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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 보다 큰 코 다치는 “빈혈”

기사승인 : 2018-07-19 13:37

건강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듣게 된다. 그런데 돌아야 할 혈액은 과연 충분하며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많은 현대인들이 만성적 빈혈에 시달리지만 그 심각성을 잘 모른다. 빈혈의 어지러움은 뇌로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어지러움증 외에도 만성피로와 운동 시 호흡곤란, 두통, 심계항진, 수면장애, 성욕 감퇴, 기분 장애, 집중력 감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 60kg기준으로 5리터의 혈액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빈혈 유병률이 11%가 넘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4.5배 정도 높다. 적혈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거나 적혈구의 산소공급 능력이 떨어지면서 빈혈이 오게 된다.

생명의 근원인 혈액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나?
우리 몸의 세포는 생명이 다하면 소멸되고 다시 생섣된다. 각 세포마다 수명이 다른데, 소장의 영양흡수세포는 하루 정도마다 교체되고, 백혈구는 3일에서 3주마다 교체되고, 미각세포는 1주일, 신경세포는 5주 내외, 적혈구는 4개월 정도, 뼈는 10년이다.  

혈액은 세포에 산소를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적혈구와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방어하는 백혈구와 피의 응고를 막는 혈소판이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림프구는 지라와 림프절에서 만들어진다.

혈액은 뼈의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뼈는 겉으로는 딱딱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부드러운 골수가 있다. 마치 지구의 포면에 암석과 흙이 있고 내부에 마그마가 끓고 있듯이 인체 또한 비슷하다. 원래 신장에서 만들어지던 혈액이 진화과정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뼈 속으로 들어갔다는 연구가 있다.

나이에 따라 혈액을 만드는 뼈가 다르다
태아의 경우 처음에는 비장과 간장에서 적혈구가 만들어지다가 출생 후부터는 골수에서만 생성된다. ,척추, 흉골, 늑골, 두개골과 골반 등 단골(短骨)이나 편평골에서는 피가 생성되지만 점차 대퇴골과 경골에서는 조혈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조혈을 돕는 신장
신장이 나빠지면 피를 만드는데 문제가 생긴다.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 신장에서 만들어져 골수가 피를 만드는데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를 만들 때 폴산 ·비타민 B12, 구리, 코발트, 철, 단백질 등이 필요한데, 특히 적혈구 생성에 철이 모자라면 빈혈이 된다. 이 철은 식물에 함유된 마그네슘으로 치환되는 신비함이 있다.

신장에는 사구체라는 걸름망이 있는데, 찬 것을 많이 먹고 염분이 부족하면서 각종 화학약품이 인체에 들어와 걸러내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결국 걸름망이 더러워지고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하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잘못된 식생활이 빈혈을 부른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인체에 필요한 미량원소와 비타민이 부족하면 빈혈이 오게 된다. 최근에는 화학 식품첨가제와 약품의 복용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서 장의 점막에 구멍이 나는 크론병과 만성소화장애가 늘어나 영양결핍을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지 않아도 매달 월경으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의 위험이 큰 여성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빈혈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햇빛을 충분히 쬐지 않아서  뼈의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조혈에 문제가 생겨 빈혈이 올 수 있다.

푸른 혈액 ‘엽록소’의 중요성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필요한 철분으로 인해 빈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 경우 철분 보충제는 오히려 소화를 방해하고 인체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다. 푸른 잎채소(엽록소) 속 마그네슘은 인체 내에서 쉽게 철로 치환이 되어 푸른 피로 불린다. 때문에 푸른 잎채소가 부족하고 육류나 인스턴트식품의 과잉 섭취하는 식생활은 마그네슘의 부족을 일으켜 빈혈을 일으킨다.

건강에 필요한 것은 인공으로 합성한 영양제가 아니라 천연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고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오염되지 않은 물로 잘 키워진 채소이다. 화학질소비료로 오염된 땅에서 더러운 물로 자라나면서 농약에 오염된 채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거듭 말하지만 무엇을 먹을까가 아닌 어떻게 키워진 것을 먹을까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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