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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신안면 딸기농가 정경훈씨

기사승인 : 2011-04-01 15:33 기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산청군은 명산인 지리산을 끼고 있어 일교차가 높고 깨끗한 환경 덕분에 탐스럽고 맛좋은 딸기가 재배되는 곳이다. 산청군 딸기의 특징은 하이베드 시설에서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베드 시설은 딸기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시스템을 말하는 것으로 토양의 온도나 습도, 수분, 영양분 상태 등을 자동조절하기 때문에 노동력 절감은 물론 수확기간도 토경재배에 비해 연장이 가능한 시설이다. 이러한 산청에서 3,200평(하이베드 재배 1,000평, 토경재배 2,200평)의 딸기를 재배하는 정경훈씨를 만나보았다.

 

정씨의 딸기품종은 장희이다. 물론 설향도 있지만 7:3정도로 장희가 주품종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딸기의 품종이 점차적으로 설향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산청지역도 예전에 비해 설향의 재배면적이 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장희품종이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유인즉슨 일장이 짧을 때는 설향이 맛이 좋으나, 요즘처럼 일장이 길어지면 장희가 색깔이나 당도면에서 좋고, 수확량면에서도 좋다는 것이 정씨의 생각이다. 또한 설향은 촉성인 반면 장희는 초촉성이 가능한 품종이라 이른 겨울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정씨가 하이베드를 접한 것은 2년 전이다. 하이베드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작업환경 개선 때문이었다. 수작업을 많이 필요로 하는 딸기 재배에 있어 하이베드 재배는 작업의 편리함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물론 초기 시설부분에 있어서는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한번 설치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수확량면에서 일반 토경재배보다 40~50%의 증수효과를 가져오며, 출하가격도 일반 토경재배 딸기보다 높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설이라고 한다. 또한 수확기간이 일반 재배보다 1개월가량 더 길어 그만큼 많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하이베드의 좋은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토경재배에 비해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며, 비료와 영양제 등의 흡수율이 높아 영양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산청군의 경우 기술센터에서 양액재배 처방서를 개인에게 맞게끔 배포하여 재배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농가와 기관이 하이베드 재배를 통한 고품질 딸기 생산에 노력을 하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토양재배도 점차적으로 하이베드로 전환하고 싶을 만큼 정씨는 하이베드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하이베드 재배는 기본적인 영양공급으로도 딸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정씨는 여기에 영양제 부분을 더하여 딸기의 고품질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아틀란티카 영양제를 사용한 뒤로는 무엇보다 초세가 좋아졌다는 것이 가장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한다. 또한 잎이 윤기가 나면서 꽃의 화방이 커지고 꽃대의 길이가 커졌으며, 꽃대의 길이가 성장만큼 딸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품질의 딸기가 생산된다고 한다. 현재 정씨의 딸기는 아틀란티카 영양제 덕분에 1, 2화방이 연속적으로 나와 수확이 되었으며, 새롭게 3화방이 나오는 시기라 뿌리와 초세관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초세를 안정적으로 자라게 해야 마지막까지 품질 좋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무엇보다 품질을 우선적으로 하는 농사를 실천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듯이 하이베드 시설에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온도관리이다. 하이베드 시설 자체가 토양으로부터 약간 떠 있는 상태에서 재배가 되기 때문에 지온을 커버해주면서 작물이 자라는 온도까지 맞춰줘야 한다. 단 하루라도 난방이 되지 않으면 기형과가 생기고 작물의 생육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딸기 생산에 큰 차질을 가져온다. 따라서 정씨는 보일러 난방뿐만 아니라 보조난방으로 열풍기 난방기를 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날씨가 상당히 추웠지만 온도유지를 위해 난방을 해주고, 일조량이 충분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아졌다. 수확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낮아지지만 올해의 경우는 그렇지도 않았다. 워낙 혹한에 유가 상승으로 인해 충분한 난방을 해주지 못한 곳들이 많아 전체적인 수확량이 떨어져 올해 딸기 가격은 작년에 비해 30~40% 상승하였다. 평소처럼 딸기의 생장온도를 맞춰준 정씨에게는 투자한만큼 소득이 있는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박정현 기자  205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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