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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화려한 밤의 도시가 재앙으로 다가 온다

기사승인 : 2018-07-19 12:39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해란 산업화의 발달로 인한 생활전반의 다양한 환경적 오염인 공기와 수질오염이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우리들이 과거엔 공해로 여겨지지 않았던 소리와 빛까지도 이제 인체에 심각한 공해원인으로 등장하였다. 바야흐로 소음공해와 빛 공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빛 공해가 심한 나라 중 하나로 2014년 국제 공동연구팀 분석 결과, 국토 면적 중 빛 공해 지역 비율이 89.4%로 20개국 중 이탈리아(9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 무엇이 문제인가?
현대적 도시는 생산과 소비, 상업, 정치와 행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단위이지만 이를 넘어 도시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조화롭게 생존하는 것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1990년 지구환경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 3위의 대기오염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심지어 대기오염이 극심한 베이징보다 때로 더 높은 미세먼지수치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뿐인가! 금수강산이라 철썩 같이 믿었던 국토는 오염되고, 오염된 토양은 오염된 물로 넘쳐나서 3급수까지 식수로 사용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파트의 층간소음과 주차난으로 인한 끔찍한 살인까지 벌어지는 현실이 바로 한국의 도시모습이다. 이런 지경에서 이제 어둠을 밝혀주던 고마운 빛까지 공해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인간과 자연생명체에게 모두 심각한 ‘빛 공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의 밤은 참으로 화려하다. 태양이 지면 생체리듬에 맞춰 잠을 자던 시대를 지나 이제 올빼미족의 세상이 된 한국은 지나치게 많고 밝은 빛으로 도시는 불야성을 이룬다.

밤이 밤답지 않게 변해버린 세상에서 인간만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것이 아니다. 식물 또한 밤과 낮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상적 성장을 저해 받는다. 야행성 동물의 경우 짝짓기와 먹이사냥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생태계 전반이 교란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반딧불로 공부하던 시대에 비하면 모든 것이 편리하고 풍요로워진 이면에는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 전반의 교란을 부추기는 심각한 재앙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생체리듬에 반하여 원치 않는 빛에 노출되면 인체와 동식물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빨리 자라서 빨리 알을 낳고 성장하게 만든 닭을 포함하여 여러 가축들은 스트레스로 병들게 된다. 이렇게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말 못하는 가축을 먹게 되면 인간의 건강에도 당연히 부정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빛
생체리듬에 반하여 원치 않는 빛에 노출되면 인체와 동식물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부로 성장을 위해 깻잎농사를 위해 환하게 24시간 불을 밝히기도 하지만 이는 식물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되어 이렇게 자란 식물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어서 인간에게도 유익한 식물이 아니다.

빨리 자라서 빨리 알을 낳고 성장하게 만든 닭을 포함하여 여러 가축들은 스트레스로 병들게 된다. 이렇게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말 못하는 가축을 먹게 되면 인간의 건강에도 당연히 부정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정상적이 아닌 소음의 도시 속 매미의 울음소리 또한 전혀 밤답지 않은 도시의 빛공해로 인한 문제다. 낮과 같이 밝은 밤은 새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새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동하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되도록 불을 꺼서 어두운 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새의 생태계를 지켜주는 일이다. 특히 철새의 이동시기인 4월~5월, 9월~11월에는 불끄기 운동이 더욱 절실하다.

빛의 역공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하여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우리들의 건강도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인체의 생체시계는 오랜 세월 지구의 낮과 밤의 주기에 적응하며 생존해왔고, 이런 리듬에 맞춰 생활하여야 인간의 생체 리듬이 안정되어 건강한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낮과 밤이 바뀐 지역에 가게 되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우리 몸 속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발생한다. 밤에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만들어지고 빛의 환경에서는 생산이 중단된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교란되면서 면역력이 내려가 결국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암의 발생까지 초래하게 된다.

