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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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연해주 탐방을 권유합니다.
  • (재)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07.31 13:41
  • 호수 355

존경하고 친애하는 극동러시아 연해주에 관심을 가지신 국민여러분들!
그동안 저는 오랜 세월동안 온라인상에 ‘옥수수의 대 음모, 대 모략’, ‘못다 핀 전두환의 발해의 꿈’ 등의 제목으로 발해인, 발해의 꿈 또는 새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수십 편의 글을 올려왔습니다. 발해 해동성국의 재건을 꿈꾸며 말입니다.

제 고향 학교 한 해 후배인 김오랑 중령은 집사람과는 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남학생은 김오랑, 여학생은 제 집사람이 공부를 제일 잘했습니다. 1979년 11월 말경, 12.12 사태를 보름정도 앞둔 시기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오랑의 얼굴을 본 순간 저승사자가 뒤에 붙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집사람에게 “그 녀석 오래 못살 것 같은데”라고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국립묘지 29번 장교묘역에 김오랑 중령이 잠들고 있고, 28번 묘역에는 5.18 희생 장병들이 잠들어 있지요.

존경하고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여러분들께 금년에 꼭 연해주를 탐방하시라고 권합니다. 올해는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80주년이라서 많은 행사가 한?러 공동으로 개최되고 루스키 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주최하는 「제3회 극동포럼」이 9월 2~3일 양일간 개최되고, 아시아권역의 모든 수뇌들이 참석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을 전후하여 「한국의 날」이 연이어 개최되며 저녁시간에는 러시아 전통 오페라와 발레단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에 통일의 길이 있고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를 지렛대 삼아 작금의 난국을 풀어가는 해법도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객관적 판단과 맑은 영혼으로 더 좋은 제안을 해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꼭 방문하십시오.

현재 극동러시아에는 약 6만5천여 명(한?러 수교이후 미귀환자 포함)의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 나와 있습니다. 캄차카와 사할린에는 어업 일꾼, 야쿠치아와 추코트카에는 광산 일꾼, 하바롭스크와 연해주에는 건설공과 농업일꾼이 나와 있고, 아무르 주와 유대인 자치주와 하바롭스크 북쪽지역에는 벌목공들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무르 강변의 콤소몰스키-나-아모레 군사도시(이곳에는 T-팍 수호이 50형 스텔스기를 생산함)에 북한 전문 기술자들이 파견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연해주를 방문하시면 길거리에서 건물을 보수하거나 다양한 공사를 하청 받아 일하고 있는 북한 건설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욕만 하지 않는다면 담배를 나누어 피우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이들이 농담 삼아 말하는 아랫동네(남한)로 간 탈북자 이야기와 그들이 러시아에 와서 들은 속담 같은 것 중에서 「747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 들려 드린 후에 연해주 탐방에서 볼 수 있는 12가지의 내용을 논하겠습니다.

현재 자유 찾아 남쪽으로 온 탈북자는 무려 3만 명이 됩니다. 러시아 파견 노동자들이 말하는 탈북자 관련 747시리즈는 ①탈북자들 중 70%는 함경도 오지 출신이고, ②70%는 평양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고, ③70%는 여자들이고, ④70%는 40 미만의 젊은이들이고, ⑤70%는 영양가(정보) 없는 사람들이고, ⑥70%는 재탈북을 경험한 사람들이고, ⑦70%는 남한에 연고가 있거나 가족동반 탈출한 사람이라고 합니다(여기에는 많은 내용의 정보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건설노동자 중에는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과 자주 통화를 한다고 하였고, 아랫동네 가는 길이 생겨도 진작 자신은 갈 생각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더불어 러시아 사회상을 옅볼 수 있는 ‘러시아 관련 747시리즈’는 ①러시아 여자 나이 40세면 여자가 아니고, ②40도 이하의 술은 싱거워서 술도 아니고, ③400㎞ 거리는 가까워 길도 아니고, ④영하 40도 추위쯤은 추위도 아니고, ⑤여자 나이 40세에 외손녀 보지 못했다면 인생 헛살았고, ⑥똑똑한 여자는 4번쯤 결혼해야 제대로 멋 부리는 여자고, ⑦4번 정도 장모에게 쫓겨나지 않은 남정네는 없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모계사회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홋카로 가는 길목에 대관령 고갯길 같은 꼬부랑 2차선 도로가 있는데 러시아 시어머니들은 ‘며느리 혓바닥 고개’라고 하고, 장모에게 구박받고 사는 남정네는 ‘장모 혓바닥 고개’라고 합니다. 러시아 여인들은 정말 예쁩니다. 흔히 제일의 수출상품이라고 하고 허구한 날 집에서 츄리닝만 입고 마누라 심부름하는 남정네는 제일의 폐기 상품이라고 합니다.

