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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북구 천곡동 부추농가 이성민

기사승인 : 2014-01-02 09:5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시장에서 거래되는 부추의 30%는 울산부추일 정도로 울산지역은 따뜻한 기온 및 부추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눈이 적게 내리는 환경조건으로 고품질의 부추가 생산되고 있다. 7,000평 하우스 35동에서 12년간 부추를 재배하고 있는 이성민씨. 취재 당일도 많은 사람들이 부추수확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출하를 앞둔 부추 박스가 하우스 한켠에 쌓여있었다. 부추는 수작업이 많이 가는 작물 중 하나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확기계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쪼그려 앉아서 수확을 한다. 또한 수확 후 묶는 기계에 일정부분을 올리는 것도 사람이 하며, 단묶음을 한 부추도 에어로 불어서 흙이나 잡초가 섞이지 않게 하고, 마지막으로 끝을 고르게 가위로 직접 잘라 박스에 담아야 끝이 난다.

부추의 시작인 10월~11월은 가장 바쁜 기간이다. 부추농사를 준비하는 단계로 묵초도 베어야 하고, 거름도 넣어야 하며, 하우스 비닐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묵초란 5월 중순까지 수확하고 난 뒤 계속해서 관리하여 키운 부추로 뿌리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장기간 키우는 부추를 말한다. 거름은 묵초를 베어내고 난 뒤 하우스 내부에 수북이 쌓아주어 부추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부추는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하우스 비닐의 빛투과율이 좋아야 함으로 매년 교체를 해준다. 키운 묵초를 10월에 베어내고 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부추 생산이 가능해진다. 처음 생산되는 부추가 품질이나 맛에서 가장 좋으며, 그 이유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영양분이 첫 생산된 부추에 담겨지기 때문이라고 이씨는 설명한다.

남부지방의 따뜻한 기온과 17℃의 지하수로 수막, 부추재배에 최적
   
 

부추는 정식을 하면 3~4년 정도 유지하며, 한 번 수확을 하면 다시 수확하기까지 약 30~33일 걸린다. 부추가 생산되는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5월 중순까지이고, 농가에서는 총 5번 정도 수확을 한다. 소비자입장에서는 11월에 생산되는 첫 부추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추이지만 이씨에게는 12월에서 2월 사이에 생산되는 부추가 효자라고 한다. 날이 추워서 부추의 생산량이 적어져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이다. 부추가 추워서 생장을 멈추게 되면 끝이 빨갛게 얼어버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더라도 더 이상 크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울산은 다른지역에 비해 겨울 온도가 따뜻하기 때문에 부추가 잘 자란다. 여기에 이씨의 경우 수막을 위해 땅 밑에서 퍼올리는 지하수 온도가 17~18℃ 정도라 부추재배에 큰 도움을 준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5℃ 이상만 되어도 부추는 자라는데 지하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별도의 난방관리는 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조심하는 부분은 환기이다. 낮 온도가 너무 올라간다고 해서 환기를 시켜주게 되면 갑자기 들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사람이 감기에 걸리듯이 부추도 끝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출하를 할 수 없게 된다. 하우스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더운 기운은 위쪽에 있기 때문에 굳이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환기를 하고 싶으면 하우스 측면을 서서히 열어주어 부추가 온도에 적응하게끔 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작목반원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부추 고품질화 실현

   
 

울산지역에는 총 4개의 부추 작목반 100농가 정도가 있으며, 이씨가 속한 농소황토부추작목반은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작목반은 서울 가락시장 5개 청과로 나누어 출하를 하고 있고, 각 청과의 출하량은 농민이 직접 선택을 한다. 취재 당일 출하장에는 커다란 탑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수확 한 부추를 직접 농민이 가지고 와서 청과별로 실고 있었다. 한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청과별로 구분은 해서 적재를 하는데 품질별로는 분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씨는 작목반원 전체가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에 덧붙여 작목반원 스스로 고품질 부추를 생산하기 위하여 저마다의 재배방법을 알려주고 지도하고 교육하는 등 개인이 아닌 작목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씨는 부추 이외에도 현재 600평 하우스에서 딸기고설재배를 하고 있다. 부추를 시작하기 전에는 현재의 부추하우스가 모두 딸기를 재배하는 곳이었다고 설명하는 이씨. 하지만 당시 딸기 시세가 좋지 않아 부추로 전환하였고, 하우스 한 동만 남겨두어 지금까지 재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씨의 딸기는 친환경으로 재배하며 3월까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하고 그 후는 구청과 연계하여 체험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추 하나만 해도 바쁜데 수확시기까지 겹치는 딸기를 재배하니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이씨는 “그래도 부추와 딸기의 수확물을 보면 피로가 없어집니다.”라며 미소지으며 말한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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