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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中ㆍ在日 동포 자녀들의 북한식 한글 교육, 두고만 볼 것인가?

기사승인 : 2011-01-01 16:44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같은 말과 글을 쓰는 꼭 같은 민족이라도 사상과 정체성이 다르면 말과 글이 달라지게 되어 있고, 같은 말과 글을 쓰는 다른 민족이라도 사상과 정체성이 같으면 말과 글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반세기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 같은 한자라도 중국과 대만은 서로 다르다

예컨대 중국과 대만은 2010년 6월 29일 ECFA(경제협력기본협정)을 체결ㆍ서명했는데, 같은 한자를 국어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간자체로, 대만의 번자체로, 그것도 모자라서 영어로 각각 3부를 작성했다는 언론보도는 남ㆍ북한이 분단된 지 60년이 넘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남의 일 같지 않아 염려가 될 수 밖에 없다.

중국과 대만은 양안(兩岸)을 마주한 주적관계의 국가이다. 중국과 대만의 협정서 체결 모습이 단순히 간자체와 번자체 차이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말과 글의 차이가 시작된 것은 중국은 사회주의, 대만은 자유민주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양쪽의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이 같은 것은 수학과 과학뿐이고, 국어와 국사, 도덕 교과서는 가히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한가지 사례를 보면 사우나(sauna)의 영어표기는 중국과 대만이 공히 같으나 한자표기는 중국은 ‘桑拿(상나)’라하고, 대만은 ‘三溫暖(삼온난)’이라고 한다. 한국사람에게는 삼온난이 훨씬 친근하고 번자체가 이해하기 쉽다.

 ● 영어는 민족이 달라도 글과 뜻이 같다

한편 영어는 영국의 모국어(母國語)이고,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ㆍ필리핀 등이 같이 쓰고 있다.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 중에서 공산ㆍ사회주의 국가는 한 곳도 없다. 사상과 국가 정체성이 유사 또는 같음을 의미한다. 이들 국가의 초등학교 교과서 중에서 국사 외는 모두 똑 같다. 비록 민족이 달라도 영어는 말과 글과 뜻이 다르지 않고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다.

 ● 한글은 세계 13번째 순위이나 국민들은 언어의 분단현상에 따른 심각성을 모른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는 남ㆍ북한과 재외동포 등 8천만여 명으로 세계 13번째이다.(1위 중국어, 2위 영어, 3위 스페인어, 4위 힌디어, 5위 아랍어, 6위 포르투갈어, 7위 벵갈어, 8위 인도네시아어, 9위 러시아어, 10위 일본어, 11위 독일어, 12위 프랑스어, 13위 한국어)

그러나 한글과 우리말이 남ㆍ북한 분단으로 인해 중국과 대만의 차이보다 더 심각하게 변해가는데도 불구하고 심각성을 국민들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 기준으로 볼 때 세계순위는 13위가 아니고 9위이다. 이것은 한국과의 교역과 문물 등을 배우기 위한 다른 민족의 팽창현상이다. 그러나 현실 속의 한글은 두 종류로 나누어 진다. 바로 ‘한국식 한글’과 ‘북한식 한글’이다. 북한식은 두음법칙과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다. (두음법칙을 사용하지 않는 사례 : 숫자=수자, 냇가=내가, 콧물=코물, 양식=량식, 여자=녀자 예물=례물 등,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 사례 : 호숫가=호수가, 이삿짐=이삿짐, 시냇가=시내가 등, 어휘의 변형 : 채소=냄새, 아내=안해 등)

뿐만 아니라 재일동포와 재중동포는 ‘북한식 한글’을 배우고 재미동포만 ‘한국식 한글’을 배운다.

우리 글인 한글과 우리 말은 어릴 때 배워야 한다. 조선후기 여류학자 사주당(師珠堂)李씨(1739~1821)의 저서인 「태교신기」에는 “어머니 뱃속의 태교 10달은 태어나서 10년의 교육과 같고, 어릴때 3년 교육은 커서 30년 교육과 같다”라고 했다. 즉,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와 맥락이 같은 내용이다.