연해주를 관광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강원도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DBS크루즈 여객선이 있습니다. 가는 뱃길이 하루, 오는 뱃길이 하루이고, 현지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루, 우수리스크와 호롤 군의 농업지대에서 하루 등 4박 5일 코스가 있습니다. 비용은 버스로 먼 길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일반여행 상품보다는 약간의 부담이 있습니다. 대략 한 사람당 65만원 내외가 됩니다.
또 다른 코스는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3박 4일이면 충분합니다. 비용은 110만원 내외가 됩니다. 반드시 15명 이상이 되어야 제가 따라가 가이드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들은 안내한다면 아래와 같은 12가지의 현장을 보여주겠습니다.
1) 북한 노동자들의 일하는 모습은 앞에서 이미 설명 드렸고,

2)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에서 비행거리 2시간 내외에 있는 백인사회이고, 유럽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생활구조나 식습관은 유럽 그대로인 영락없는 유럽사회입니다. 색다른 점은 황색인종이 미국이나 서구 유럽과는 달리 매우 예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항공을 이용하면 비행거리가 1시간 40분이고, 한국 국적기(KAL)의 경우에는 김정은의 공갈협박에 동해로 가지 못하고, 인천에서 중국 대련을 거쳐 장춘에서 넘어가기 때문에 2시간 45분이 걸립니다.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 플로트’는 기름 값을 절약키 위하여 90년대 초 비정규노선 때 북한 상공을 관통하여 57분 만에 김포공항을 도착한 사례도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러시아 당국이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여 러시아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3) 블라디보스토크 극동 함대사령부 옆에는 제2차 대전 때 일본과 독일을 상대하여 싸운 잠수함을 뭍으로 올려 전쟁박물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영원한 불꽃’이라는 이름의 춘하추동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습니다. 전쟁 때 사망한 병사들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넣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어느 마을에 가더라도 군 또는 읍 소재지 광장에는 전쟁 때 참전 사망한 마을 청년들 이름을 동판에 새겨 넣어 전시하고, 옆에는 일 년 내내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그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곳 동판에서 고려인들의 이름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김가이(김가), 박가이, 이가이, 림가이 등의 이름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그들은 만들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참전용사(6.25, 월남전 등)들의 예우와 비교할 때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여러분들을 이곳에 안내할 것입니다.

4) 블라디보스토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측에는 우수리만, 좌측에는 아무르만이 있는데 수심이 약25m입니다. 멀리 루스키 섬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규모의 모양이 비슷한 연륙교가 보이는데 2012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 정상회담을 개최키 위하여 푸틴의 명령으로 초대형 공사를 하였으나 불행히도 한국의 건설 회사는 참여치 못했습니다. 중국 측의 농간이 상당 작용했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이 곳 전망대에서 시내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가 부산과 너무 닮았다고 환호합니다. 적당한 언덕배기, 바닷가 해수욕장,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호텔 등 처음 가는 사람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식생군(植生群)도 똑같습니다.

5) 시베리아 횡단열차 종착지(시발지)인 기차역과 항구가 같은 장소에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강원도 동해에서 올라오는 DBS크루즈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반면에 북한의 만경봉호는 일주일에 두 번씩 관광객을 태우고 나진선봉을 왕복합니다. 철도 시발지 비석에는 모스크바 9,288㎞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모스크바까지는 6박 7일의 긴 여정입니다. 옆에는 2차 대전 당시의 기관차가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하듯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 광장에는 떠돌이 집시들이 구걸하는 장면도 특이합니다.

6) 한국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신한촌 기념비가 까레이스키 거리에 있습니다.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전에 연해주에는 약 37만 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념비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한?러 수교 직후 ‘해외 한민족 연구소’의 이윤기 이사장님께서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한국에서 운반한 70여 톤이나 되는 돌기둥을 3개로 조합하여 건립되었습니다. 기념탑을 관리하는 고려인 협회장 이 베체슬라브 씨는 한국 대통령의 표창을 받은 민족사관이 뚜렷한 분인데 안타깝게 요즘은 투병중이라고 합니다.

7)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연해주 국립 향토박물관이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나, 저는 반드시 안내할 것입니다. 이 곳 박물관에는 보하이(발해)족과 코략(高麗岳)족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극동소수민족이라고 표현하지만 바로 우리 역사입니다(인터넷에 ‘보하이족은 누구이고 코략족은 누구인가?’를 검색해 보시면 참고가 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유명 영화배우 율브린느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사실과 그의 아버지가 함경도에서 목재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율브린느 가족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려인 역사관은 일본과 비교해 너무도 초라합니다. 한국정부가 예산을 지원치 않아 제대로 꾸밀 수가 없다고 총영사관실의 답변을 듣고 참으로 허탈했습니다. 박물관을 관람하면 과거 이곳이 우리들이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옛 고토라는 것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낄 것입니다.

