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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제초제와 GMO, 그리고 Bt 살충독

기사승인 : 2018-03-19 16:3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김세영 한의학교수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변형생물로,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육종 방법으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도록 조작된 생물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자 재조합식품’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전자변형농산물’로 각각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보면 세계 제1의 식용 GMO 수입국이며, 국민들은 1인당 연평균 40㎏정도 이상의 GMO를 소비하고 있다. 대두와 옥수수, 카놀라 등이 대부분이며, 이들 GMO 식량 대부분은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와 소위 Bt 살충독을 지니고 있다.

GMO 상용화는 몬산토의 ‘라운드업’ 제초제로부터 시작
세계에 유통되는 GMO 식량의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기업 몬산토의 GMO 상용화는 ‘라운드업’ 제초제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몬산토의 라운드업 제초제는 모든 식물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사시키는 비선택적 제초제로서 식물체의 세포내에 흡수되어 생리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일단 식물에 흡수되면 세척은 불가능하다. 1974년 몬산토에서 상용화된 이 라운드업 제초제의 주성분은 글리포세이트로 화학적으로는 중금속을 침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식물세포 속으로 흡수된 글리포세이트는 식물의 단백질합성에 필수적인 특정효소의 작용을 차단시켜 식물을 고사시킨다. 이런 사실로 인해 글리포세이트는 식물뿐 아니라 이 효소의 작동이 생존에 필수적인 세균들도 모두 치사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몬산토가 GMO 작물의 상용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되어도 생존이 가능하고, 글리포세이트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제초제저항성 유전자(RR; Roundup Resistant 혹은 HT; Herbicide Tolerant)를 토양박테리아에서 발견하면서 이루어진다. 이 유전자를 작물의 세포내 DNA에 전이시켜 라운드업 제초제에 끄떡하지 않는 소위 ‘라운드업 레디’(Roundup Ready) 작물을 육성해 내게 된다. 현재 상용화된 GM 작물재배의 기본과정은 라운드업 제초제를 충분히 살포하여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이라 수확한 GM 작물에는 당연히 글리포세이트가 식물체내에 잔류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밀과 보리, 귀리 등의 작물을 재배할 때 수확직전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라운드업으로 작물을 말려 죽임으로 곡물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확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일부 농민들이 콩 등의 작물수확에 글리포세이트 살포방식을 따른다니 경악스럽다.

Bt 살충독 역시 인간건강에 치명적
인간건강에 대한 GMO의 위험성이 제초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은 GM 작물내의 모든 세포들이 또 하나의 독, 소위 Bt 살충독을 합성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근래에 생화학무기로 논란이 많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과 근연관계에 있는 세균중의 하나인 고초균(Bt; Bacillus thuringiensis)의 세포내에서는 살충독을 생성시켜 특정 곤충을 치사시킨다. 이 Bt 살충독은 별도의 살충제로서 이용이 되어왔으나 몬산토는 1999년 이 살충독을 합성하는 Bt 유전자를 분리, 아예 GM 작물 내에 장착시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GMO가 바로 Bt GMO다.

현재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GMO 식량은 제초제저항성 HT와 다양한 살충독합성 유전자를 모두 장착하고 있어서,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글리포세이트를 충분히 흡수하고 세포내에서는 살충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FDA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몬산토는 이 Bt 살충독이 특정 곤충들에게만 해를 입힌다고 항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앵무새처럼 “승인된 GMO 작물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최종판단은 소비자에게 억지고 떠맡겨진 꼴이다.

글리포세이트 발암물질로 규정
그 동안 세계에 많은 민간단체와 기관, 연구자들이 이 글리포세이트와 살충독의 안전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FDA와 WTO를 방패삼아 GMO의 식량무기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행정부와 거대기업들,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주류언론과 국제기구들은 조직적으로 안전성에 관한 문제제기의 여론화를 애써 피해온 것이 사실이다. 만시지탄, UN의 WHO산하 국제암연구기관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은 2011년 ‘라운드업 제초제 성분의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몬산토는 의례적으로 이 결정에 즉각 반발,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 이 결정의 번복을 요구했으나 확고한 IARC의 결정 의지을 꺾지는 못하고 있다.

GM 작물을 먹인 실험쥐에게서 악성종양 발견
글리포세이트와 살충독을 함유할 수밖에 없는 GMO 식품에 대해선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자폐증, 치매, 당뇨, 심혈관 질병, 갑상선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각종 암, 신장 및 간장 질환, 내장질환, 선천선 기형아, 난임 불임병 등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꾸준히 제기되어오고 있다. 또한 학술적으로도 상당한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GMO 식량에 대한 부정적인 학술연구결과들은 결과의 심각성과 비례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탄압을 받아 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프랑스 칸 대학의 세랄리니 박사의 연구팀이 2012년 세계적인 식품화학독성학회지에 GM 옥수수에 대한 장기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GM 옥수수를 200마리의 쥐에게 2년간 먹였더니, 실험쥐의 3/4에 종양이 생겼고 GM 옥수수를 먹인 쥐들에게서 간과 신장의 심각한 손상 그리고 유방 종양과 같은 호르몬 교란이 일어났다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많은 유럽국가들이 GMO 식량을 금지시키는데 그의 연구결과가 영향을 미친것이 사실이다.

지난 1월 중국이 개발한 GMO 쌀의 안전성을 FDA가 승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쌀마저 GMO로 장악되고 있다. 이젠 먹을 것이 없다. WTO체계하의 씰 관세화 이후 우리나라의 쌀 자급율은 80% 수준으로 하락했고, 전체 식량자급률 20% 수준. ‘농자천하지대본’, 식량자급은 변함없이 자주국가의 근간이다. 식량자급 없는 주권국가는 허구에 지나지 않을 뿐. 개정되는 헌법에는 건강한 식량을 먹을 수 있는 ‘식량권’과 아울러 지금 세계적으로 거대자본에 의해 사유화되고 있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권’이 국민의 기본권으로 명시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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