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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조의 건강이야기] 질병에 대한 다른 접근 필요하다

기사승인 : 2018-01-09 15:5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조한경 / 척추신경전문의

2015년 볼티모어에서 열렸던 미국기능의학학회에 참가했을 때 한 심장내과 의사가 다음과 같은 숫자를 제시했다.

90 vs 0.

'영양과 관련해 누구에게 자문을 구하는가'라는 질문에 90%의 환자가 '의사'를 지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10년이 넘는 의대 과정을 거치면서 의사들이 영양과 관련된 교육을 받는 시간은 0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상담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환자에게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권한다든가, 수술 후 암환자에게 '아무거나 상관없이 골고루 먹어라'고 하면서도 'OO버섯을 먹어도 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는 '항암치료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먹지 말라'고 하는 모순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아예 비타민과 미네랄 복용 여부에 대해서는 의사에게 말을 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연구에서는 환자의 60%가 의사에게 말을 하지 않고 건강보조제를 먹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문제는 일부 비타민은 처방약과 같이 먹을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손해는 고스란히 환자 몫이다.

현대인의 질병 대부분은 음식을 비롯한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골다공증, 관절염조차도 예외가 없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은 현대의학의 적극적이고도 강력한 군대식 대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적극적인 치료가 오히려 몸을 더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병을 일으키는 것도 고치는 것도 음식과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와 환경을 제공해 주고 병원이나 의사는 최대한 빠져 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현대의학은 지금과 같은 방식의 적극적인 개입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 환자들 역시 지금까지 병을 키워왔던 생활습관 그대로 아무거나 막 먹고 막 살면서, 병은 병원에서 고칠 수 있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첨단 의료기술이, 신약개발이, 과학이, 테크놀로지가 답을 갖고 있을 거라는 환상이다.

우리가 병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많은 질병들은 죽음에 다가가는 과정이 아니라 죽음에 저항하는 증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고혈압의 경우, 예전에 비해 탁해진 피를, 경직된 혈관을 통해 신체 구석까지 보내려면 더 큰 압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간다. 몸이 필요해서 올린 혈압을 약으로 낮추다 보니 부작용은 필연이다. 뇌에 산소와 영양소가 전달되지 못해 치매가 증가하고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증이 증가한다. 손과 발끝까지 충분한 영양공급이 안되다 보니 신경통이 생겨나고, 관절염과 위산역류도 증가한다.

몸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보충해 주었으면 될 것을 혈압약이 너무 급하게 처방된 것이다. 찢어지면 아물고, 피가 나면 멈추고, 뼈가 부러져도 다시 붙는 우리 몸의 놀라운 자연치유력을 인정한다면 간단한 알약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먹거리와 식품을 통한 영양소부터 점검하는 것이 옳다.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은 의사마다 다르고, 환자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 결과의 차이도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출처 -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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