이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벗어나서 북쪽 방향에 있는 우수리스크 쪽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8) 1937년 9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시 벼농사를 가장 많이 짓는 한마당은 현재 경제자유특구 선포지역인 ‘선도개발지구’와 마주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지금도 1937년 가을 수확하지 못한 벼들이 야생화 되어 발견됩니다. 이곳 하천과 습지에는 신기하게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참게와 재첩 그리고 잉어가 지천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북한으로 내려가는 철길과 도로가 연결됩니다. 두만강 핫산 역까지 거리는 227㎞입니다. 이곳 라즈돌리네 역은 우리들의 가슴에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1937년 9월에서 11월 말까지 강제이주 당시 이 역에서 17만2천여 명이 화물칸으로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송된 곳입니다. 이 역에서 우수리 방면으로 불과 250m쯤 위치에 김정일이 태어난 생가가 있습니다. 라즈돌리네읍 라즈돌리네마을길 88번지 빨강벽돌집 2층 창가 방에서 1941년 2월 16일 새벽에 태어난 기록이 있습니다(상세내용은 인터넷에 ‘진짜 김정일이 태어난 곳’을 참고하십시오). 이 건물을 1997년 미 CIA가 구입하여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북한의 방해공작으로 실패했습니다. 보수 우익 진영 제위께서는 반드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을주민인 러시아인들은 전해 내려오는 이 내용을 아주 상세히 알고 있습니다.

9) 김정일이 태어난 곳에서 북쪽으로 50㎞쯤 가면 연해주 제2의 도시인 우수리스크시가 나옵니다. 연해주에는 이곳으로 이주한 한인들이 지은 이름들이 많습니다. 우수리(雨水里), 핫산(合山), 이만(林內), 한마당(蝦馬嘆), 수이푼(水豊) 등이 있습니다. 우수리 시내에는 고합그룹의 장치혁 회장님과 한국 가톨릭 신부님들의 초석으로 고려인들과 한국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여 건립한 ‘고려인 회관’이 있습니다. 이 곳 전시관에는 연해주 거주 한인들의 한 맺힌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저는 당시에 발행한 신문 11종과 기타 간행물을 전부 사진을 찍어 놓아서 틈틈이 읽어 보며 숱한 밤을 눈물로 새웠고 ‘연해주 주제가’라는 노래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한 번 들어 보시지오. 연해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꼭 보신 후에 구한말인 1860년대에 일가족을 따라 연해주로 이주한 후 크게 성공하여 나중에는 독립군들의 군자금을 지원하고 급기야 당신께서도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일본 헌병에게 1920년 4월 5일 체포, 사형 당하신 최재형 선생님의 거주지를 보셔야 합니다. ‘최재형이 없었다면 안중근도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국민들은 연해주의 독립운동사를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10) 우수리 수이푼(水豊) 강변에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난 3인의 열사 중에 이상설 선생님 유허비가 있습니다. 이 준 열사는 자결하셨고, 이위종 선생은 볼셰비키 적군파 장교로 활동하시다가 작고하셨으나 이상설 선생님은 빼앗겨 버린 조국에 어떻게 돌아가느냐는 말씀과 함께 자신의 시신과 유품들을 화장하여 수이푼 강에 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문에 새겨져 있습니다. 유허비에서 불과 1㎞ 서쪽에는 발해성터가 있고 자연해자에 인공을 가미한 해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성터에서 말 사육 농장이 있습니다.

11) 우수리스크 시내 한쪽 구역에 영락없는 동대문 시장과 같은 끼따이 바쟐(중국 시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일일평균 2만3천 명이 들락거립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모든 종류의 생필품이 극동러시아 전체지역(남한면적 64배)으로 공급됩니다. 이곳은 인종 전시장입니다. 러시아인, 사할린 출신 고려인, 중앙아시아에서 귀향한 고려인, 중국인과 중국 국적의 조선족 동포, 한국 무역업자, 유학생 그리고 선교사 등들입니다. 특히 중국 조선족으로 위장한 북조선 사람들도 많습니다. 1996년 10월,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 총영사관의 최득근 부총영사 살해 사건, 한 해 전인 1995년도 하바롭스크 의과대학의 이주현, 이계월 교수 부부살해 사건, 같은 해 나홋카 자유공단 건설차 파견된 LH공사(당시는 토지공사) 직원 2명 사망 사건 등의 배후에는 북한 보위부가 있었고, 이들은 슈퍼노트(100달러 위조지폐) 거래를 방해 또는 조사하는 한국 사람들은 가차 없이 목을 따라는 김정일의 명령에 희생된 사람입니다. 1996년 전후 끼따이 바쟐의 경우 하루 100달러 위폐가 유통되는 양이 8만~10만 달러라는 당시 KGB(연방보안관)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전체에 유통되는 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은 새로 나온 100 달러 신폐도 위조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곳 시장에서 고려인들은 김치를 만들어 팔고 유학생과 선교사들은 구입해 먹습니다. 또, 보신탕도 팔고 추어탕도, 두부도 팔리고 있습니다. 모질고 끈질긴 한민족의 DNA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말이 통용되는 러시아 내의 유일한 종합시장입니다.

