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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규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 조직을 창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희망 제조자(Dream Maker)’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사승인 : 2010-09-01 21:50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돈 버는 농업', '농업 CEO 10만명 양병설' 등 농업의 산업화론을 주장하면서 농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신임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 농업경영관 PD,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벤처농업대학 설립, 농어업ㆍ농어촌 특별대책위원, 대통령 경제수석실 농수산비서관, 농수산식품부 제1차관을 거쳐 15년만에 다시 농촌진흥청 수장으로 금의환향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농촌진흥청을 창조적인 조직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하면서, 농업인이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더 큰 대한민국을 농업부문에서 실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7일, 농촌진흥청에서는 민승규 청장은 농업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민 청장과의 간담회 내용이다. 

취임하면서 농진청 직원들에게 강조하셨던 내용은?
우리는 지식이 많은 ‘든 사람’, 재능과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난 사람’, 인품이 훌륭한 ‘된 사람’을 사회의 귀감이 되는 ‘큰 사람’이라 말합니다.
바야흐로 농업은 한 나라의 생존을 결정하는 생명산업이자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녹색기술을 통한 녹색성장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한 때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녹색기술을 통한 녹색성장’의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데 녹색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의 큰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더 큰 역할을 실현하기 위해 ‘든 농진청’, ‘난 농진청’, ‘된 농진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든 농촌진흥청’ 실현을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정보가 모이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농업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회 역시 많이 있습니다. 그런 기회와 관련된 정보?지식?지혜들이 농촌진흥청에 모이게 해보자는 것입니다. 
‘난 농촌진흥청’을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청이 개발한 훌륭한 연구결과가 새로운 가치 창출로 승화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러한 성과들이 농촌현장에 새로운 부가가치로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된 농촌진흥청’은 배려의 마음, 나눔의 마음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청이 되자는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의 수요자로부터 존경을 받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정보와 지식이 모이는 농촌진흥청, 그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진흥청,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농촌진흥청이 된다면 우리 조직은 분명히 더 큰 농촌진흥청이 될 것입니다.
   
 

농식품부 차관 재임시와 농촌진흥청장 부임이후 바라본 농진청의 모습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큰 차이는 없으나, 연구기관의 경쟁력은 직원의 창의적 발상임을 생각할 때 농진청은 스타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각 연구기관 내에 우장춘 박사 같은 유명한 연구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창조적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청장으로서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농진청을 이끌어 가실 청장님의 색깔과 계획은?
농진청은 창조적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을 통해 창조적인 농진청의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즉 꿈이 있는 농진청으로 만들어 갈 것인데, ‘꿈이 에너지다’라는 직원 특강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한민국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처절함이 필요한 시점에서 청장으로서 농진청의 ‘희망 제조자(Dream Maker)’가 될 계획입니다.

 

   
 
연구 성과가 현장에 접목되지 못한 부분이 많으며 품종개발 등이 산업화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며, 품종 개발자 및 개발된 품종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 필요한데, 이에 대한 청장님의 의견은?
농진청의 연구 성과는 많으나 외부평가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하나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 3가지 산을 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산으로 ‘R&D의 산’, 즉, 연구자의 한계를 말하며, 두 번째 산으로 ‘상품의 산’, 즉 연구한 성과를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3가지의 산을 넘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상품과 마케팅까지 고려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구기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지도기능인데 앞으로 지도기능의 강화방안이 있는지?
농업분야의 스펙트럼이 광범위해지면서 연구기능보다 오히려 지도기능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도업무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과 맞추어 지도직 공무원의 마인드도 변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농민을 ‘지도’하는 마인드는 버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중간역할을 담당하는 ‘매니저’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중간 매개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지도사업이 보다 활성화 될 것입니다. 


농진청은 연구기관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는 상품과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국가기관으로서의 기초연구도 중요한데 앞으로의 R&D의 비중은? 더불어 농진청의 아젠다 시스템의 문제점은? 
순수연구 분야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분야가 있는 반면, 실용적 연구가 비중이 큰 부서가 있습니다. 순수연구와 실용연구의 조합과 절충점을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아젠다 시스템이 보기에는 심플하지만 내부에는 모순점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추후 개선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나가실 건지?
‘3M+1’이란 방침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시장창출(Market Creation)’이 필요합니다. 이는 현 정권의 가장 큰 미션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Method Change'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농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시장창출을 위한 방법이 바뀌어야 함을 의미하며 농진청의 연구패턴도 이와 같이 바뀌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Mind Change', 즉, 농민과 공무원 모두가 미래를 바라보는 눈으로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1’은 배려의 경제를 의미합니다. 즉, 시장창출을 통해 이득을 보는 층이 생기는 반면 그렇지 못한 층에 대한 배려의 경제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추진하실 해외농업기술협력 방안은?
해외농업기술협력은 대한민국 농업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브랜드가치가 10%만 올라가도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농민도 해외에 나가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 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청장님에 대한 기대와 염려의 부분이 교차하는데, 농진청의 고유기능을 간과하지 않는 청장님의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대한 청장님의 생각은?
농업ㆍ농촌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들ㆍ딸이 농업을 하면 좋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인 현실이 바로 농업ㆍ농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농촌이 더 아름다워지고, 농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면, 분명 꿈과 희망이 보이는 농업ㆍ농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모작 인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은퇴 후 또는 도시민도 농촌에 가고 싶어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이 있는 농업ㆍ농촌을 농촌진흥청이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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