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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사람들 1.자발적 실종

기사승인 : 2019-05-02 11:23 기자 : 김심철

사라지는 사람들 1.자발적 실종 

사람은 세상에 속해있고, 세상에서 인정받고 살기위해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를 적절하게 발현시키면서 생존한다. 성공이나 행복도 모두 이런 세상 속에서의 관계와 개인적 욕망충족의 균형이라고 본다.

 

그런데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교육시스템을 기초로 한 사회의 기초가 흔들거리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이런 구조 속에서 성장한 나라이다. 일본에서 매년 10만 명의 자발적 실종이 일어나고 있다. 자발적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에서의 부적응일 것이다.

 

10만 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일본인 증발이 일어나는 일본사회에서 영원한 실종인 자살 역시 3만 명에 가까운데, 왜 생명을 끊어버리고 사회에서 스스로 격리되는 것일까? 빚을 지거나 파산하고, 실직이나 시험에 떨어져 낙심하거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실패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세상과의 끈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자신보다 남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살이나 자발적 증발을 선택하게 된다. 버블경제 붕괴 직후인 1991년에서 2002년 사이의 경제침체기간에 이런 현상은 급증했다. 부동산 거품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자산이 순식간에 빚으로 뒤바뀌거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 전락한 것이다.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IMF 사태를 경험한 한국 역시 경험한 일로 버블의 빠른 붕괴는 비극을 가져온 것이다.

 

열심히 산다고 해도 해답이 없다는 절망감이 돈이 지배하는 경제 속에서 사람의 존재가치를 실종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사회보장제도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서구에 비해 한국의 실정은 더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효와 삼강오륜을 중시했던 한국사회는 더 이상 이런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급변하는 사회다.

성공과 돈의 원리가 어느 선진국보다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발적 실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사회의 가치가 흔들리고 한국인의 생존과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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