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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특집3] 영양학의 오류(誤謬)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7.12.06 10:14
  • 호수 359

요즘 서양의 TV 광고를 보면 “매일 일정한 양의 칼슘을 섭취해 주어라” 또는 “아연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 는 화면이 나온다. 이러한 광고를 보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게 태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양학에서는 인체내의 칼슘 원소의 함량이 당연히 어떤 비율로 유지하고 있어야 된다고 주장한다. 또 철분도 어떤 비율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노인들의 신체 속에 포함되어 있는 칼슘과 철분의 양과 젊은이들의 신체 속에 포함되어 있는 철분과 칼슘의 양은 똑같지 않다. 또 함경북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체 내에 들어있는 칼슘과 철분의 양은 동일하지 않다. 또 해변가에 살고있는 사람들과 내륙 지방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칼슘과 철분의 양은 똑같지 않다. 어른들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표준을 적용할 수 없다. 특히 서양 사람과 동양 사람의 경우도 물론 동일한 표준을 적용할 수 없다. 각기 다른 사람들에 관하여 엄격하게 실험한 데이터가 있다면 믿어도 된다. 그러나 그러한 실험은 연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영양성분학은 체중, 활동량에 따라 하루 소모되는 칼로리를 계산하여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의 수치를 계산하고, 식품에 함유된 영양 칼로리를 계산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각 사람에 알맞는 식단이 나오게 된다. 제대로만 시행한다면 고지혈증, 비만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장기의 영양분 흡수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영양분 흡수 능력을 뺀 식단은 반쪽 공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소장 기능이 좋아 흡수를 한다 해도 신장 기능 저하로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흡수한 영양분을 요산이 녹여버리기에, 소장의 영양분 흡수 기능, 신장의 건강 상태를 뺀 영양학 공부만으로는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저 칼로리, 소량의 음식을 먹어도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비만이 될 수 있다.

영양학의 허점이 드러나는 이유
사람은 칼슘과 철분과 아연과 셀레늄 등의 원소로 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 못하는 데서 영양학의 허점이 드러난다. 인간은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이다. 그래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보충해 준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예를 들어보면, 골다공증은 물론 칼슘 부족이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이 소위 말한다. 그래서 서양 의사들은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들에게 하루에 우유 2 컵과 비타민 D 1000 IU 와 하루에 칼슘 1g 내지 1.5g을 섭취하라고 적극 강조한다.

하지만 골다공증의 원인은 비교적 복잡하기 때문에 꼭 집어서 어떤 사람의 골다공증의 원인을 말하기 어렵다. 인체 내에 칼슘이 부족하여 칼슘을 섭취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체 내에 칼슘이 풍부하다고 하여 좋은 것도 아니고 섭취한 칼슘이 모두 뼈로만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인체의 다른 기관에서도 칼슘이 필요하며 칼슘을 사용하고 있다. 칼슘을 다량 섭취할 경우 칼슘이 뼈로 어느정도 뼈로 들어 갈 수 있겠지만, 과칼슘혈증이 발생한다. 물론 과칼슘혈증의 원인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다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다. 과칼슘혈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피곤, 원기 부족, 식욕감퇴, 오심, 구토, 체중감소, 두통, 근육통, 갈증, 다뇨, 의식 모호, 혼미 등이다. 또한 장기간 칼슘을 섭취할 경우 이는 신장결석의 원인이 된다.

