨있는 한방차가 탕약을 마신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음을 적극 알리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파우치에 담겨진 액기스는 캔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대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조합에서는 차즈기차(면역력), 도라지차(기관지), 인진쑥차(간), 삼백초차(피부미용) 등 10여가지 차를 개발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와 다른 원료를 혼합한 복합 한방차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생약재를 가지고 우리가 평소에 먹는 식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생약재로 개발한 식품이 소비자 밥상에 김치처럼 올라갈 수 있다면 그 수요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에서는 생약재를 원료로 하는 장아찌 등 여러가지 반찬류로 개발 중에 있는데 올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진쑥 같은 것은 환을 만들어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산청을 대표하는 생약재 개발 위해 노력해야 
   
▲ 산청약초판매장 외부
“산청은 지리산을 중심권으로 지질면에서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 약성이 뛰어납니다. 이는 한의학계에서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토질이 사질토의 토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약초가 크게 자라지 않아 산청에서 생산된 생약재는 차나 음료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조합장은 많은 생약재 중에서 산청을 특산화 시킬 수 있는 것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산청의 지역별 기후, 토양의 상태, 작물별 재배 습성, 거름의 종류별 시비에 따른 약성의 변화 등에 대한 D/B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를 기초로 해서 작물별 재배 적지를 선정하고 농가(조합원)를 중심으로 작목반을 구성하면 수익성이 높을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이 조합장은 1월 부임 이후 경남과기대, 경상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산청한방연구소에서도 필요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약재 재배정보를 포함한 기본 인프라가 구축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실있게 다져나가겠다는 것이 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약초의 수급조절과 약성의 극대화를 위해 계약재배가 바람직
   
 
이외에도 이상호 조합장은 반드시 약초는 계약재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작년의 경우 개똥쑥이 귀하고 잘된다고 하니까 올해 모든 농가에서 개똥쑥을 심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인진쑥이나 익모초를 심지 않다 보니까 가격이 2~4배 뛰어 농민들도 불안하고, 수매자인 조합도 불안해 졌던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에서 100% 자급자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에서 수입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재배농민에게 계약 재배해서 조합에서 전량 수매후 가공해 놓으면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농민과 조합, 소비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다. 
계약재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모든 약초가 사용하는 부위(뿌리, 잎, 줄기, 열매 등)별로 약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확시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열매는 종류별로 조금 덜 익거나 완전 숙성된 상태여야 하고, 잎은 영양분이 열매로 가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계약재배후 작물 특성별로 일괄 수확해야 한다. 생산농가에 수확을 맡긴다면 약성을 고려하지 않고 좀 더 크고 많이 출하하기 위해 적정 수확시기를 넘기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청은 태어난 고향이자 사업터전이 있는 곳, 조합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터
   
 
이상호 조합장은 산청이 고향이고 산청에서 산란계농장 ‘산골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산골농장은 양계농가중 국내 최고로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 받았고, 이 조합장은 산란계자조금 위원장으로 양계업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이상호 조합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 조합의 이사회는 조합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 조합장을 조합장으로 추대하였다.
“산청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사업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저의 노력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조합장에 부임했습니다. 조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는 말로 자신의 조합장으로서 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www.cdnonghyup.co.kr)
경남 산청군 산청읍 친환경로 2720번길 190
☎ 055-973-3400
<산청약초판매장>
경남 산청군 금서면 친환경로 2650번길 5-3(산청IC입구 한방산업특구내)
☎ 055-973-0984
<동의보감촌판매장>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산청한의학박물관 입구)
☎ 055-974-0984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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