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일송뉴스News

HOME > News

김정남 암살에 격노한 중국 정부계 미디어 (인민일보 산하 ‘협객도’)에 ‘한국주도 통일 용인론’ 피력

기사승인 : 2017-04-03 16:4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계 미디어 (인민일보 산하 채팅앱 ‘협객도’)는 사건 발생 직후에는 김정은을 옹호했지만, 3일 후에는 깜짝 놀랄만큼 지금까지의 북조선에 취했던 자세와 다른 논평을 했다.

조선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월 13일에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었다는 사건이 중국여론을 들끓게 했는데, 그야말로 중국정부에게는 "불편한 진실"이 폭로되는 것을 의미했다.
불편한 진실이란 ‘김정남이 장기간에 걸쳐 베이징과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던 것이다. 북조선 사정을 다소나마 이해하고 있는 보통의 중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었고 몰랐던 중국인들 사이에도 암살사건이 급속하게 퍼졌다.
살해된 다음날인 2월 15일, [재신넷]은 "管窺金正男?叫父兄太沈重!"(기고 작성자 : 류녕劉?)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일본에서 2012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아버지 김정일과 나 김정남 독점고백"(五味洋治 著)을 인용하고 있는데, 김정남이 대부분의 시간을 베이징과 마카오에서 보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암살된 북한의 ‘폐위 태자’가 사실상 계속 중국의 보호 하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건 직후 김정은 옹호 - 네티즌 반박과 조롱으로 일축
이번 김정남 살해에 대해서?전 세계가 북조선의 소행이며, 그것도 이복동생인 김정은의 소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체면은 완전히 무너지고 인터넷에서는 아래와 같은 표현이 나돌았다.
‘대중의 면전(面前)에서 뺨을 맞은 것’과 같고 게다가 동생이 맏형의 뺨을 구타한 것이라는 표현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행스럽게도 암살이 중국 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니 얻어맞기는 했지만 아무튼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은 피했다’며 강렬하게 꼬집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힌 중국정부의 자세는 ‘우리는 사태의 진전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이런 불편한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해소되길 바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微信(WeChat)의 공식 계정]인 ‘협객도’ 가 2월 15일 오전 1시 50분, 사건 발생에서 불과 몇 시간 후에 게재한 ‘사건 전체가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누가 그를 죽였는가?’라는 기사는 흥미로운 것이었다. 최대한 정황과 전개과정과 논리에 따라 분석해 논증해보면 실은 김정은이 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이나 미국의 혐의가 적지 않다라는 식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만약 김정은이 관련되어있지 않다면 뺨을 맞는 난처함은 사라지지만 불행히도 이 문장의 정황과 전개과정과 논리는 매우 빈약하며 그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할 가치조차 없다. 따라서 인터넷에는 네티즌들의 일방적인 반론과 조롱으로 가득할 뿐이다. 협객도도 논거의 빈약함을 느껴서인지 내용이 편집부와 관계없으며 조선사정에 밝은 전문가의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황당한 것은 이 베테랑의 이름을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메이신(微信)의 발언
협객도는 김정남 살해 3일 후인 18일 밤 ‘북조선이 붕괴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는 표현을 메이신(微信)으로 발신했다. 이것은 중국정부계 미디어의 일관된 자세이며 제목만 보아서는 아직도 김정은을 옹호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구체적인 기사내용은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남중국해 분쟁은 진정화되어 가고 댜오위다오(센카쿠)와 대만문제도 상식을 벗어나는 움직임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북조선의 핵문제가 당연히 中美 양국 간의 최대 변수로 떠올라 트럼프정권의 아시아 태평양정책의 중점이 될 것이다’ ‘김정남의 사망으로 韓美는 필연적으로 북조선에 대해 한층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이다.’ [만약 사건이 북조선의 행위라고 광범위하게 인정되면 한미가 북조선에 타격을 가할 다음의 행동은 국제여론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한반도의 정세가 이런 상태로 진행되면 분명히 중국에게 매우 불리하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떻게 개입하여야 국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첫 번째 방안은 중국의 개입은 근본적으로 중국 자국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북조선 정부가 비핵화, 개혁, 개방을 한다면 적극 지지해야 하지만 핵보유국 북조선을 계속 옹호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는 반복되는 북조선의 핵실험을 용인할 수 있는 한계점에 왔으며 이는 역시 중국의 이익과 안전을 해치고 있다.
중국정부도 더 이상 주체혁명 사상의 북조선과는 협력공생의 관계구축은 어렵다는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두 번째는 중국은 한미동맹이 전격전 방식으로 북조선 전역을 점령하거나 제어하는 ??사태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입해야 한다. 만일 한국이 극적 변화를 활용하여 급습통일 전략으로 한반도에 통일한국이 출현한다면 아마 중국의 생각처럼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지연(地緣)정치가 초래될 것도 중국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세 번째로 중국이 개입하는 최종목표는 한반도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니 중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결의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 유엔에 한반도 사무기관을 설립하여 인도주의에 대한 도전에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지도, 지원하여 북조선의 개혁개방과 대외관계의 정상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위의 표현을 보면 김정은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너의 끝없는 난행(亂行)은 이제 국제적인 인심을 잃었고 한미가 자극받아 행동하게 되면 너의 정권을 전복시킬 것이다.’ 그때는 중국을 비난해도 나는 너를 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새 정권 수립에 참여해서 중국의 이익에 맞게 재편(再編)을 도모할 것이다. [한국의 급습통일은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유엔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라면 용인할 것이다. 새로운 정권이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수용할 것이다.]

‘외부세력에 의한 북조선정권 개변(改變)’을 중국정부계 미디어가 용인한 것인가?
이러한 논조가 지금까지 중국 정부계 미디어에서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일성 정권에서 김정은 정권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북조선이 중국의 체면을 무너뜨리고 민폐를 끼치고 중국 국익을 해쳤어도 정부계 미디어의 북조선에 대한 자세는 엄격하고 신중하게 기본 라인을 지켜왔다. 항상 어떤 외부세력이라도 現 북조선 정권의 변화에 관련된 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해왔다. 그런데 고수해왔던 입장이 깨졌으며 그 선도 크게 넘어섰다.

이 기고문의 필자는 ‘산동대학 한중관계 연구센터 특임연구원?한국 고려대 양립창 박사로 협객도의 편집진이 아니다. 사실 중국의 대북조선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학자(예를 들면 중앙당교의 장렌구이(張璉?)교수)는 더 격렬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은 모두 학문적 미디어나 정부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북조선 포함한 중국 외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양교수가 이 기고문을 "인민일보"에 소속 미디어에 발표한 것은 심상치 않은 일로 매우 강렬한 시그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사태의 진전을 지켜보고 있다며 겉으로는 냉정함을 유지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정부가 격노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향후의 초점은 북조선과의 에너지와 곡물 무역동향이다
이 두 가지 에너지와 곡물은 중국이 북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장의 카드로 만일의 경우가 아니면 지원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김정남이 살해된 후, 북조선으로부터의 석탄수입과, 북조선으로의 석유와 곡물 수출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할 것인가 의 여부가 주목된다.
결국 중국이 북조선의 일반시민에게 고통이 미치는 정책 실행없이는 더 이상 김정은에게 영향을 행사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국제사회와 중국 인민들은 중국정부의 북조선에 대한 끊임없는 인내에 수없이 탄식해 왔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중국의 인내가 이제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陳言(在북경 중국 저널리스트 2017.02.23.) / 번역 : 오마니나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국제농업개발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