현재 서양에서 영양학을 들먹거리며 영양제의 필요성을 부채질하여 파란을 조장하는 것은 보건 식품 제조업체들이다. 실제로 절대 다수의 보건 식품은 보건 식품 제조업체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인체의 보건 작용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연물질로 만든 제품은 다소 유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공으로 합성한 비타민 등은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따른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보건 식품을 섭취한 후 소화 흡수되어 얼마나 인체에 필요한 물질로 변화될 것인가에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여과이비위불호(如果爾脾胃不好), 급이용육흘야몰용(給爾龍肉吃也沒用).” 이란 말이 있다. 다시말하면 “비위(脾胃)가 건강하지 못하면 용(龍)의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는 뜻이다.
요즘 서양의 건강 식품점에서 단백질 분말을 팔고 있는데, 사실 콩국 한 컵 마시는 것만 못하다. 콩국 한 컵을 마시면 위장에서 소화흡수가 잘된다. 비타민 한 주먹을 먹어도 하루에 사과 한 개 먹는 것만 못하다. 현대인들은 점점 더 편해지려고 한다. 콩물 한 컵과 사과 한 개가 먹기 싫고 먹을 시간이 없어서 값비싼 단백질 분말과 비타민을 복용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몇 십년 후엔 매일 약 한 알만 복용하고 밥을 먹지않는 시대가 도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심히 염려된다.

서양의 칼로리 영양학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
1950년대까지 서양의 과학자들은 음식에서 특정 영양소들을 발견했다. 특히 1910~30년대 영양학자들은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성분에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타민A, B, C, D, E, K 등 그 외 여러가지 영양소들을 정의를 내렸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 천 수 만 가지의 생화학 성분 중 단 몇 가지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영양학자들의 환원주의적 패러다임이었다. 이들은 음식 그 자체가 아닌, 특정 영양소들의 결핍으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간이 흐르고, 그러한 생각이 지배적으로 대물림 되었고 결국 현대 영양학자들까지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일까?

몇 가지 경우만 살펴보아도, 서양의 이러한 생각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스님들의 식사를 보면 서양 영양학적으로 말했을 때는 칼로리나 비타민, 지방, 단백질 등의 요소들이 명백히 부족한 상태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개의 스님들은 원기가 넘치며 고된 수련과 육체노동에도 끄덕 없이 수행에 열중하고 있다. 서양 영양학적으로 봤을 때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일본의 학자가 참선하는 스님들의 식생활을 연구한 적이 있는데 하루 중 오후 3시에 한 끼만 먹고 참선도 하고 노동도 하는 스님들이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를 계산해보니 1천 칼로리도 채 안되었다.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가 그렇게 미달될 경우 칼로리 영양학설에 의하면 한 달 후 체중이 최소한 7-8키로 빠져야 하고 일 년 후에는 80키로 이상이 빠져야 하는데, 일년에 걸쳐 조사해 보아도 체중이 전혀 변화가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

히말라야 고산을 무거운 등산 짐을 지고 오르는 셀파들을 아는가? 셀파들의 주식은 옥수수인데, 그들이 하루에 먹는 양을 칼로리로 따지면 600칼로리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것만 먹고도 그 중노동을 견디어 내는 것을 보면 의문이 생긴다. 이는 하루에 2천 4백 내지 3천 칼로리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서양의 칼로리 영양학설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보아 서양의 칼로리 영양학설은 인간의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무지함을 알 수 있다. 설명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이다. 또 서양에서 도입된, 소위 과학적 영농법은 화학비료와 농약의 대량 사용을 수반하는데 그 결과 토질은 산성화되고 익충은 전멸되고 해충은 더욱 더 강한 저항력을 갖게 되었으며 우리의 식탁에 올려진 음식물에는 다량의 농약이 함유되게 되었다. 이 또한 생명현상에 무지한 서구적 방법론이 낳은 결과라 여겨진다.

결국 바른 식사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결국 바른 식사법은 제 고장에서 제 철에 난 먹거리를 수천 년간 내려온 전통 식생활의 지혜와 음양의 원리에 따라 먹음으로써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오늘날의 영양학이 먹거리의 향토성이 갖는 중요성을 등한시한 채 분석적 지식만을 문제 삼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식원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빠르고 간편한 길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바로 외래식품에서 토종식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어진 자연환경과 풍토 속에서 나온 전통적 식생활에 숨겨진 지혜의 깊이는 과학이란 말을 앞세운 현대 영양학의 지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깊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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