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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와 마음먹기가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요?‘유방암 환우 멘토’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정혜숙氏 이야기
  • (재)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07.31 15:23
  • 호수 355

 

우리는 종종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의 언론매체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암에 굴복당한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 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기에 암을 이겨낼 수 있었나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그만큼 아직도 암이란 우리에게 생사를 가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의 하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혜숙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한쪽 가슴을 완전히 절제하고도 오히려 예전보다 더 밝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 15년 전 유방암 수술 후 지금까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정씨를 만났다. 68세라는 나이와 암수술 경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밝은 모습의 정씨의 첫마디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는 말이었다. 행복하니 몸까지 더 젊어지는 것 같다며 자랑한다.

2남 2녀의 어머니로 그녀는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이제 한 숨 돌리며 편안한 중년을 보내고자하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된다. 당시는 딱 하늘이 무너지는 감정밖에 없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가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수술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병상에 앉아서 밖을 보는데 왠지 모르게 세상이 달라보였다. 바쁘게 뛰면서 살다보니 보이지 않았던 일상이 새삼 소중하고 행복하게 다가왔다. 누군가 암이 축복이라고 했던 말에 새삼 공감하게 되었고,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이 생겨나게 되면서 정 씨는 자신의 암을 이겨내고 또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한다.

수술 후 지금까지의 인생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마음먹었던 그녀는 먼저 자신이 환자라는 생각에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방암은 다른 암들과는 달리 완치라는 것이 없다고 의사들은 이야기한다. 다른 암의 경우에는 수술 후 4-5년이 지나 암의 재발이 없으면 완치 판정을 받는데 반해, 유방암은 죽을 때까지 언제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 어찌 보면 얄미운 암이다. 한마디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골치 아픈 암인 것이다. 먹을 것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며 매사에 까다롭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활했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라는 말처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겠지만 꼭 먹고 싶은 것은 과하지 않다면 즐기며 먹었다. 또한 활동범위를 넓혀서 수술한 환자라고 믿어지지 않게 누구보다 활동적인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환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랬지만 차차 그런 평상의 생활이 자연스러워졌다.

9년 전부터는 삼성병원 유방암 멘토로 활동하는데, 매주 2회 유방암 환우들을 만나고 있다. 환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취미생활도 함께 하고,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여행도 떠나다보니 더불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끼리 만나다보면 서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고,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 상황 자체를 차라리 즐기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나누다보면 행복해 지고점차 질병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된다.”며, 확실히 긍정적인 생각이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녀가 멘토링을 하면서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멘토링 초기에 환우들 눈으로 본 정 씨는 병원에서 홍보로 오거나 그냥 강의만 하다가는 강사로만 판단했던 것이다. 심지어 몇몇 환자들은 정씨가 유방암 수술했던 것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수술한 부위를 직접 보길 원하였다. 일반사람이라면 따귀 맞을 일이겠지만 얼마나 절박하면 이런 막말까지 할까하는 생각에 주저 없이 수술한 자리를 보여주었다. 환부를 본 환자들은 깜짝 놀라며 이렇게 큰 수술을 한 사람이 어떻게 이리 밝은 모습으로 강의를 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통곡을 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정씨는 많은 유방암 환우들에게 희망이자 닮고 싶은 롤 모델이 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씨는 각 방송사에서 출연요청이 쇄도했다.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자신의 이런 모습을 더 많이 알리면 정씨를 보고 암환우들이 암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져 도움이 될 것 같아 스스럼없이 출연하게 되었다.

“병마를 키우는 것은 내 자신입니다. 병과 싸우려말고 내 자신과 먼저 싸워 이겨야 해요!” 정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강조한 말이다. 질병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환자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모든 것을 자신의 질병과 연관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다. 정씨의 경우도 초기에는 한동안 두통이나 복통이 일어나도 혹시 유방암과 관련되어서 아픈 것이 아닌 가하는 온갖 잡념에 사로잡혀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달리 가지게 된 뒤로는 그런 두려움들이 단지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 씨의 고추장은 ‘신비한 약초 세상’ 카페 아이디가 양재동이라서 「양재동 고추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녀는 제철 음식을 제철에 먹으려고 노력한다. 먹고 싶은 것이 나에게 필요한 음식이라 믿고 나에게 필요한 음식이 곧 약이라고 말한다. 두려움에 질병에 좋다는 약재들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내가 먹는 먹거리를 직접 재료를 구입해서 정성껏 만들어 먹도록 노력하였다. 「양재동의 고추장」도 그런 실천에서 직접 담가 먹게 된 것인데, 시중에 판매하는 고추장이 입에 맞지 않아 본인이 직접 담그기로 한 것이다. 바쁘게 살아왔던 예전에는 하지 못하던 일이었다.

