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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인이야말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애국자입니다”- 한국유기농업협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한 이해극 회장 -
  • (재)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04.27 14:48
  • 호수 352

지난 3월 22일 서울시 강남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사)한국유기농업협회 제12대 회장 취임식 행사에서 이해극(충북 제천 한가지골영농조합 대표) 회장이 취임했다.
이해극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유통활성화를 통해 자연생태계 보호는 물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유기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유기농업인 권익향상이라는 엄중한 중책을 맡고 취임한 이해극 회장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유기농회관을 찾아가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해온 한국유기농업협회
1978년 창립한 한국유기농업협회는 지난 40년간 한국의 유기농업의 저변을 확대해 온 단체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유기농회관은 3만8천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갹출해 건립된 건물이다.
협회는 설립 초창기에 정부당국으로부터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불온단체로 오해를 받기도 했고, 이웃 농민들에게는 밤에 비료와 농약을 몰래 치는 집단으로 불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농약ㆍ친환경 농업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안전농산물 생산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커져가면서, 또 회원 개개인이 친환경유기농업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해극 회장은 현재까지 협회가 이룬 성과는 초창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선배 농업인들의 노력이라고 강조한다.
친환경유기농업을 시작한 선배 농업인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했고 남들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생산량은 줄고 애써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은 시장에서 더 좋은 가격은커녕 볼품이 없어 외면 받아야 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던 유기농업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피와 땀으로 현장 응용기술을 발전시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게 되었고, 이를 전담 유통하는 시장도 개설되면서 주위의 인식은 개선되었다.

쿠바의 유기농업 사례를 교훈삼자
이 회장은 현재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쿠바의 유기농업 사례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쿠바는 舊소련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로 화학비료와 사료, 농약 등의 공급이 끊기면서 인류 역사 최대의 실험이라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대전환을 시도하였습니다.
흙 살리기를 시작으로 천적을 이용한 해충 방제 정책을 시행하여 유기농업 지향 10년여만에 식량자급율을 43%에서 95%까지 끌어 올리는 친환경농업의 기적을 일구어 냈죠. 더욱 놀라운 것은 친환경 채식위주의 식생활 변화로 국민들의 건강이 향상되어 환자수가 30%나 감소했고 영아사망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지출비용은 2014년 통계로 105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힘겹게 일한 국민이 천문학적 의료비를 감당하느라 허덕인다면 그 사회나 국가는 결코 바람직하거나 행복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우리의 유기농업이 확대되어 유기농산물이 대중화된다면 국민 건강이 향상되어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절약되는 의료비를 국민 복지예산이나 유기농업 투자로 선순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기농업 발전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지켜내는 바탕이고 지름길이며 유기농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야말로 가장 효율성이 높은 투자이고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유기농업협회 회원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파수꾼으로 생명산업의 애국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시장 개척과 유통활성화에 최선의 노력 경주

이 회장은 앞으로 자신의 임기 동안 다음 사항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첫째, 친환경 농업단체와 연대하여 큰 틀에서의 한국의 유기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현재 산재해 있는 여러 친환경농업단체들과 견제를 초월한 상호 존중과 긴밀한 협력으로 생산기술을 공유하고 함께 정책도 개발하면서 정부에 대해 친환경 농업정책에 대한 건의도 적극 해나가겠습니다.
고투입, 고비용 유기농산물 생산을 개선하고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체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기 가공식품도 개발해야 합니다.“

“둘째,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본회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유통활성화를 위해서 새로운 소비자를 개척하고 새로운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을 구성해 나가는데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해극 회장은 협회가 발전하려면 친환경유기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유통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도 한살림ㆍ아이쿱과 같은 판매채널이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관료화 되고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에게 갑질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 농민들이 고생스럽게 지은 농사를 지었다면 부자로 살지는 못해도 생활이 안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와의 전문 직거래를 시작해야겠다고 말한다.
협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와 생산자와의 연결할 수 있는 전문유통망을 확보하겠다고 말한다.

“셋째, 소통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단체가 있기 까지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퇴임 임원들을 비롯한 원로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자문기구를 만들어서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회장은 우선 원로회원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경험과 진보된 농업기술이 어우러진 생동감 있는 유기농백과사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에 다양한 유기농 정책 건의할 예정

이외에도 농민들이 친환경유기농업을 하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서 관계당국에 정책건의를 할 예정 이다. 우선 저농약 인증제를 없앤 것에 대해서 “유기농업을 하려면 농약을 덜 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저농약 인증을 없앤 것은 농약회사의 사주가 있지 않았나 의심이 됩니다. 저농약 기준만 잘 지키더라도 제초제를 치지 않기 때문에 토양 오염이 안되는 순기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준을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유기농자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중간 마진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회 차원의 직거래망을 최대한 이용해서 유기농자재 비용을 좀 더 저렴하게 거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이해극 회장은 ‘고추 증산왕’부터 시작해서 40년간 오롯이 유기농업만을 고집한 농업인이다. 특히 강원도 평창군 1,200m 고지에 위치한 육백마지기(40ha) 농장을 30여년간에 걸쳐 옥토로 조성하였다. 또한 농민이기 때문에 농민의 어려움을 알고 농민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감전사가 발생하지 않는 하우스 자동개폐장비 등을 개발한 ‘농민 발명가’이며, 우리의 앞선 영농기술을 10년간 북한에 전파한 ‘통일농업 선구자’ 이기도 하다.
남들이 안된다는 일만 평생 해왔다는 이해극 회장, 그렇지만 한번도 성과를 내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 이 회장이 이끄는 한국유기농업협회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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