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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사꾼 선권수 대표의 좌충우돌 귀농 성공스토리과학딸기농장의 ‘딸기아빠’ 선권수 대표

충남 서산市에서 과학딸기농장을 경영하는 선권수 대표는 귀농 7년차이다. 건설업에 30년 종사했던 선 대표는 10년간의 치밀한 귀농 준비 끝에 이곳 서산에 정착하여 딸기농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딸기 재배와 체험농장 운영, 그리고 딸기 와인 생산 등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6차산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한국신지식인협회는 초보농사꾼인 선권수 대표를 2015년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하였다.

쾌적함이 느껴지는 깨끗한 딸기하우스

충남 서산시 고북면, 선권수 대표의 과학딸기농장에 도착하여 하우스 안에 들어가 보았다.
6동 2,000평 규모의 하우스에는 정오의 따뜻한 햇빛이 들어오면서 쾌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다.
하이베드 시설에서 수경 재배되는 딸기는 짙푸른 잎 사이로 꽃대와 열매가 가지런히 내려와 있다. 한 눈에 보아도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위 환경이 놀랍도록 깨끗했다.

“저희 농장은 체험농장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체험객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 대표가 틈나는 대로 수확이 끝난 꽃대와 런너를 잘라내 주고 바닥에 떨어진 딸기줄기는 바로 청소해 주기 때문이다.. 매일 수확하는 딸기는 선별작업을 거쳐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된다. 상품성이 좀 떨어지는 딸기는 별도로 분리해서 딸기잼 실습용, 딸기와인 재료로 활용된다.

귀농은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백세시대에 정년 후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귀농을 결심했다. 10년간 귀농준비를 철저히 했다. 딸기를 귀농 작물로 선정한 데는 “FTA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작목”이란 확신 때문이었다. 딸기에 제2의 인생을 걸고자 결정하고 딸기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다. 서적을 통해서 딸기의 특징과 생리를 공부했고 딸기 재배 선도농가를 찾아가서 현황을 보고 배웠다.
귀농지는 처갓집과 서울의 아이들 집과의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서산으로 정했다. 서산에 농지를 마련하고 최적의 시설로 딸기 하우스를 만들었다. 선진 농가의 견학을 통해 재배방식은 네덜란드식 수경재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하이베드를 설치하고 피트모스를 배지로 하는 양액 공급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딸기 재배에 가장 중요한 물에 대한 분석을 위해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물을 네덜란드에 보내서 성분을 분석한 후 부족한 영양분을 물에 섞어 딸기에 영양을 공급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딸기 판매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하고 추가적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체험농장’도 도입했다. 월간 일정표에는 4월과 5월 체험일정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데 주중에는 유치원과 학교,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이 곳 체험농장을 방문한다. 주말에는 100명 이상이 방문하여 정신없이 바쁘다..

‘국내 최초 딸기와인’ 개발

선권수 대표는 딸기 재배와 체험농장 이외에 딸기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관행농업 딸기농사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생과 판매에 주력하지만, 딸기 가공품이라고 해봐야 딸기잼이나 떡과 빵ㆍ과자에 딸기를 가미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100% 딸기와인을 시도한 건 과학딸기 농장이 유일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참신한 안목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딸기 와인은 딸기 수확과 체험이 끝나는 6월에 시작한다. 11월부터 수확하는 딸기 중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딸기나 물러진 딸기는 한데 모아 냉동보관 하였다가 이렇게 모은 것과 6월이후에 수확되는 딸기를 합쳐 딸기 와인을 만든다. 딸기를 파쇄하고 발효통에 넣어 발효시킨다. 발효가 완료되면 건더기를 거르고 숙성시킨다. 6개월의 숙성기간이 경과되면 달콤ㆍ상큼한 딸기와인이 탄생한다. 완성된 딸기와인을 처음에 지인들에게 선보여 반응을 살펴보았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다..
와인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던 지라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딸기와인 상품생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판하기까지는 또 다른 암초가 기다리고 있었다.

국세청 담당자와 3년간 실랑이 끝에 받아낸 딸기와인의 과실주 면허

국세청 제조면허가 있어야 시중에 판매할 수 있는데 국세청 분류상 딸기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이기 때문에 딸기와인은 과실주로 볼 수 없다는 황당한 설명을 들었다. 수많은 딸기 농가가 딸기와인을 개발하지 못한 이유가 생과 판매에 전념한 이유뿐 아니라 제조면허라는 제도적인 어려움이 또 다른 장벽이었다.
선 대표는 반박자료를 준비했다. 딸기는 채소와 과일의 경계선상의 작물이고, 외국에서 개발 판매되는 딸기와인 자료를 보여주면서 농가소득은 물론 수출까지 가능한 딸기와인의 해외시장 개척의지를 보이며 국세청 담당자를 설득했다. 결국 국세청과의 3년간의 실랑이 끝에 2015년에 딸기와인 제조면허를 받아냈고 본격적인 생산을 하게 되었다.

현재 딸기와인은 중국에 3만병 수출계약이 되어 있으며 농장에 온 체험고객들에게 시음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진화를 거듭하여, 구색을 갖추기 위해 딸기 스파클링와인과 아로니아와인, 모과와인, 매실와인 등이 개발되었고, 딸기와인을 증류시킨 딸기브랜디도 개발 중에 있다.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 귀농ㆍ귀촌 현장지도 교수로 귀농인의 멘토 역할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과 성과로 선권수 대표는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2015년)되었다. 또 천안연암대 귀농ㆍ귀촌 현장지도교수로 위촉되어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멘토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선 대표는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고, 맨몸으로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면 100% 실패하게 된다고 역설한다. 귀농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금과 농사지을 토지인데, 토지 비용이 의외로 비싸고, 농사 짓고 시설물 설치에 필요한 땅 구입비 등 생각지도 않은 비용들이 소요되기 때문에 ‘철저한 자금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업 구조가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면 바로 수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농민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농민이 경제적으로 윤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틈새’를 노려야 합니다. 체험이나 직거래 아니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특이한 품목을 만들어 수출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선권수 대표가 2017년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에 선정될 거라는 소문이 들린다. 대상 선정여부와는 관계없이 선 대표의 도전은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쌀을 제외하면 10%가 안된다고 하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던 농사는 이미 사양산업이 된 지 오래된 현실이다. 하지만 끝없이 도전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선권수 대표의 모습에서 한국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하여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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