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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변만호 연구관

열대과수를 새로운 농가 수익작목으로

기사승인 : 2010-07-01 17:57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망고, 아떼모야, 패션후룻츠, 파파야, 구아바, 용과, 아보카도 등. 
이름조차 생소한 열대과일이 최근 제주도와 남해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범재배단계이고, 수확량도 많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에겐 낯설다. 
열대과수의 재배환경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위해 선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변만호 연구관을 만나 향후 열대과수의 시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구온난화는 작물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유엔산하 세계기상기구 연구기관인 IPCC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1906∼2005)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공업화 이전보다 약 1.4배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평균기온은 0.74℃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4∼2004년까지 관측된 기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1.5℃ 상승하여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폭인 0.74℃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기상연구소 2006). 이중에서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지난 40년 동안 1℃ 상승한 데 그친 반면, 겨울철(12∼2월)에는 2℃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온상승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해당되는 아열대 기후지역이 충청도와 경기도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2010) 
이러한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의 작물지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사과의 주산지가 대구ㆍ경북에서 경기ㆍ강원지역으로 이미 북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했던 열대작물의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재배면적도 확대되고 있다.

난지형 과수연구 전문기관인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한반도 전체가 장마에 젖어있던 7월 중순, 전남 해남에 있는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를 방문했다. 연구소 입구에 곧게 뻗어있는 야자수는 남국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어서 연구소 안쪽에는 유리온실을 비롯한 시설하우스가 이곳이 난지형 과수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를 보면 겨울철 뿌리온도를 5℃이상만 유지시켜주면 작물생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2008년부터 열대과수 50여종 이상을 연구하고 있는 변만호 연구관의 말이다. 
과수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지구온난화가 우리 농업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인가를 관심있게 주시하면서 전남지역 농업인들에게 작목도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변만호 연구관은 2008년 대만에서 재배중인 20여종의 열대과수 묘목을 가져오면서 열대과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당시 검역에 문제가 있어 통관에 문제가 생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과수시험장에서 시범재배 하였다. 이후 지인을 통해 열대 묘목과 관련자료를 수집하면서 국내에서 재배가능성을 연구하면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했다. 
“국내 소비자는 열대과수 작목 중에 달콤한 것만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애플망고와 아떼모야입니다.”

겨울철 생장 가능성에 대한 집중연구

   
▲ 축열주머니는 비닐튜브에 물을 담아 낮에는 하우스안의 따뜻한 온도로 데워졌다가 밤에는 온기를 보존하고 있는데, 보온효율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양쪽 끝에 선반으로 다단식 설치했다.
열대과수 도입할 때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겨울철에도 잘 자랄 수 있는지 여부이다. 
열대과수의 생육온도는 20∼30℃로 전남지역의 여름철 날씨는 무난했지만, 겨울철을 나기에는 무리였다. 이를 위해서는 하우스안을 따뜻하게 해주면 되지만 무한정 해주기엔 난방비가 문제였다.
이를 위해서 축열주머니를 준비했다. 축열주머니는 비닐튜브에 물을 담아놓아 낮에는 하우스안의 따뜻한 온도로 인해 데워졌다가 밤에는 온기를 보존하는 장비로 오래 전에 개발되었지만 작업하기 불편하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장된 기술이었다. 
과수연구소에서는 축열주머니를 작물 부근에만 설치한 것이 아니라 하우스 양쪽 끝에 선반을 만들어 다단식으로 구성했다. 축열주머니의 보온효과로 낮에는 햇빛을 받아 23℃였던 하우스내 실내온도는 밤에도 보온상태를 유지하면서 바깥온도 보다 높은 온도(13℃)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무화과 재배에서 효과를 보았던 상자재배 방법은 열대과수 정착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1:1로 배합한 배지에 정기적으로 양액을 주입한 상자에서 재배되는 망고는 기존의 1단보(300평)당 40주 재배가 정석이라는 주위의 사례와는 달리 이곳에선 150주가 상자에서 밀식 재배되고 있어 1,200평의 재배효과를 보고 있다.

국내 재배 수입과수의 경쟁력 - 신선함과 식감
현재 백화점에서 수입산 망고가격은 300g 2개가 1만원이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애플망고는 1상자(3kg, 6∼7개)에 8만원으로 개당 10,000∼15,000원선이다.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2∼3배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망고는 후숙과일로 수입할 때 살균ㆍ살충과 더불어 후숙처리함으로써 신선함은 물론 당도가 낮아진다. 국내산은 완숙상태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과일고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도와 식감 등 과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된 망고 대부분을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 형식으로 유통하고 있어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농업인은 중간 수수료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아떼모야
   
▲ 애플망고

 

 

 

 

 

 

“열대과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해 관심있는 농업인들에게 재배기술 전수할 예정
현재 전남지역에는 망고, 아떼모야, 구아바, 파파야 등 열대과수를 재배하는 지역이 1ha에 이른다. 열대과수를 재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우스를 보유하고 기존의 토마토, 고추, 화훼 등을 재배하던 농업인으로서 고령화로 인해 소득이 적더라도 손이 적게 가는 등 인건비 부담이 적은 작목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생소했던 열대과수를 한국에서 재배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수익이 되는 작목이 되기 까지는 먼 듯 보인다. 그러나 변만호 연구관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무화과의 경우 80ha에서 600ha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는데 2∼3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남 남해안지역은 제주보다 일조량이 년500시간이상 많아 열대과수재배 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제주의 한라봉보다 전남 고흥ㆍ해남지역의 한라봉이 당도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해 줍니다.”라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변만호 연구관은 열대과수에 관심있는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열대과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할 예정이다. 열대과수에 관심이 있거나 재배하고자 희망하는 농업인들에게 과수연구소에서 그동안 시험했던 자료를 제공하고 재배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 용과
   
▲ 자바애플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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