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News

HOME > News

합천군수가 될 뻔했던 전두환 前대통령

기사승인 : 2010-08-01 15:26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1995년 1월 하순, 필자는 전두환 前대통령(이하 ‘전통’)의 실제(實弟)인 경환氏(이하 ‘전회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회장’은 필자에게 “우리가 자주 다닌 舊새마을중앙본부 지역조사단 건너편 등촌동 뒷골목 칼국수 식당에서 요즘은 꽁보리밥을 주는데 칼국수에 말아먹으면 되게 맛있다. 꼭 만나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동안 필자는 ‘전회장’하고 꽤나 끈질긴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제3공화국(박정희 대통령)시절 그는 경호실 선발계장으로 필자는 특보실 담당관으로, 제5공화국(전통)시절에는 그는 새마을운동본부 회장으로 저는 새마을 연수원 강사로, 뿐만 아니라 농촌새마을 지도자 일본 연수는 대부분 제가 인솔했습니다. 제가 교장으로 있던 신갈농민학교가 전문대학으로 내인가(內認可)되자, 전회장은 탐을 내어 영종도 새마을사회지도자교육원으로 이관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새마을본부에서 농촌소득증대 사업으로 일본과 네덜란드ᆞ미국 등지에 화훼 수출을 위한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꽃상가인 인창빌딩을 매입할 때는 제가 법인대표로 되어있던 「삼륭농산(주)」회사를 통째로 빌려주어 입찰 받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인창빌딩 매입에 거금을 투자한 필자의 친구인 재미동포 K氏와 금전적 마찰로 ‘전회장’과 K氏 두 사람은 불법외화밀반출 혐의로 구속되었고, 저는 안양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두 사람 면회를 오랫동안 다녔습니다.

