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Healing

HOME > Healing

40년 경력 의사와 '고혈압' 인터뷰

기사승인 : 2018-04-16 13:59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이원영 LA중앙일보 논설실장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거의 빠지지 않는 주제가 건강이다. 놀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혈압약을 먹고 있었다. 이유는 한결 같았다. 안 먹으면 큰일 난다고 의사가 먹으라고 했단다. 혈압약을 먹으면 '정상혈압'이 되어 안심된다고 했다. 혈압약 장기복용은 위험하다는 이론을 소개하면 "그래요?" 하는 식이다. 혈압약을 먹거나 고민 중인 이들에게 보다 폭넓은 의료적 판단을 하라는 뜻에서 일본의 마쓰모토 미쓰마사 의사가 쓴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의 주요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정말 고혈압은 병이 아닌가.

"수축기 혈압 200을 넘거나 심장에 지병이 있는 경우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고혈압이 병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고혈압은 왜 생기나.

"몸에서 나타나는 각종 반응은 다 살려고 하는 작용이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몸속에서 혈압을 높여야만 하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몸은 스스로 혈압을 높이는 것이다."

-고혈압이 위험하다는 건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잘못된 상식이 아주 많다. BCG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핵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지금은 효과 없는 것으로 결론 나 접종하지 않는다. 고혈압이 위험하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정상혈압을 벗어났다면서 약을 권한다.

"일본의 경우 1987년엔 고혈압 기준이 180/100이었고 '환자'는 230만 명이었다. 이것이 점점 낮아져 2011년엔 130/85에 '환자'는 5500만 명으로 늘었다. 고혈압 기준치의 조작이야말로 제약회사에 금덩이를 안겨주는 도깨비 방망이인 셈이다. 고혈압증은 혈압약을 엄청나게 먹이기 위한 상술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뇌졸중(중풍) 위험이 높다며 약을 권한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고혈압으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세 종류가 있다. 2006년 뇌졸중 환자를 분류하니 뇌경색이 84%로 대부분이고 뇌출혈은 13%, 지주막하 출혈 3%였다. 뇌경색은 혈압이 낮을 때 발생한다."

-그러면 혈압약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혈류의 강도를 높여 혈관이 막히지 않게 하려는 몸의 생존 몸부림이다. 혈류가 약해지면 피의 응고물을 떠내려 보내지 못해 뇌경색에 이른다. 따라서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위험한 행위다. 뇌경색은 (혈압약을 처방한)의사가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압약이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는 증거가 있나.

"오구시 요이치 교수는 4만 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해 혈압약을 먹은 사람의 뇌경색 발생률이 먹지 않은 사람의 두 배라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혈압약을 먹었기 때문에 뇌경색이 더 발생한 것이다."

-혈압약의 다른 부작용은 없나.

"혈압약에 있는 칼슘 길항제로 면역력이 약화돼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혈압을 낮추면 뇌로 피가 잘 전달되지 않아 멍한 기분의 만성 지능저하를 부르고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가늘고 딱딱해지기 때문에 혈액을 몸 구석구석 돌리려면 높은 혈압이 필수적이다. 고령자의 혈압은 160~180이어도 괜찮다. 고혈압은 생명 유지 현상이다."

-그래도 고혈압을 그냥 놔두면 걱정된다는 사람도 많다.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내가 제시하는 고혈압 대처법은 간단하다. 내버려두라. 이게 전부다. 약간 신경 쓰이는 정도의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것이 40년 이상, 줄잡아 10만 명을 진찰한 끝에 내린 나의 결론이다." (*그래도 고혈압이 걱정된다면 소식하고 채식 늘리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필자 주)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