재중동포들이 한국덕분에 돈벌이하여 잘 살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돌아서면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어릴 때 북한식 교과서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중국 동북3성내 조선족 학교 285개에서는 북한식 교과서(연변출판사 발행)로 공부하고 있다. 이들이 배우는 교과서를 한국식 교과서로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중국과 북한은 혈맹관계로 같은 공산ㆍ사회주의 국가이다. 재중동포가 북한식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사상과 정체성이 유사하니 한국식 교과서 진입을 배척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 중국의 공자학당은 한국에서 판을 치는데 한국식 교과서는 중국에서 맥도 못 춘다

超성장 대국 중국의 「공자학당」은 세계전역에 설치하고 있다. 2010년말 현재 전세계 99개 국가에 400여개를 개설했고, 한국에도 이미 17개 대학에 설치했다.(강원대와 충북대 등 2곳의 국립대학과 대진대학등 15개 사립대학에 설치) 이곳에서 간자체 중국어와 중국역사를 초등학교 수준에서 대학수준까지 가르친다. 중국 교육당국은 2012년까지 한국내 50개 학당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내 한국식 한글학교 37개가 있으나, 이것은 순수 중국내 거주 한국국적 상사원과 외교관 자녀를 위한 사립학교이고, 조선족동포를 포함하여 중국 국적자를 상대로 하는 한글 초ㆍ중고학교(한국식 교과서)는 단 한 곳도 없다. 최근 필자는 교육부와 연계하여 처음으로 한글초등학교 1개반을 개설했으나 어려움이 많다. 공자학당 진입에는 아무 항의도 못하는 정치인들과 정책당국자들이 동북3성 동포들 자녀를 위한 공립학교에 한국식 교과서 진출에는 왜 소극적인지 모르겠다. 벌써 중국 사대주의 사상에 오염되었기 때문일까?

 ● 해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한글교육은 북한이 한국보다 훨씬 앞섰다

북한은 1970년도 이전에는 한국보다 잘살았고, 1960년도 전후는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보다 가정경제 측면에서는 무려 2.5배나 잘살았다.(특히 문화혁명시기)

이때 북한의 김일성은 조선족 자녀들을 위한 소(초등)학교, 중학교 설립에 매진했다. 이 시기 동북3성의 조선족 학교는 거의 대부분 김일성 지원금으로 건립되었다. 심지어 요녕성에는 직접 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발해대학=지금은 종합대학이 되었다) 한국과 수교이전만 하더라도 조선족 학교에 김일성 부자 사진이 교실에 걸려있는 학교도 있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이후 1946년 3월 귀국길을 마다하고 일본에 잔류한 64만 명의 한인들 자녀를 위해 김일성은 조선인 학교를 건립하기 시작했고, 2010년말 현재 조총련이 운영하는 학교는 대학교(오사카 경법대학)을 포함하여 120개이고, 교실에는 김일성 사진이 붙어 있어 등하굣길에 참배를 한다.

반면에 한국계 민단이 설립한 학교는 4개 뿐이다. 조선인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의 국적은 북한이 46%이고 한국이 54%이다. 한국국적 학생이 김일성 부자 사진에 절하고 북한식 교과서로 공부하는 현실을 한국의 정치인들과 정책당국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묻고 싶다.

 한 나라의 사상과 정체성은 초기교육에서 시작된다. 혹자들은 남한의 국력이 북한보다 34배 높으니까 북한이 붕괴되면 우리 식의 통일이 될 것으로 착각한다. 재중ㆍ재일 동포들의 자녀들이 북한식 한글교육을 받도록 방치하는 것은 내재적 반대세력을 만들고 가상의 적군을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다 자란 재외동포 대학생들 열명보다 초등학생 한 사람 한글교육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다. 국민모두가 재외동포들의 한국식 한글교육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떡잎부터 시작해야 올바르게 성장하고 정체성이 뿌리내리기 때문이다.
(201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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