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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침과 뜸은 반드시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구당침뜸클리닉 구당 김남수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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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8 11:35
  • 호수 357

침과 뜸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의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 전통 민간의술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침뜸을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자연요법의 대표주자이다. 허리가 삐끗하거나 급체를 한 경우, 구완와사를 포함한 중풍과 관절질환 등은 여전히 부항요법을 포함하여 침, 뜸 같은 자연요법을 여전히 나이 지긋한 국민들은 선호하고 있다.

올해 102세의 연세에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무극보양뜸의 창시자 구당 김남수 옹을 전남 장성군 서삼면 ‘구당 침뜸 클리닉’에서 만났다. 침, 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현존하는 대가인 구당 선생은 “평생을 침과 뜸으로 환자를 치료해 오면서 어떤 의술로도 치료가 되지 않던 환자가 침과 뜸으로 완치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침과 뜸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떼었다. 구당 선생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세 때부터 침과 뜸을 보고 자랐으며, 1983년 남수침술원을 개설하여 침사로 활동하였고, 현재 정통침뜸연구소 소장, 구당침뜸클리닉 원장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체는 전기체인 생체로봇이다.
침은 전기체인 인체의 전기적 흐름을 관리하여 치료하는 가장 과학적이고 오래된 치료법이다.
인체는 음(-)과 양(+)이 합하여 이루어진 전기체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에서부터 전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까지 합하여 만들어진 통합적 전기체이다. 구당 선생은 사람의 몸속에 전기가 흐르는 전깃줄 역할을 하는 쇠줄이 있다면서 어떻게 전기가 통하는 인체 쇠줄이 형성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뜸사랑 봉사단에게 강의를 하는 구당 김남수 옹

“사람 몸속에 흐르는 전기를 동양학에서는 기혈이라고 하는데, 기혈은 구분되고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통하고 있다. 이 기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통(通)하게 해주는  것이 침과 뜸이다. 침은 기를 통하게 하고 뜸은 혈을 통하게 한다.”라고 설명한다.

전기는 금속성인 쇠가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게 만들어졌어도 금속으로 만들어져 전기가 통하게 되면 우주라도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존재하게 된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쇠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쇠줄에는 고체로 만들어진 줄도 있고, 가루로 만들어진 연약하고 부드러운 줄도 있으며, 지구는 이런 다양한 금속성 가루인 쇳가루 성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상충 없이 통하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생명력의 근원은 바로 전기라고 김남수 옹은 쉽게 설명해주셨다.

침이란 氣를 통하게 하고, 뜸은 血를 통하게 하는 전깃줄을 만드는 것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면 고체인 쇠줄은 눈에 보이지만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진 쇠줄은 안 보이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리모컨으로 조작을 하면 TV가 작동된다. 만약 리모컨과 TV의 연결에 문제가 있다면 TV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볼 수 없지만 리모컨이 TV와 연결되어 통하는 것처럼 침이란 보이지 않는 전깃줄을 연결시키는 것과 같아서, 사람 몸속에 기가 통하지 않을 때 전기(氣)를 통하게 하는 자리인 혈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침을 찔러 연결시켜 막힌 것을 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침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침은 몸속의 기를 통하게 하는 쇠꼬챙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몸속의 기(氣)란 결국 쉬운 말로 생체 전기(電氣)이고, 전기는 쇠줄이어야만 통하기 때문에 침은 반드시 쇠와 같은 전도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무릎 부위 망진과 촉진을 알려주는 구당 김남수 옹

이에 비해 뜸은 피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피는 쇳가루로 만들어져있는데,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는 단백질성분과 철분이 함유되어 몸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뜸은 인체에 전기가 통하는 쇠줄인 적혈구를 만드는 일을 돕게 된다. 쑥에서 빼어낸 섬유를 이용하여 불을 붙여 세포에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쇳가루가 재료인 혈액 생성을 돕는 역할이 바로 뜸인 것이다.

