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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화과, 새로운 주산지로 부상한다!”

재배 4년차 울산 무룡산농장 이덕걸氏

기사승인 : 2014-09-01 16:5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화과는 아열대성 난지과수로서 강수량이 적고 온화한 환경을 좋아하는 작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영암이 대표적인 주산지이지만 이제 울산광역시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다. 울산에서 무화과를 4년째 재배하고 있는 이덕걸 씨는 인근지역 13개 농가와 더불어 강동해풍무화과작목반(작목반원 13명, 재배면적 약 1만 1천평)을 구성하여 무화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은 무화과 재배의 걸음마 단계이지만 해마다 수확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씨는 무화과 이외에도 블루베리, 친환경 채소(양파, 애호박,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등)를 재배하고 있다. 블루베리가 고소득 작물이라 주작목으로 재배를 하였으나 재배하기가 너무 까다로워 점차 재배면적을 줄여가고 있으며, 친환경 채소는 울산광역시 학교급식 납품으로 인해 인근 농가들과 더불어 농사를 하고 있다.


블루베리에서 무화과로 전환
이덕걸 씨는 블루베리가 고소득 작물이라 하여 시작했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했다. 투자도 많이 해야 하고, 일도 많아 노동력도 많이 필요하며, 재배가 어려워 제대로 생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같은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분이 무화과 재배를 권했지만 선뜻 내키지 않았다. 이름조차 생소하고 울산지역에서는 재배가 되지 않는 작물이기 때문이었다. 이후에 지역 농가들과 영암에 무화과 농장을 견학갔을 때 울산지역에는 텃밭이 농가마다 있는데, 영암에는 없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이곳에는 왜 마늘이나 상추, 배추 등 채소를 기르는 텃밭이 없는지를 무화과 재배농가에게 질문을 하였다. 그랬더니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을 왜 재배합니까? 힘들게...사먹으면 되는데”라는 말에 이씨는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만큼 무화과가 돈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무화과는 고온작물이면서 기후조건에 민감한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따뜻한 남쪽지방인 영암이 주산지이다. 하지만 이 씨는 ‘그렇다면 울산이야말로 무화과의 적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름 기온은 울산지역이 더 높을뿐더러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적기 때문이다. 영암 무화과 재배농가 견학을 다녀온 뒤 재배가 힘든 블루베리를 축소하고 거기에 무화과를 심기 시작하였다. 

무화과에 대한 정보 및 기술 부족으로 초창기 어려움

   
 


 

무엇이든 쉬운 일은 없다고 했던가. 초창기 영암에서 무화과 묘목을 사와 식재를 하였지만 기술부족, 관리부족으로 인해 절반가량이 고사했다. 이후에 고사한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심기를 반복하면서 점차 나아졌다. 이 씨는 아직까지 경험 미숙과 무화과만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물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무화과에 그만큼 관심을 쏟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수확량이 증가하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생각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무화과에 관심을 쏟아 관리를 잘 해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무화과를 생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광역시기술센터에 도움을 받아 매년 무화과 재배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기술센터에서 영암지역 무화과 재배 농민을 초청해 교육을 한다.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선도농가이기 때문에 설명을 해주면 귀에 쏙쏙 들어오고, 필요한 부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때문에 재배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작목반원들끼리 모여 서로 상의하고,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등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고품질 무화과 생산
울산에서 재배되는 무화과는 영암지역보다 약 10~15일 정도 늦게 수확된다. 무화과는 해가 지날수록 수확시기가 빨라지며 수확량 또한 증가한다. 4년차인 지금 작년에 비해 15일 정도 수확이 빨라졌다. 올해는 8월 초순부터 수확을 시작하여 11월 초 서리 내릴 때까지 약 3개월간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이 끝나면 내년을 위해 겨울관리에 들어간다. 겨울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해예방이다. 내년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1월 수확이 끝나면 동해방지를 위해 볏짚을 듬뿍 깔아준다. 또한 겨울관리로 모든 밑거름을 듬뿍 주어 동면을 끝낸 나무가 봄에 바로 영양분을 흡수하여 잘 자랄수 있게 해준다. 봄에는 추가적으로 비료를 준다. 그렇게 되면 5월 초순에서 중순사이에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여 5월 말에 순이 나오는 동시에 과가 같이 달려서 나와 수확하는 8월 초까지 키우게 되는 것이다. 크는 기간동안 관리해주는 부분이 줄을 쳐서 가지를 묶어준다. 잎이 부드러우니까 바람에 날려 서로 잎이 엉켜 잎이 열매에 닿게 되면 상처가 나기 때문에 늦어도 7월초에 시작하여 계속해서 묶음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이어서 7월말에 무화과 제일 윗부분을 절간하여 영양분을 과로 가게끔 유도시켜 주며, 곁순제거는 수확과 동시에 매일 해주고 있다.

   
▲ 생산된 무화과를 1kg박스에 담아 전화주문, 직거래,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수확된 무화과는 전화주문 및 직거래, 대형마트(울산지역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생협)로 출하하고 있다. 직거래는 마을 입구 강동해풍무화과작목반 판매장에서 생산된 무화과의 일부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생산되는 무화과의 수량이 적기 때문에 아직은 울산지역내에서만 소비가 되고 있는데 수확량이 늘어나는 만큼 전국적인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무화과는 수확할 때의 기쁨이 최고라고 말하는 이 씨는 당도 또한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수확하는 재미가 있는 작물이다. 농사라는 것이 한결같이 소득을 위한 것이지만 수확할 때 무화과를 보면서 잘 키웠구나 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내가 무화과 빠져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작물을 할 때 보다 무화과 수확할때 보람은 최고다.”라고 말한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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