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상단여백
HOME 건강
한강 시원지를 찾아서 - 2017 한강생명시원제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11.06 17:05
  • 호수 358
오대산의 다섯군데의 샘물을 합수하는 것으로 한강생명시원제는 시작된다.

2017년 10월14일에 오대산 월정사에서 정념 주지스님과 5대강 유역 네트워크 상임대표들과 함께 한강생명시원제 행사를 갖었다.

최근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은 태백산의 검룡소인데, 이것은 지리적 개념으로 설정한 현대적 의미다. 그러나 과거 오랫동안 한강의 시원으로 여겨졌던 곳은 오대산 금강연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등 조선의 다양한 문헌에도 나타나 있다. 그래서 오대산 수정암 우통수를 진정한 한강의 시원이라고 하기도 한다. 수정암의 ‘수정’은 ‘물의 정수’라는 의미로 우통수가 오대산 계곡물의 시원이라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통수는 물이 고였다가 흐르기 때문에 한강의 시원은 금강연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금강연의 지반에서 물이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불교와 전통 문화적 의미로서의 한강 시원지인 우통수

『세종실록』 「지리지」는 가장 권위 있는 국가문헌이고 여기에 ‘춘추령소재관행제(春秋令所在官行祭)’라는 구절이 있다. 오래전부터 한강의 관리권자에 의해서 봄과 가을에 한강 시원제가 베풀어지고, 그 장소가 금강연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월정사는 오랜 연구와 문헌 고찰을 통해 2009년 10월16일 처음으로 그 동안  맥이 끊어졌던 한강의 시원제를 평창군과 함께 올해로 9번째 금강연에서 지냈다. 금강연은 금강과 같은 견고하게 변함없이 뻗어나간다는 의미이다.

유교적 제례에 현대적 공연이 더해진 ‘한강생명시원제’

한강 시원지인 금강연에서는 현대적 문화행사를 통해 한강의 시원임을 알리고 물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2009년 오대산 문화축전을 통해 한강 시원제가 되살아나고, 올해로 9년째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문헌 속에서만 존재하던 시원제를 계승하고, 금강연이 한강의 시원지로써 제 이름을 찾는 날이 되었다.

월정사 주지스님과 5대강 유역 네트워크 상임대표들이 우리나라 강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매년 간담회를 연다.

금강연 너럭바위 위에 제단이 마련되고 평창군수가 초헌관, 평창향교전교가 아헌관 월정사 신도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유교식 제례를 올린다.
또 같은 장소에서 현대적 문화행사를 통해 한강의 시원임을 알리고 물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북한강포럼이 주관해 “샘”을 주제로 문화 공연을 펼쳤다. 이와 함께 서대 수정암 우통수, 중대 사자암 옥계수, 동대관음암 청계수, 북대미륵암 감로수, 남대지장암 총명수 등 오대산의 5대 샘물을 길어와 합치는 행사를 했다.

오대산 문화축전을 통해 한강 시원제가 되살아나고, 올해로 9년째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물의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현대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도시발달과 문화의 근원이 된 한강의 시원을 밝히는 일인 것이다.


<인터뷰>

<(사)북한강생명포럼 이헌수 공동대표>
● 단체에서 주로 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환경운동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소금역할을 해왔다면, 우리는 소금역할과 더불어 비전을 만들 바람직한 비젼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뿐 아니라 포괄적으로사람과 자연의 문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치산치수(治山治水)였다면 우리는 이것을 여산여수(與山與水)로 진일보시키려 합니다. 산과 강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산과 강이 더불어어우러지는 문화로 발전되어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한강생명시원제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
1980대 중반 한강 발원지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김포 애기봉과 북한 개성의 한복판을 기점으로 해서 거꾸로 올라가 제일 먼 곳인 검룡소를 한강의 시원지라고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세종실록지리지, 택리지,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적으로 ‘오대산 무통수’를 시원지라고 지정하고 있었습니다. 지리적인 위치보다는 생명문화 역사문화의 중심지에 중요성을 두고 민족의 생명시원(生命始原)인 오대산의 검룡소에서 한강생명시원제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역사적인 근거도 있고, 한강의 문화를 함께 설명할 수 있는 한강생명시원제를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 한강생명시원제를 통해서 알리고자 하는 것은 ?
과거 강에 대한 시민운동은 주로 수질과 수량문제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수질과 수량문제도 중요하지만 강이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올바른 강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런 바탕에서 비로소 수질과 수량의 본질이 보이는 것입니다.