그녀의 고추장 만드는 법은 일반 레서피와 조금 다르다. 직접 담은 된장을 말리고 갈아서 메주가루 대용으로 사용하고, 몸에 좋은 상황버섯을 항상 넣어 만든다. 내 먹거리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산 쌀로 만든 쌀 조청만을 사용하여 만든다. 내 몸에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보험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생각에서 가격이 아닌 품질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맛있게 먹다보니 다른 환우들 입맛에도 맞지 않을까 싶어 조금씩 나눠 주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환우들은 일반인들과 입맛이 달라 예민하다. 속에서 받아야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 그녀의 고추장은 먹어도 속이 미식거리지 않고, 구토도 나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점점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고추장을 만들게 되었는데 몸에 좋은 하수오, 상황버섯, 소화를 도와주는 맥주효모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그녀만의 고추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몸에 좋은 약재를 구입하다가 ‘신비한 약초 세상’이란 다음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질병을 지닌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고추장을 나누게 되었다. 나눔을 받은 회원들이 그녀의 고추장 맛에 반하여 갖가지 재료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제철 과일에서부터 채소류, 더덕 등을 받은 그녀는 다시 이 재료들을 이용하여 고추장을 만들었다.
복숭아 고추장, 사과 고추장, 옥수수 고추장, 더덕 고추장 등 이름만 들어도 특이하고 군침이 도는 고추장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든 고추장으로 다시 건강이 좋지 않은 회원들에게 나눔을 한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만든 고추장을 회원이나 환우들이 맛있게 먹고, 회원들은 고추장의 재료들을 보내주어 다시 담아 또 나눔을 하니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신비한 약초 세상’ 카페에서 알게 된 약산샘물. 천연게르마늄 성분과 규소, 셀레늄 등 다양한 몸에 유익한 천연 미네랄 성분들이 함유된 약산샘물로 고추장을 담갔더니 맛이 더 깊어지고 향이 진해졌다고 한다.

물 또한 정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스파클 물을 애용해왔다. 한 번 좋아 선택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최근에 10년째 애용하던 스파클 물을 바꾸는 계기가 있었다. 10만 회원이 넘는 ‘신비한 약초 세상’에서 당뇨와 각종 질병에 좋은 약산샘물을 공식적으로 권하게 되면서 그녀는 처음으로 약산샘물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약초에 관심이 많은 카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약초를 달이게 되는데 가장 좋은 물로 약산샘물이 선정된 것이다.

약재를 달이는 것은 약성이 물에 잘 우러나야 몸에 흡수를 높이게 되니, 천연 약초와 좋은 물은 가장 중요한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강원도 홍천지역 암반수인 약산샘물은 천연게르마늄 성분과 규소, 셀레늄 등 다양한 몸에 유익한 천연 미네랄 성분들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고추장 담글 때도 사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약산샘물로 고추장을 만들었다. 사실 그 동안 고추장 담글 때 재료들이 잘 풀어지라고 물을 데워 뜨거운 물을 사용했는데, 일반 물에는 세균이 많아서 절대 끓이지 않는 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산샘물은 끓이지 않고 그대로 넣어도 오히려 재료 속의 유해균들을 살균해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여 사용해 본 것이다.

“약산샘물로 만든 고추장을 카페 회원들에게 평소처럼 나눔을 하면서 달라진 점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는데, ‘약산수 고추장’을 먹은 회원들이 이번 고추장은 뭔지 모르게 맛이 더 좋고 향도 진하다.”며 왜 맛이 더 좋아졌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혜숙씨 스스로도 ‘고추장에 사용된 재료들은 예전과 같고 물만 약산샘물로 바꾼 것 밖에 없는데…’라고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확실히 약산샘물을 사용한 효과인 것 같다며 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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