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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이네 농장 이종근 사장부부

유기농 감귤 재배로 골수단골에게 인기

기사승인 : 2010-03-01 13:38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한라봉은 제주도 명품 감귤의 하나다. 크고 달아서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명품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 감귤이 있다. 유기농 감귤이다.
“유기농 감귤을 재배하는 농장이 하나 둘씩 늘고 있어요. 맛있고 무농약이니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거지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에서 으뜸이네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종근(49) 사장의 말이다.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2003년부터 유기농 감귤 재배

 

   
 
이종근 사장은 유기농 감귤 재배의 선구자에 속한다. 그가 유기농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였다. 당시만 해도 유기농 감귤 재배란 큰 모험이었다. 판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유기농 과일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늘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소득수준으로 보면 갈수록 비싸더라도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물어물어 유기농 감귤을 찾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 감귤 재배농장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도 이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유기농 감귤은 정말 맛있어요. 껍질째 먹어도 됩니다. 물론 껍질은 말려서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아요” 이렇게 말하는 이 사장은 “문제는 여전히 판로”라고 강조한다.
“유기농 감귤은 재배 원가가 높아요. 제초제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아야 되지요. 비료 대신 거름도 직접 만들든지, 아니면 이에 맞는 것으로 사서 써야 하는데 돈이 만만치 않아요”
유기농 감귤 재배에는 일반 감귤 재배에 비해 인력의 거의 3배로 들어간다는 게 이 사장의 얘기다. 그러다 보니 출하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다.
“시장에 파는 상품으로 출하되지는 않아요. 소비자들이 싼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간상인들이 판매용으로 사가지를 않거든요. 이 때문에 유기농 감귤은 소비자와 직거래되는데, 이점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으뜸이네 농장에서 재배된 유기농 감귤은 인기가 좋아 지난 설 명절에 다 팔렸다. 지금 농장에는 저농약 한라봉 일부만이 남아있다.
소비자와 직거래로 인기, 올해 유기농 감귤은 설 명절에 다 팔려

 

소비자와 직거래로 인기, 올해 유기농 감귤은 설 명절에 다 팔려

 

유기농 감귤은 택배로 거래된다. 소비자가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하면 보내주는 식이다.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 하다 보니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소비자로부터 주문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뜸이네 농장의 감귤은 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크기도 들쭉날쭉하다. 표준화가 쉽지 않아 같은 크기로 골라 담기도 어렵다. 또한 코팅제를 바르지 않기 때문에 표면도 거칠어 보인다. 한마디로 맛은 있으나 볼품은 없다.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터넷 공동구매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공동으로 구매를 하니까 양이 많고 따라서 가격도 싸지지요” 이른바 인터넷 ‘공구’(공동구매)가 유기농 감귤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감귤은 겨울에 열려요. 올해는 다른 농장보다 조금 늦은 12월 중순부터 출하했어요. 다행히 이번 설을 전후해서 모두 팔았습니다” 으뜸이네 농장의 인기를 대변한다고 할까. 유기농 감귤은 이미 다 팔리고, 저농약으로 재배한 한라봉만 일부 남아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생했어요. 농약을 쓰지 않고 무농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산량이 줄어들지요. 대신 비용은 늘어나 자금압박을 받게 되지요. 정성과 노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밖에 없어요”
유기농 감귤이 제주도의 또 다른 명품으로 자리잡아 가는 데는 으뜸이네 농장의 이종근 사장처럼 제주도 감귤 재배 농민들의 애환과 땀이 배어있다고 하겠다.

사진, 글 : 변재수 편집위원

으뜸이네 농장 :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583-1 (☎011-9662-4398)

변재수 편집위원 go123up@ha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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