침과 뜸은 음양의 동양철학으로 말하자면 허와 실을 지칭한다. 즉, 균형조절을 말하는 것으로 적으면 늘려주고, 필요이상 많으면 줄여주는 인간의 손재주를 침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침과 뜸이 오랜 세월 동안 효과가 검증되었기에 지금까지 전해져 사용되어 온 것이고, 다만 부작용이라면 예전에는 굵은 침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는 신경이 끊어지거나 내출혈이 되는 부작용이 간혹 존재했지만 지금은 아주 가느다란 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마저 사라져 더욱 안전한 치료법이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공존 시대
“서양의학은 기구를 통한 진단에는 뛰어나지만 치료에는 취약하다. 서양의학은 좋지 않은 것 문제가 되는 것을 없애기 위해 절개를 하던지 없애는 것에 주력하지만 동양의학은 인체의 털끝 하나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치료하는 것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다른 점이다.”며 자신있게 말한다. 극단적으로 서양의학은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죽이고 자르는 데 필요한 분야라고 이야기한다.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위치한 ‘구당 침뜸 클리닉’

그렇다고 해서 서양의약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자르고 죽이는 것에 뛰어나기에 통합 치료가 되어야 한다고 구당 선생은 주장한다. 의자(醫者)에게 중요한 것은 동서양의 문제가 아니고, 환자의 고통을 없애는 것이기에 서로 다투면서 환자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중에 특히 침뜸의학을 통합한 치료가 가장 우수한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편집자 생각
한국에서의 동양의학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의 한국 민족의학의 말살정책에 의해서 조상대대로 내려왔던 한의학이 거의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고, 이를 재건하기 위해 일송 박성수 옹을 비롯하여 여러 뜻있는 한의학자들이 최초의 한의대학인 ‘동양의전’을 만들었고, 한의학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많은 한의사들은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 건강을 위한 진정한 의사로의 길은 뒷전이었다. 그 때문에 한국에서의 현재 한의학의 위상은 크게 떨어지고, 한의대학에서조차 가르치지 않아 침술은 도태되면서 기득권세력의 편협한 제재에 가려져 뜸의 위상마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 반해 오히려 서구 유럽에서는 역사가 짧은 서양의학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양의학과의 통합 노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직접 나서서 ‘통증 치료와 관련해 의사를 비롯한 의료 제공자들에게 침 등 대체요법에 관해 교육하는 방안’까지 제시하였다. 아편성 진통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도 통증을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의사 보수교육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동양의학의 특정 치료법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여러 분야를 융합한 치료의 일환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에 대비하여야 하며 약물 치료 외에 수술,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적 접근방식, 물리치료나 작업치료 같은 신체재활방식 등과 특히 '보완적 치료법'(complementary therapies)을 별도로 소개하면서 침이나 카이로프랙틱(수기요법) 등을 사례로 들어 통합의학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교육 계획은 아편성 강력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 등이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FDA가 2011년 만든 약물 오남용 방지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FDA는 당시 아편성 진통제 생산업체들에 진통제 처방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교육토록 요구했다. 이번 계획엔 침 등 보완요법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구당 김남수 옹은 오래 전 ‘뜸사랑 봉사단’을 조직하여 아프기 전에 미리 미리 가족끼리 뜸을 떠주면서 건강장수하자는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 동안 침뜸 봉사실은 국회에서도, ktx 역사에서도 만날 수가 있었다. 수많은 구당의 제자들은 오늘도 가족과 함께 뜸을 뜨고 아픈 사람을 위해 뜸봉사를 한다.

구당의 철학에는 선한 실천이 따르기에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남들을 속이고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는 악인도 있지만,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어리석은 세상의 손가락질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도 침과 뜸으로 승부하며 세상을 빛내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白壽 (백수)

용선 이유미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사는 
수많은 중생 가운데
홀연히 우뚝 솟은 
작은 쑥뜸의 뜨거운 불꽃

내 작은 살덩이 
번제로 태워 올려
하늘 끝까지 닿아라

내가 삼킨 부질없는 
욕망과 번뇌의 찌꺼기
스스로 불 질러
하늘로 올려라

아흔아홉까지 살았지만 
다 이루지 못하였다.
다시 하나부터 시작해서 
반드시 이루고 가리라.

(구당 김남수 옹의 백수를 맞아 바친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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