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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내리사랑

기사승인 : 2019-05-05 16:22 기자 : 김심철

 

    이유미     UN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

5월 5일 어린이의 날인 오늘은 개인적으로는 첫손녀를 보고 할머니가 된 날로 여성 3대가 마주하게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새 생명의 탄생은 그 자체가 경이롭고 축복받을 일이고 국가적으로도 애국이다.  인구수가 점점 줄고 있는 시군이 늘어나고 문경시에서는 네째 아이가 출생하면 3천만원 출산장려금을 줄만큼 한국의 출산률이 저조하다.  

그런데 최근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살의 어린 자녀를 친부는 학대했고, 의붓아빠는 성폭력을 저지르고 이런 사실이 고발당하자 결국 끔찍하게도 아이를 살해했다. 친모는 협조 내지 방조를 해서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매년 4000명의 아이가 시설로 보내진다고 한다. 가장 많은 원인은 26%로 부모의 학대라고 한다. 진짜 부모가 없는 고아는 거의 없고 부모의 잘못으로 학대와 유기로 고통받는 현실이다. 고아수출국이던 불명예가 이제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슬픈 한국의 자화상이다. 아이들의 가장 큰 위협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부모의 빈곤과 실직, 질병도 보호조치의 이유가 되지만 인륜을 저버리는 인성을 보면서 변화된 한국사회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한다. 희생과 내리사랑이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는 시대에 과연 국가와 사회는 아동학대와 유기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효를 잃은 사회는 결국 표류하게 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의 기본가치를 잃어버린 사회는 참담한 지옥으로 변하게 될 것이며, 이런 지옥세상에서 부모봉양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효가 사라진 세상에는 자녀에 대한 모성애나 부성애조차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계 미국인의 사라진 어머니를 찾는 사연이 그림으로 표현되다. 

미국 하와이 출신인 채하나 작가는 특별한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와 함께 자란 작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산다. 자신의 유일한 소망은 자신이 어머님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는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륜이란 이토록 끈질기고 내버릴 수 없는 것인데 왜 사람들은 인륜을 저버리고 동물보다 못한 짓거리를 저지르는 것일까? 

최근 정부에서는 출산장려정책을 적극적으로 가동시키고 있지만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차가운 시선과 도움이 없는 현실에서 낙태금지법에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풍조와 더불어 태어난 소중한 생명을 사회가 함께 보살피는 노력이다. 출산률이 떨어진다고 고민하기보다는 정부와 사회는 가치관의 타락부터 바로잡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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