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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송혜교-기대이상 박보검-인기만발 남자친구

기사승인 : 2018-11-30 15:4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드라마 '남자친구' 포스터 [ tvN 제공]

 

"이 어려운 걸 해내지 말입니다."

2년 반 전 방영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대위, 송중기의 인기 대사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그의 아내가 된 송혜교, 그의 절친 후배 박보검이 세간의 우려를 깨고 보란 듯이 '설렘 주의보'를 발령해 낸 얘기다.

배우 송혜교와 박보검이 열두 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는 것은 먼저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새 드라마 '남자친구'는 단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3%, 최고 11.9%의 기록으로 2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남자친구'를 둘러싼 우려 포인트, 두 사람의 12세 나이차는 뒤집으면 관전 포인트다. 둘이 잘 어울릴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심리를 부추기면서 흥행 포인트마저 돼 가는 형국이다.

드라마 '남자친구'는 정치인의 딸로서 단 한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 수현(송혜교 분)과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 청년 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이 상대의 삶을 뒤흔드는 로맨스를 그린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범 아시아적 팬덤을 끌게 된 송혜교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연이은 성공 속에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박보검의 만남. 영화 '7번방의 선물' '국가대표2'의 각색, 드라마 '딴따라'의 극본을 맡은 유영아 작가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엔젤아이즈'를 연출한 박신우 PD의 의기투합. 방송 전부터 화제성 최고였던 드라마다.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스트리, 또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두 배우의 연기력을 얘기하기에 앞서 드라마 얘기를 해 보자. 드라마의 기본은 스토리, 극 전개의 개연성이니 말이다. 

 

▲ 쿠바에서 우연히 만난 수현(송혜교 분)과 진혁(박보검 분) [ tvN 방송화면 캡처]

지난 28일 첫 방송에서는 낯선 땅 쿠바에서 우연히 만난 수현과 진혁의 꿈같은 하루가 그려졌다. 동화호텔 대표인 수현은 정치인의 딸, 그리고 재벌가 며느리 출신으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존재다. 휴게소에서 라면 하나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신세인 그는 이혼 후에도 시어머니(차화연 분)의 생일 기념 연회를 찾아야 할 정도. 반면 진혁은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몸과 영혼을 가진 인물.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이유로 한국을 벗어나 낯설고 이국적인 땅 쿠바에서 만났다. 각자 일 또는 여행을 목적으로 쿠바를 찾았던 수현과 진혁은 우연한 만남을 반복하며 인연을 맺는다. "사랑에 빠질 정도로 석양이 아름다운" 말레콘 비치는 수현과 진혁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분위기에 취하도록 했다.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으나 하룻밤의 꿈일 뿐. 두 사람은 다시 현실로 돌아갔다.

쿠바에서의 여행을 담은 첫 회는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 tvN 드라마 통합으로는 '미스터 션샤인'의 뒤를 이어 2위의 기록이었다. 전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이 3%의 시청률로 종영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 하지만 송혜교와 박보검, '남자친구'는 칭찬보다 아쉬움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첫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기대보다 재미가 부족했다", "아름다운 볼거리에 비해 내용이 빈약했다"는 지적이 대세였다.

방송 직후 "별로다. 생각보다 연기도 내용도…. 그냥 배경만 볼만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같은 퀄리티가 전혀 아니네"(아이디 ajac****), "생각보다 별로인데? 대사가 너무 식상하다"(아이디 sdfy****),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아이디 wodn****), "드라마 찍는다고 하고 화보 찍나? 스토리며 연기, 대사 다 엉망이고 비주얼만 있다"(아이디 inhi****)는 반응이 잇따랐다. 

 

▲ 2회에서는 한국에서 대표와 직원으로 재회한 수현과 진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 tvN 방송화면 캡처]