그날 칼국수 식당에서 ‘전회장’은 저에게 “형님께서는 한 나라에 전직 대통령이 3명이나 되면 현직 대통령의 통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내가 연해주에 가서 북한식량 지원하는 농사를 지을 테니 그 친구에게 알아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전통’께서는 남쪽에서 큰 홍수가 나서 어려울 때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북쪽의 식량을 얻어 먹은 것(비록 전략적 행위라 해도)에 대해 항상 미안해 하곤 했습니다.
이날 저는 “여보 ‘전회장’! ‘전통’께서도 무언가 눈치채신 것 같은데, 분명한 것은 ‘전통’과 ‘노통’(노태우 前대통령)을 YS(김영삼 당시 대통령)가 절대로 가만히 두진 않을 것이다. 해외추방 아니면 감옥 보낼 것이다. 당신은 몰라도 나는 느끼고 있다. 이것을 빠져 나가는 길은 금년 6월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합천군수로 출마하라고 해라. 당신 형님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날 이후 즉각 연락이 왔습니다. 중간 연락자는 서울농대 출신으로 ‘전통’ 통치시절 장관을 지내신 분이었습니다. 그는 “한 나라의 임금을 지내신 분을 고을 원님으로 유배 보내자는 당신의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해 오라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저는 설명했습니다. “서석재氏(YS시절 총무처 장관)의 비자금 폭로로 검찰의 포위망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전통’이 비자금을 숨겨 놓은 것은 나도 아는데 왜 남들이 모르겠느냐? 대통령의 몸을 한 없이 낮추어 고향마을 군수로 출마토록 하여 합천을 「동양의 알프스」로 만들자.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소득 높은 마을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지금 합천군민은 약6만8천명(2010년 현재 5만2천여명)인데 대부분 농민들이다. ‘전통’이 군수가 되면 20세기 최대의 화제거리이고, 코미디이다. 지구촌 모든 방송과 신문의 인터뷰 중심에 서게 될 것이고, 지구촌 모든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자! 보시오. 이것은 진짜 전통이 군수가 된다면 인터뷰할 때 비용을 주겠다는 내용이라면서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미국의 뉴욕타임즈 등 세계 유명 언론들과의 예약된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세계 유명 언론사(TVᆞ신문ᆞ라디오 방송 등)들을 1만개 이상을 불러모아 인터뷰 한다는 가정아래 돈 많은 언론사에게는 우유공장 건설과 치즈공장을, 그리고 학교급식을 위한 제빵공장을, 약간 아래단계의 언론사에게는 트랙터와 경운기를, 더 낮은 언론사에게는 젖소와 돼지들을 기증받는 식으로 하고 군수가 된 ‘전통’을 움직이는 광고 회사로 만들고 제5공화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참모총장들은 순환식으로 무보수 군청 정문수위로, 내무부 장관 출신은 내무과장으로, 농림부 장관은 농산과장 등으로 임명토록 하여 1차 재임기간 동안 합천군민 1인당 GNP 2만달러를 단숨에 도달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두환표 우유ᆞ요구르트ᆞ치즈ᆞ버터와 전두환표 통닭ᆞ식빵 등과 전두환표 청정산나물과 쌀 등 무궁무진하다고 했습니다. 백담사 방문객의 천 배 이상의 인원이 합천을 방문할 것이고, 합천은 전직 대통령이 군수로 재직하는 세계 유일의 마을로써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으며, 심지어 기네스북에도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4성장군 계급장의 정복으로 총칼 찬 정문수위가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과 어린이들한테 거수경례 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이렇게 지구촌 유명 인사가 되어 축적했던 비자금으로 합천군내 한가운데 「전두환 장학재단」과 「전두환 어린이 심장병원」을 운영하면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으로 재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YS의 칼날을 충분히 피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후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모범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필자의 설명을 들은 장관께서는 “‘전통’을 염려하는 당신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판단된다. 당신이 나에게 한 설명에 200%를 가미하여 보고하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전해온 소식은 합천군수 출마 건의 내용을 들은 전직 국방장관과 3군 참모총장들은 “OOO이 새끼 가만두지 않겠다. 우리 어른을 또라이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길길이 뛰고 반대하여 이 사건은 없던 일로 끝나 버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후 구치소에 면회 온 당시 연락책 장관에게 ‘전통’께서는 OOO가 엉뚱한 짓을 하는 영웅적 기질이 있었는데, 그 녀석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군인출신들은 충성심은 높아도 단순하여… 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합천군수건이 수포로 돌아간 3개월후 ‘전회장’의 전화가 또 왔습니다. 형님(전통)의 전달이라면서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연해주 농지를 북한의 모자라는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을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1996년 월간조선 7월호 「전두환 연해주 개발 = 못다핀 “발해의 꿈”」에 자세히 나와있음)
필자는 즉각 극동농업아카데미(우수리스크 소재) 데민 총장에게 “한국의 전직 대통령께서 한ᆞ러 합작으로 북한지원을 위한 대규모 농장을 개설코자 한다. 연해주내에 관심 있는 소프호즈(국영농장) 책임자와 해당 군수들을 전부 소집하도록 하라고 부탁해놓고, 모스크바에는 엘친 대통령의 이름으로 연해주 주정부에 공문을 보내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석 지난 며칠 후에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엘친 대통령 측근을 대동하고 연해주에 가서 남한 농지보다 약간 많은 220만 ha를 50년 장기임차 할 수 있도록 가(假)조인식을 하고 돌아와서 ‘전통’과 ‘전회장’을 면담했습니다.
‘전통’께서는 1차로 북한식량난이 해결되는 제주도 넓이인 18만ha를 합작이 아닌 단독으로 50년간 유한소유 비용이 얼마인지 물었고, 필자는 18만ha 전부 논과 밭으로 완전 구획 정리된 농지이기 때문에 비용이 대략 63억 정도 예상될 것이라고 했고, ‘전통’은 ‘OK’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에게 그 돈을 맡겨 놓았고, 필자는 ‘전회장’측으로부터 먼저 2억원을 받아 러시아로 가서 계약을 하고 러시아 당국에 신고도 했습니다.
그날(11월 21일) 필자는 모스크바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법무부 장관이 저를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법무부 장관은 “전두환 대통령은 조사 중이고 출국정지 했으므로 헛고생 그만하라”고 야유했습니다. 며칠 후 서울지검 특수부 김용철 검사(삼성 비자금 사건 폭로 변호사)는 쌍용빌딩에 있는 61억원을 압류조치 했고, ‘전통’은 12월 3일 합천 고향마을에서 검찰에 의해 서울로 압송되어 수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져간 2억원이 농지구입의 종자돈이 되어 지금은 연해주의 주요농지는 대부분 한국인이 차지하여 「한국인에 의한 북한 인민들을 위한 식량기지」로 훌륭히 기반조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가져간 2억원 때문에 대검중수부에 수없이 불려가 조사를 받았으나, 그 돈이 새싹이 되어 오늘의 「발해 역사 재창조」가 시작되고 있음에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2010. 3. 29.)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