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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살인마’ 소음공해

기사승인 : 2018-07-19 12:35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현대사회는 다양한 소음발생 요인에 의하여 상당한 범위로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의식할 수 있는 소음에서부터 수없이 많은 소음 속에 묻혀 숨어있는 소음까지 인간에게 소음의 파동은 보이지 않는 살인마의 얼굴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살인마
현대인들에게 소음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가깝게 다가오는 공해 문제로 아파트 층간소음이 끔찍한 사건을 불러오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면 불안과 초조와 같은 신경 장애를 초래하고, 호흡과 맥박도 증가하고 두뇌 회전이 느려져 계산력이 저하하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소음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을 수축하여 두통과 불쾌감, 긴장과 피로를 가져오고 위 기능 저하와 난청과 정신착란까지 불러온다.

최근에 실시된 선거유세 시기의 소음처럼 임시적인 소음이 있고, 특정 장소에 가면 접하는 소음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생활환경 속에서 소음에 노출될 경우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건강상의 위협이 된다. 외딴섬이나 시골오지에 가게 되면 비로소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심각한 소음 속에서 생활하는 지를 깨닫게 될 만큼 현대인들은 만성적 소음공해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야밤의 소음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피로를 누적시켜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적막을 깨는 파동의 공격
벽시계의 30dB (데시벨) 소음에도 예민한 사람은 잠을 들지 못한다. 조용한 공원의 경우에도 35dB 정도의 소음에 노출되어 있고, 냉장고가 가동 중일 때도 40dB의 소음이 발생하여 이 정도의 소음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변 70dB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손실이 서서히 나타난다. 방직공장의 90dB 정도의 소음은 소변량까지 증가시킨다고 하니 실로 현대사회는 파동의 공격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어나는 다양한 소음원(騷音原)
소음은 주변 공기 분자를 움직이는 파동으로 소리이다. 유럽 지침은 직장 내의 소음을 87dB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루 8시간 기준으로 85dB을 허용한다. 소음공해는 대기나 수질오염과는 달리 감각적 공해로 가장 큰 소음원은 공장과 교통, 항공기와 생활 속 소음이다.

교통소음은 자동차, 기차, 전철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소음의 정도가 상당히 크고 지역도 광범위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대도시의 소음원으로 가장 심각하다. 생활 속 소음은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 건설현장에서의 소음, 유흥업소의 심야소음 등 매우 다양하고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다. 항공기 운항이 늘면서 항공기의 소음에 노출된 지역의 고통도 늘어나고 있다.

증간 소음을 유발하는 아파트 생활환경도 큰 문제로 한국의 방음 수준은 아주 낮아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루 8시간 기준으로 85dB을 허용한다. 소음공해는 대기나 수질오염과는 달리 감각적 공해로 가장 큰 소음원은 공장과 교통, 항공기와 생활속 소음이다.

입맛까지 떨어뜨리는 소음
항공사의 기내식에 대한 항공사와 탑승객의 서로 다른 만족의 차이는 바로 소음에서 비롯된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앤디 우드 교수는 소음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에 소리가 커질수록 단맛이나 짠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시끄러운 음식점에서 점점 달고 짜게 음식의 간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소음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두통, 불안과 초조함, 불면증, 심하면 정신분열과 정신착란까지 일으키고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과해도 문제다
소음이 완전히 없는 환경 역시 인간에도 감각의 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하니 과유불급 한 것이 바로 소음이다. 적당한 소음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하는데,  70 데시벨은 청소기나 커피숍의 음악 소리 정도의 소음으로 더 집중하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차량의 소음이 너무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의 경우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기 어려워서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와 가짜 소음을 만들기도 했으니 없어도 문제, 과해도 문제이다.
저주파는 잘 들리지 않지만 두통과 불면증, 만성스트레스와 위궤양, 고혈압, 당뇨병, 암까지도 발생시킨다. 소리 없이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저주파인데, 소리가 없어 피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더 시끄럽다면 사람들이 이를 피하거나 방지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폭포소리나 비 오는 소리처럼 자연의 소리는 커도 활기를 주고 인간에게 긍정적인 소음이다. 어떤 이에게는 소음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음악이 되는 감성적인 것이 바로 소음의 성질이다.
같은 음악이라도 좋아하지 않는 이에겐 소음이 된다.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 있고 둔한 동물이 있으며, 옆 사람과의 대화가 소음으로 들이는 이유는 자신이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가 없어 곁에서 듣는 사람의 뇌가 피로해져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한다.

소음이 건강을 해치는 연구결과들
1. 남성 불임률 높인다.
야간에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이 되면 남성 불임률이 높아진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연구팀이 20~60세, 20만 명을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야간 소음이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1.5배 더 불임 진단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면 몸 안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내분비시스템도 영향을 받아 정자와 남성호르몬 생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2. 체중 증가, 복부비만 확률을 높인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 연구팀은 4년 간 교통소음과 허리둘레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 소음의 경우 45dB 기준으로 5dB가 올라갈 때마다 0.21cm, 기차 소음은 0.46cm, 비행기 소음은 0.99cm로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소음에 한 번에 노출될 경우, 복부비만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배까지 늘어났다.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증가하면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막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 임신성 당뇨 발병률 증가
서울의대 보건환경 연구소 연구팀이 20~49세 임산부의 초기 3달 동안 주거지의 야간소음과 임신성 당뇨 발생간의 상관관계 분석한 결과, 소음이 1dB 올라갈수록 임신성 당뇨 발병률이 7%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음이 인체에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교감신경과 내분비계통의 교란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신성 당뇨를 앓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소아비만 확률도 증가하게 된다.

4. 심장 부정맥의 위험이 높아진다.
독일 마인츠의대 연구진이 15,000명의 35~74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평소 소음을 매우 심하게 느낀다고 답한 집단의 심장 부정맥 유병률이 23.4%로 나타났다. 반면 소음을 거의 느끼지 않는 집단의 유병률은 14.6%로 낮게 나타났다.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소음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 혈당, 심박출량이 늘어나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교감신경이 항상성을 잃게 되어 결국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이다.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늘고 있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환경소음에 대한 분쟁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의 환경소음에 대한 연구와 대책은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미비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분쟁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소음과 진동에 관한 피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군산 주한미공군기지 전투기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소송 내용을 보면 전투비행기의 이착륙으로 인한 난청과 이명, 스트레스 등의 건강상의 피해와 수면방해와 만성적 불면증 등 다양한 피해를 호소하였고 배상이 이뤄졌다. 소음에 관한 미원은 매년 10% 정도씩 증가하고 있어, 이제 소음공해는 그냥 참고 넘기기엔 너무 심각한 공해원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신도 소음공해 피해자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층간 소음이 가장 흔한 민원이 돼 버렸다. 가장 시끄럽게 느끼는 소음은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로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였다. 퇴근 후 집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이 소음에 가장 노출되는 시간이란 반증이다.

이웃집 변기 물 내리는 소리, 방문 여닫는 소리, 피아노 치는 소리 등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소음에 시달리며 종종 이웃 간의 다툼으로 비화하기도 한다. 국민 절반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으며 환경부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쓰레기처리문제보다도 소음, 진동문제라고 우려한다.

공해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공해에 직면해있으며 이런 모든 공해원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현실이다. 국가와 지자체, 환경부는 보다 현실적인 규제안을 마련하여 선진국 수준의 법령으로 국민을 소음의 공해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국민 스스로도 소리의 발생을 공익적 관점에서 나보다는 이웃과 타인에 대한 이해화 배려의 차원에서 인식하고 실천하는 선진국민적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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