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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왜 오고, 또 과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기사승인 : 2018-05-18 16:3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인간이 굶주림과 전쟁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에 대한 도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왔다. 의학의 영역이 전염병 퇴치에서 점차 항노화로 진행되면서 인간은 신의 영역이라고 하던 유전자의 비밀에 도전했고, 그 도전은 성공하는 듯이 보였다.

한국인이라면 황우석의 줄기세포 사건을 누구라도 알고 있다. 나라를 먹여살릴만한 이익을 외국에 빼앗긴 어리석은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황우석 교수의 사기로 치부하는 국민도 있어 바라보는 시각차가 크지만, 그래도 줄기세포 연구의 진행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중요한 관문이라는 생각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게놈 프로젝트의 실망
하지만 유전자의 뚜껑을 열어보니 침팬지나 인간, 심지어 쥐까지도 유전자에 생각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과학자들은 적지 않게 실망했을 것이다.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genome)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만들면 질병과 장수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던 게놈 프로젝트는 실망을 안겨준 셈이다.

줄기세포 연구가 계속 진행되지만, 여전히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늘어가고, 장기이식을 하면서 면역 억제제로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돼지에서 자라난 인간의 장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안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줄기세포의 문제는 또한 윤리적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10%의 인간’
그러자 최근에는 ‘10% 인간’이란 문구가 등장했다. 인간은 인체와 더불어 공생하는 우리의 90%를 차지하는 인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 속에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전자보다는 인간의 세포수보다 10배 가까이 많은데 인체 미생물에 초점을 맞춰야 건강장수의 해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마이크로바이옴 혁명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줄기세포를 능가하는 돈벌이가 될 것이라며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발 빠르게 눈이나 입에 서식하는 유익균을 배양하여 구강이나 안구 건강에 적용한 제품을 만들거나 심지어 건강한 대변에서 추출한 장내 유익균을 대장에 주입하여 치료하고,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똥 은행’이 설립되어 있다. 이미 모든 세균은 유해하다는 오명을 벗고 인간과 더불어 사는 친구라는 개념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인체 미생물을 연구하면 인간은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인가? 희망사항일 뿐이 아닐까?

통합체로 바라보아야 답이 보인다
인간은 통합적인 존재로 유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인간에게 물과 공기, 그리고 햇빛은 생명을 위한 요소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세포와 인체미생물처럼 현미경으로 보면 겨우 보이는 작은 마이크로의 세계가 있고, 장기와 기관처럼 거시적 세계가 있다. 더 크게 보면 우주의 지구라는 행성 속에 살아가면서, 매 순간 마시고 뱉는 공기, 생명의 물과 햇빛이 있어야 생존하는 존재이다. 거기다 매일 적당한 에너지원이 필요하기도 한 존재이다.

인간의 건강장수를 영양학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보듯, 인간의 세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중심으로 바라볼 수도 있으며, 인간의 5장6부와 근육과 혈관, 혈액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어느 한 면에만 치우친다면 결국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할 것이다.

물과 햇빛은 생명의 근원이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면서 또한 그 영향이 인간에게 미친다. 그래서 과거에는 태어난 절기와 시간까지 건강은 물론 운명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믿었다.

균형과 조화가 건강장수의 해답이다
결국 유기통합체인 인간은 마음가짐과 생활방식, 먹거리와 생활환경에도 큰 영향을 받기에 이런 복합적인 모든 것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동물과는 달리 두발로 걸으면서 발을 옥죄이는 신발과 양말을 신고 편편한 길을 걷게 되면서, 현대인은 신체 균형의 기초가 되는 발의 균형이 깨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무수한 질병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들은 그 동안 신발과 양말, 발의 기능에 대하여 무지했다.

심장에서 펌프질 하는 힘만으로 인체 구석구석에 피를 돌릴 수가 없고, 폐로 호흡하는 것만으로는 인체 구석구석 산소를 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가 없다. 그래서 걷고 뛸 때 발바닥을 누르면서 그 힘으로 혈관에서 혈액을 발에서 심장 쪽으로 돌려주는 제2의 심장 역할을 발이 하는 것이다.

최근에 와서 피부 아래 숨어있던 새로운 장기를 발견하였다. 예전에는 그저 충격완화와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사이에 있는 물질로만 인식되었는데,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근육이 움직일 때 전기를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말은 과학이 밝히지 못한 영역이 밝혀낸 부분에 비해 여전히 너무도 많다는 말이다.

천문학자인 박창범 교수는 무한한 공간인 우주를 유한한 인간이 탐험해 나가는 존재이기에 인간이 위대하다고 말했지만, 우리가 아는 바는 실로 미미하기에 이런 무지 속에서 우리들이 건강장수의 정답을 찾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고, 무지에서 벗어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질병은 왜 오고, 또 과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인간이 찾은 해답은 계속 변화해오고 있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좀 더 가까운 정답을 향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생명을 유지하려는 인간에게 주어진 항상성과 스스로 자연치유하는 치유력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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