첫술에 배부르랴. 첫 회는 다음 회차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던가 보다. 1회에서 깔아놓은 두 캐릭터의 전사나 정서는 2회의 수현과 진혁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인물들의 운명적 만남과 생화화적 조합은 2회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2회에서 진혁은, 수현이 동화호텔의 대표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동화호텔 합격 전화를 받는다.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재회한 둘은 반가움을 숨긴 채 눈인사만을 이어가며 속마음을 전했다. 대표와 사원, 좁힐 수 없는 거리이기만 한 걸까. 진혁을 향한 수현의 마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수현은 진혁의 입사지원서를 보고 그의 동네를 찾아갔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함께 쿠바에서 찍은 필름을 보고 인형 뽑기를 하며 두 번째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특히 이때 진혁은 수현에게 "예쁜 여자"라며 자신도 모르게 진심을 내비치는가 하면, "대표님이랑 같이 있으면 이상하다"며 미묘한 감정을 전해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했다. 또 각자의 집에 돌아가 서로를 떠올리며 미소를 띤 두 사람의 표정에서 로맨스가 시작되었음을 예감하게 했다. 본격적 로맨스와 동시에 고난 역시 시작됐다. '차수현 대표의 휴게소 데이트'라는 제목의 기사가 뜨며 수현과 진혁의 스캔들에 세상이 들썩였고, 두 사람은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드라마 스피드가 빨라진 만큼 시청자 반응도 급변했다. 방송 직후 "설렌다 설레! 잠이 확 깨네"(아이디 jang****),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너무 재밌다"(아이디 ming****), "잔잔하면서 예쁜 로맨스, 너무 평안히 잘 봤다. 너무 꼬아놓은 드라마보다 훨씬 좋다"(아이디 moza****), "점점 재밌어진다. 어제 기대 이하여서 오늘도 별로면 다시 안 보려고 했는데 후반부에 너무 재밌었다. 제발 시청하지도 않고 재미없다고 하지 말길. 2회까지 보고 평가해줬으면"(아이디 fcss****), "2화 완전 존잼! 제발 2화 안 본 사람 없게 해 주세요"(아이디 iris****), "의외로 재밌다. 뻔한 스토리 같으면서 너무 설렌다"(아이디 vmff****) 등으로 1회와는 딴판,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 '안구정화'의 정석, 박보검 [ tvN 방송화면 캡처]

 

1회의 부진을 2회로 떨친 만큼 좀 편안히 배우 얘기를 해 보자. 늘 기대 이상을 보여 주는 배우 박보검이 우선 시청자 견인의 선두에 섰다. 시청자들은 "박보검 술취한 연기 정말 리얼 같았다"(아이디 ming****), "박보검 연기를 정말 잘한다. 모든 장면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아이디 chss****), "박보검 연기 포텐 터진다. 두 분 케미 상상 이상"(아이디 KMJ387*****) 등의 글을 올리며 대선배, 아시아 스타 송혜교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몫을 해낸 박보검의 안정된 연기력에 환호를 보냈다.  

 

박보검이 날개를 펼 수 있게 푸른 하늘을 열어 준 건 송혜교였다. 23년차 연기 경력은 괜한 게 아니다. 일본을 넘어 중국까지 섭렵하는 행운도 아무에게나 따르는 게 아니다. 송혜교는 시청자가 극에 대해 평안함을 느낄 만큼, 자신의 연기력뿐 아니라 극 전체의 안정감을 책임졌다. 시청자들도 알아봤다. "송혜교 너무 예쁘고 연기는 미쳤고"(아이디 past****), "송혜교 연기가 안정적이고 중심을 잘 잡아 리드하는 느낌. 송혜교, 송혜교하는 이유가 있더라"(아이디 biz_****), "스며들듯 하는 연기. 항상 튀지 않고 드라마 속에 있는 연기. 송혜교가 최고다"(아이디 fhkd4********) 등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 튀지 않으면서도 드라마를 책임지는 배우 송혜교 [ tvN 방송화면 캡처]

 

스토리 전개, 주연배우들의 호연이라는 기본이 갖춰진 상황. 이제 드라마 인기의 관건은 두 배우의 호흡이다. 시청자들은 송혜교 박보검, 박보검 송혜교의 화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배우의 힘을 보여준 어제. 연기력이 이렇게 중요하구나!"(아이디 newj****), "오늘 꿀잼이었다. 두 배우 다 예쁘고 케미 좋았다"(아이디 efsh****), "이 드라마 케미 오진다. 케미 덕분에 더 재밌는 듯"(아이디 qq15****), "어제는 영상미, 오늘은 둘의 케미!"(아이디 jm****), "둘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케미 뿜뿜"(minmi****) 등의 글을 통해 두 사람을 칭찬하고 응원하고 있다.

수현과 진혁이 우연한 만남이 인연으로 바뀌는 과정을 촘촘하게, 또 퍼즐식 흥미구조로 풀어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남자친구'. 솔직하게 진심을 털어놓은 두 사람이 시청자들의 연애 욕구를 끌어올려 호평과 인기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U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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