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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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훈진 프로젝트(5)
  • (재)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04.27 11:00
  • 호수 352

키워드 : 자기병 치료의사,  면역력, 발가락 사이 무좀, 신념은 마력

한ㆍ러 수교 2년후인 1993년 가을에 우리 집안 조카뻘 되는 사람이 근무하는 하바로브스크 국립의과대학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의 조카되는 사람이 왜 이곳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는지 경위를 설명해야 본문이 연결된다. 조카의 할아버지는 일제 식민지 시절 형님(당시 25세)의 신분으로 19살 나이에 사할린 징용을 가게 되었고, 사할린 광산 도착 후 25세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조선에서 끌려 온 처녀와 강제결혼을 하여 광부사택에서 거주하면서 3대에 걸쳐 자손을 낳고 살았다. 할아버지가 정성껏 만든 족보를 손자는 복사하여 잘 보관해왔다.

사할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천재급에 속하는 학생이 들어간다는 모스크바 국립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고, 사할린과 가까운 하바로브스크 국립대학병원에 콩팥 전문의로 근무하게 되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서울에서 일본 니카타 공항을 거쳐 하바로브스크로 오는 한국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시간만 나면 외국인만 투숙하는 인투어리스트 호텔 앞에서 한국인 닮은 사람만 보면 족보를 보여주며 일가를 찾아 헤메었다고 한다.

1992년 러시아 에어포르트 항공사가 서울 직항노선을 개설하면서 일주일에 두 차례 취항했는데 조카는 공항에 갔다가 다시 호텔 앞에서 한국사람을 기다린 지 3개월만에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촌수로 11촌이니 먼 친척에 불과한데도 조카를 만나는 순간 나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그 자리에 굳어 버렸고 조카 역시 산송장처럼 굳어 있다가 그만 쓰러지고 만 것이다. 주위의 도움으로 정신을 추스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인간의 열망과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미쳐야 미친다’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조카로부터 체험한 것이다.

그날 조카는 병원과 학교를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면서 의사 중에는 ‘자가병 치료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예컨대 대장암 4기 환자가 죽음을 앞두고 병원을 찾아오면 원무실에서 환자에게 대장암을 완치하고 일상생활을 하게 된 같은 연령층의 성별도 같은 사람과의 면담을 주선하여 준다. 그들의 경험담을 듣고 환자가 수술을 할까? 러시아식 자연치료(한방)를 할까? 등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상담의사를 ‘자기병 치료의사’라고 한다. 상담 후에 양ㆍ한방 합진으로 진단하고 환자의 선택에 따라 치료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자기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또 양ㆍ한방의 협진을 용인하는 러시아식의 진료를 부러워하며 눈여겨 보았다.

암환자의 경우 절대적 믿음과 자신감은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며, 이런 믿음과 자신감의 효과는 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조카는 전했다. 암을 완전 퇴치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발가락 사이의 무좀같이 생각하면서, 내 몸 속에 기생하며 더불어 사는 존재로 받아들이며 생활할 때 암은 스스로 포기하고 물러난다고 했다.
자신의 체험으로 보면 결사적으로 암과 투쟁하는 사람의 완치 사례를 본 적이 없으나, 암과 더불어 산다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은 결국 성공하더라고 했다.

다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미교포 ‘피터 황 박사’의 강연 내용이다.

제가 평소에 암 환자를 상대로 관찰하다 보면 간이나 위 또는 대장에 암이 크게 번져서 환자의 가족들과 의논하여 수술날짜를 잡고 막상 수술을 해보면 진료 때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 며칠 사이에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꼭 암세포가 수술한다는 사실을 알고 멀리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암환자를 개복해 보면 아직 전위되지 않았는데 수술 순간에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초 급행으로 전위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현대과학으로 매우 설명이 어려우나 암세포가 인지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됩니다. 마치 바퀴벌레나 똥파리에게 살충제를 뿌리면 죽는 순간에 알과 구더기를 낳고 죽는 것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신경계 과학자 크리스토프 코머 박사는 ‘바퀴벌레의 순간 동작이 인간의 뇌 작용(사물과의 관계) 200밀리초(1초의 1/5)와 비슷하다고 주장합니다. 바퀴벌레를 ‘훅’하고 불면 순간적 동작은 너무나 민첩하다는 것이지요. 바퀴벌레는 시속 5km나 되어 사람의 걸음걸이와 비슷합니다. 2cm 정도 길이의 벌레가 이렇게도 빠릅니다. 인간과 같이 3억 년을 넘게 살아온 비결은 도망가는 습성과 종족번식 능력인데 강의시간 절약상 똥파리와 같이 종족번식에 대하여 논해볼까 합니다.

꼭 같은 날 부화된 바퀴벌레 암놈 2마리가 성장하여 어미가 되었을 때 한 마리를 분리시켜 살충제를 뿌리면 죽는 순간에 알을 벽에 뿌리고 죽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상당기간 흐른 후에 정상적으로 알을 낳습니다. 다시 말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살충제 맞은 놈은 순간적으로 종족번식을 위하여 체내의 모든 기능을 동원하여   알을 낳고 죽는 것이지요. 인간과 같이 바퀴벌레와 함께 3억년을 살아온 똥파리도 살충제를 뿌리면 알이 아닌 구더기를 낳고 죽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은 이때 낳은 구더기는 여간한 살충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방금 이야기했듯이 암세포도 수술을 한다든지 도는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살충제 맞은 바퀴벌레나 똥파리와 같이 종족번식을 위해 재빠르게 다른 부위로 전위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의 방지법은 역동적 방법을 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암 수술 전문의로 활동하던 시절에 환자의 굳은 의지와 믿음이 암 치료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가의 실험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환자가 유명 병원마다 진찰을 한 결과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보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저는 그날 환자와 가족에게 암이란 개복을 해보아야 정확히 판단을 한다고 말하면서 가족(보호자) 한 분을 수술에 입회시켰습니다. 해부를 해놓고 보니 너무 전위가 심하여 도저히 수술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와 의사들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장이 파열되어 상처가 매우 심하여 마치 암처럼 보여 판단을 잘못하였다. 이것은 암이 아니고 만성 대장염으로 결코 죽는 병이 아니다. 병원 측의 오진으로 개복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을 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언론에 공개사고를 하고 담당의사인 저는 중징계를 받을 것이고 환자와 가족에게 보상을 해드리겠다”라고 말입니다.

다음 날 LA 지방신문에 아무개 병원은 생명에는 관계없는 대장염 환자를 말기대장암환자로 오진하여 수술을 하려고 개복하다가 이러한 사실을 발견되어 환자가족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합의를 보았으며 담당의사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의사 직을 그만두었다면서 환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올리면서 용서를 바란다라는 대문짝만한 기사로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환자와 가족은 거액의 보상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말기암 환자는 그 후 별다른 약을 처방 받지 않았고 지금도 생존해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믿음입니다. 곧 신념은 마력(魔力)이기 때문입니다.

암 치료는 믿음이 약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밝히는 중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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