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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20일 국회 앞 10만명 집회…서강대교 봉쇄"

기사승인 : 2018-12-11 16:15 기자 : 일송재단 국제개발원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한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 사건을 계기로 택시업계가 강경 투쟁 방침을 밝혔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적폐 1호인 국회가 변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는다"며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고귀한 생명이 돌아가신 만큼 집회가 과격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차량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노총 울산본부,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택시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자가용 불법 카플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경찰이랑 몸싸움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나 (경찰에) 잡혀 죽으나 똑같은 삶"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 법에 저촉되는 것은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의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택시기사 최모씨의 분신을 계기로 투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카카오T 택시 호출을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부터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천막 앞에 분신한 최씨의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50대 택시기사 최모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는 유서에서 "전국의 모든 택시 노동자들이 불같이 일어나 이번 기회에 택시 근로자들이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이 한 몸을 내던진다"며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바란다"고 적었다.

강 위원장은 최씨의 장례 절차에 대해 "열사님의 장례는 한국노총장으로 치를지 유가족과 협의하고 있다"며 "열사께서 카카오 본사 앞에서 노제를 해달라고 유서를 통해 밝히셨기 때문에 기존에 가족장을 원하던 유가족도 현재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최씨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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