12) 이제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영농 기업을 꼭 둘러보아야 합니다. 바로 남?북한의 식량기지입니다. 저는 지난 세월 이곳에서 생산한 벼, 보리 등을 29차례나 기차로 북한 인민들을 위해 시골 방앗간(주로 함경도)으로 운반해 준 사례가 있습니다. 저의 북한관은 ‘정권은 타도대상, 인민은 구제대상’입니다. 북한 김정은이 싫다고 인민들조차 외면하면 그들은 중국 쪽으로 기울어 버린다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강증산, 단재 신채호, 탄허선사 등 선각자의 어록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아라사 군대가 내 군대(俄軍卽我軍)가 되고,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옛 영토를 회복하고, 그 곳에서 만방에 뿔뿔이 흩어진 한민족이 다시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아라사 군사가 지켜준다”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신앙처럼 믿고 지난 28년 동안 연해주를 찾아 다녔고 저희 아들은 그곳에 정착한 지 어언 20년의 세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자(父子)는 자?타칭 러시아 전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저의 감언이설(甘言利說)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여 진퇴를 거듭함과 아울러 기업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크게 성공하여 방문하는 이들을 감격케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6년 당시 한국인들이 확보한 토지(농지와 임야 등) 면적은 장기임대와 매입 등을 합하여 약18만ha 정도였으나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농지정책은 농지를 5년간 방치하면 국가가 환수하는 반면에 지구촌 누구라도 농지를 매입 또는 임대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 공개념’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것의 결과 땅 욕심이 많은 한국 영농 기업들이 활용 값어치가 있는 땅만 확보하고 나머지는 처분하여 지금은 농지 7만6천ha, 임야 2만3천ha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제주도 전체면적의 0.54배).

현황을 보면 대순진리회 소속의 아그로상생 농장이 약3만6천ha인데 주로 벼농사를 짓고, 사슴 45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마니커(주)를 본사로 둔 서울사료 농장이 옥수수와 콩재배에 젖소 500여두로 우유 생산을 하고 있는데 농지면적은 약1만3천2백ha, 현대 정주영 회장의 유지에 따라 현대중공업 농장이 약2만ha에 옥수수, 콩, 밀 등을 재배하고 젖소 100여 두를 사육하여 우유를 생산하고 있고, 전자회사인 인탑스와 동해 DBS크루즈 여객선을 본사로 둔 아로프리모리 농장이 약3천7백ha에 전부 콩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연해주 콩은 전부 ‘Non-GMO’이고 유기 농산물입니다.
이외 남양알로에가 젖소를 약150두 사육하여 요플레를 생산하고, 포항축협은 건초를 생산하여 한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또 나홋카 가는 길목에 재일동포는 7천 마리 정도의 양돈농장을 합니다. 이외 크고 작은 비공개 농장 등이 존재합니다(보유 농지면적도 비공개).
아그로상생 농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아그로상생도 금년부터는 적자를 면할 것이라고 합니다. 연해주 진출 한국 기업이 흑자를 내는 것에는 숨은 일꾼이 있습니다. ‘한국 농어촌공사’가 현지에 직원들을 투입하여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협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현대, 아로프리모리, 서울사료 농장에 안내할 것입니다. 끝없는 지평선에 자라고 있는 옥수수와 콩 그리고 최첨단 설비의 젖소 농장, 무지막지하게 큰 대형장비와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바퀴의 트랙터 등을 이용한 초대형 기계화 농장에 여러분들은 정말 감탄할 것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한?러(유라시아) FTA를 하루 빨리 체결하면 농지면적은 더 늘어나서 다국적 곡물 메이저에 코가 꿰어 있는 곡물시장에서 한국인은 소비자가 왕이 아니고 종의 역할밖에 못하는 지금의 국제 현실에서 제법 큰 틈이 생겨 목소리 내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저는 식량(창자)의 식민지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필리핀,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없이 보았습니다. 푸틴이 남?북한 당국에 손짓하는 것은 우리가 절대로 좋아서가 아니고 극동러시아를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빼앗기지 않도록 남한의 자본과 기술에 북한 노동력을 결합한 남?북한의 통일대비 예행연습장으로 농사를 짓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공자 말씀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벽견은 불여일행(白見不如一行)”이라고 했습니다.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년을 맞이하여 여러분들의 연해주 탐방을 간곡히 권유드립니다.

이제 우리 모두 ‘渤海의 海東盛國을 위하여’라고 외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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