수질과 수량 또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만 현실은 수질의 중요성에만 치우쳐 있는 형편입니다. 수질은 물론이고 수량까지 고려하여 그 강 유역의 문화도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강유역 시민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과 생태까지 아우러져 하나로 묶어 생각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같은 한강을 가지고 지역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춘천의 무진강, 화천에서는 낭천,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신원강 등 100여개가 넘는 명칭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하나의 생활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역사와 문화로 인한 많은 이름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름만 다를 뿐만 아니라 강을 대하는 태도와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하나의 강에 여러 개의 이해관계들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본질적으로 강은 하나이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강 본모습으로 바라보아야 하지만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강만 보려는 편협함과 이기심이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들과 관련 없는 부분은 훼손이 되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길도 막고 댐도 만들고 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강이 안고 있는 환경 생태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강 유역 운동을 해 나가는 것이 저희 단체의 목표입니다.

<한강유역네트워크 김정욱 상임대표>
● 한강유역네트워크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한강의 상류, 중류, 하류 지역의 50여개 단체가 모여 각각의 다른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정부에 요구할 것 요구하는 등 한강유역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한강의 수질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 한강유역에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적으로 훼손이 너무 많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물길이 일정치 않고 끊어진 부분이 있어 한강 하류의 녹조 등 수질오염이 심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한 ‘물 부담금’ 문제입니다. 강은 강 주위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존해야 함에도 주민들을 제외시키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강 의 관리와 권리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
한강뿐만 아니라 5대강 모두 강의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심각한 녹조로 인해 생태계 변화가 오고, 강에 서식하던 물고기들이 폐사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강이 이제 죽어가서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마실 수 없는 죽은 물이 되어가기에 다시금 강을 살리고자 함께 노력하려는 것입니다.

강 유역의 주민들이 제대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나의 강을 여러 곳에서 관여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동안 강은 훼손되어가기에 물관리의 일원화를 정부에 계속 요구를 할 것입니다.


 

<섬진강유역네트워크 박정수 상임대표>
● 섬진강유역네트워크가 하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섬진강 유역의 해당되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15개 시?군 시민단체로 구성되어 있어 섬진강의 물 관리, 수질문제, 유역간의 상호 교류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지향하는 강 사업에 일조를 하기 위해 섬진강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섬진강유역에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섬진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량입니다. 수질문제도 있으나 수량문제는 갈수기인 1~6월까지 심각할 정도입니다. 섬진강은 원래 수량이 많은 강인데, 지류를 만들어 물을 다른 강으로 돌려버리고, 4대강 사업이라고 해서 섬진강을 빼버리는 등 관리 소홀로 예전에 비해 수량이 현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염해피해가 심각합니다. 지류로 빼기 전에는 바다보다 강의 수량이 많아 강이 바다로 흘러갔는데, 지금은 바다보다 강의 수량이 적어 바닷물이 강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예전에는 안보이던 바닷고기가 보이고, 강에서 서식하던 물고기나 기타생물들이 보이지 않는 등 생태계에도 큰 혼란이 왔습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류로 흘러나가는 물을 막아 섬진강의 수량을 회복시키는 것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우선적으로 수량을 복원시키고 보존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섬진강 지역은 청정지역이라 주변에 공장도 적어 훼손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따라서 수량을 먼저 복원하는 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저희 단체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영산강유역네트워크 김도형 사무처장>
● 영산강유역네트워크가 하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산강 유역 및 지방하천 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대탐사’라고 해서 약 100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여름에 4박 5일 일정으로 영산강 전역을 탐사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강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 및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산강 한마당’이란 활동을 통해 영산강유역네트워크에 속한 16개 단체와 환경. 생태에 관심 있는 단체들이 참여하여 1년간의 활동에 대해 콘테스트를 엽니다. 이런 한마당을 통해 문제가 되었던 핵심주제에 대한 토론을 통해 다음 연도 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 영산강유역에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첫 번째로 영산강의 수자원은 생활용수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수질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관리가 소홀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지요.
두 번째로는 상류 4개의 댐(광주댐, 나주댐, 장성댐, 담양댐)이 영산강 1단계 사업으로 개발이 되다보니 하천에 유지용수 자체가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영산강으로 충분한 수량이 내려오지 않아 물 흐르는 소리가 안 들리는 유일한 강입니다. 여기에 하구 둑이 막혀있고, 도중에 죽산보, 순천보로 막혀있어 거의 강이라 보기에는 힘들 정도의 정체성이 있지요. 강이 흐르지 않다보니 호수 식물인 부레옥잠, 개구리밥, 어리역 등 연못이나 저수지 식물들이 나타나 생태계 대혼란이 오고 있습니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생활용수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영산강의 핵심 문제를 제도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려고 합니다. 하구 둑을 개방하여 영산강의 수량 및 수생태 복원을 위해 ‘하구둑 수생태복원협의회’를 만들어 이미 1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