멜라토닌 호르몬과 질병의 관계
빛 공해로 인한 멜라토닌 호르몬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으로 야간에 인공조명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멜라토닌 합성이 억제되어, 여성의 경우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도시인에게 많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생체시계와 바이오리듬은 빛에 의한 영향에 민감하여 “필요 이상의 빛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만성피로와 식욕저하, 의욕저하를 유발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혼란스런 불빛은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친다. 빛의 밝기와 색채의 반응에서 효소나 호르몬의 생성을 조절하고 물질대사, 체온조절, 생식, 수면 등의 생리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밤이면 취침모드로 하루의 피로를 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수면장애는 점차 우울증으로 발전되고, 만성피로와 식욕, 의욕저하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수면 중에는 아주 미약한 조명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빛이 일으키는 각성 효과 때문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빛이 수면을 방해하면 그날의 피로가 그때그때 풀어지지 않아서 다음날의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되어 빛 공해가 심한 지역일수록 비만과 소화장애로 고생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심장과 혈관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다양한 빛 공해의 문제들
교대 근무하는 직업 종사자는 사람들은 빛에 노출되는 주기가 교란되면서 생체리듬이 깨져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낮에는 빛에 노출되어도 문제가 없는데, 잠들기 전에 핸드폰이나 TV 시청 등으로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에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빛은 고유의 색상과 온도를 갖고 있어서 그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인체에도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TV에서 방출되는 강한 청색광에 잠들기 전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어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청색광은 수면과 휴식에는 상당히 해로운 빛으로 최근에는 핸드폰의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앱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빛의 침입(light trespass) 피해사례
1910년대 미국의 천문학자 지디언 리글러(Gideon Riegler)가 최초로 빛 공해를 제기한 이후  수십년이 지나서야 빛 공해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제일 흔하게 경험하는 것이 수면 시간에 외부의 빛으로 인한 숙면 방해이다. 핸드폰으로 인한 블루라이트도 대부분이 인식하지 못하는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소화장애와 만성피로에 현대인들이 시달리게 된다.

1. 밤하늘이 밝아지는 스카이 글로(sky glow)현상
인구밀집 시역인 도시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기 어려워지는 ‘스카이 글로(sky glow)’ 현상으로 밤하늘이 점점 밝아지는 것은 전반적인 지구생태계 문제로 발전되고 있다.

2.눈부심 현상
빛이 너무 밝아 순간적으로 시각이 마비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3.빛 뭉침 현상
밀집된 조명, 광고물의 강한 빛으로 인한 시선 분산, 판단력을 저하로 사고 위험을 높인다.

4.빛 침투현상
빛이 광범위하게 퍼지면 인간의 취침이 방해받을 뿐 아니라, 동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물 속 플랑크톤의 성장을 저해하고, 녹조류가 급증해 수질이 악화된다.

5.과도한 빛으로 인한 부작용
1)침실의 조도가 5룩스가 넘어도 숙면이 방해받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에 문제가 발생한다.
2)빛 공해에 노출되면 결막충혈, 안구 건조, 눈 피로감, 눈 통증, 자극감 등의 증상으로 밤새 불 켜둔 방에서 자는 아이 중 절반 이상이 16세 이전에 근시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과도한 빛이 몸속 호르몬 중 암 발생을 막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막아 유방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73%나 높다는 이스라엘 연구결과도 있다.

빛 공해 방지를 위한 노력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빛 공해를 신종 환경오염의 하나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반명 한국에서는 빛 공해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다가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법’이 2017년 12월 개정되어 올해 6월 13일에 시행하게 되었다. 한국은 빛 공해 방지법에서는 후진국 수준으로 더 적극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빛 공해 방지요령
대한의사협회에서 권고하는 빛 공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낮에 충분한 빛을 쬐는 것이 핵심이다.
1. 낮에 야외활동을 하라
2. 야간 조명을 약하게 하라
3. 잠들기 2시간 전에 스마트폰을 끄자
4. 취침 등을 끄고 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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