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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이 지옥문이다 <제1편>냉각된 당분이 만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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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9 11:05
  • 호수 360

- 최진규(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사람은 누구든지 추우면 일을 하기가 싫어진다. 사람뿐만 아니라 뭇 생물들도 모두 그렇다. 추운 겨울철에는 만물이 웅크리고 잠을 자거나 휴식한다. 곰은 굴속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휴식한다. 몸이 차가우면 내장이 게을러지고 일하기 싫어진다. 몸이 차가워지면 내장이 굳어져서 신진대사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양물질이 에너지로 변환되지 않고 몸 안에 쌓여 독이 된다. 그래서 몸이 냉하면 영양물질이 몸 안에 쌓여 뚱뚱해지고 모두 속이 차가울 수밖에 없다.
몸이 차가우면 온갖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같은 것들이 활동하기 쉽다. 몸이 차가우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한기(寒氣)가 들 때 병원균이 같이 침입하여 감기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몸이 차가워지는 것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냉장고 문이 지옥문이다
식중독은 대개 냉장고로 인해 생긴다. 당뇨병은 당분에 체한 것이므로 식중독이나 마찬가지로 본다. 식중독이나 당뇨병은 모두 냉장고로 인한 병이다. 냉장고 안은 온갖 해로운 균들이 자라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반면 온갖 해로운 세균들한테는 냉장고 안이 지상천국이다. 그런데 오히려 요즘 사람들은 더 큰 냉장고를 들여 놓는다.

냉장고 속에는 음식에는 생명이 없다. 죽은 음식과 죽은 물이 들어있다. 냉장고 문이 곧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냉장고 문을 한 번씩 열 때마다 지옥으로 한 걸음씩 끌려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거의 사람들은 달고 차가운 것에 열광한다. 가장 달고 맛있고 차가운 것이 아이스크림인데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조차 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량음료 역시 모두 달고 차갑다. 어느 집이나 냉장고 안에 콜라, 사이다, 물, 맥주, 우유, 과일, 야채 같은 것들이 가득 채우고 냉장고에 중독되어 살아간다. 심지어 김치와 된장, 고추장 같은 발효식품까지 냉장고에 보관하니냉장고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냉장고가 식중독과 당뇨병, 암의 근원이다
큰 냉장고를 갖은 집일수록 그 집안에 환자가 많다. 게으르고 어리석은 주부일수록 온갖 음식을 냉장고에 맡겨 두지만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주부는 끼니때마다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든다.

연탄불이 한 번 꺼지면 다시 불을 지피기가 쉽지 않다. 자취를 할 때 방에 연탄불이 한 번 꺼지면 다시 피우느라고 애를 먹었었는데 연탄에 나무나 숯으로 불을 붙여 피워 보면 처음 불이 붙기 시작할 때 유독한 가스가 제일 많이 나오고, 불이 붙어서 활활 타오를 때에는 유독한 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이 제대로 붙지 않아서 불완전 연소가 되면 열이 나지도 않으면서 유독한 가스가 많이 생기고, 불이 활활 타서 완전 연소가 되면 열이 많이 나면서도 유독가스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우리 몸도 이와 같다. 냉장고에서 냉각된 음식은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마치 물에 푹 적셔 놓은 장작과 같다. 잘 마른 장작을 물에 푹 담가서 적신 다음에 불을 붙이려고 한다면 불이 잘 붙겠는가? 아무리 좋은 불쏘시개로 불을 붙이려고 애를 써도 불이 붙기는 커녕 연기와 그을음만 많이 나올 것이다.

영양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 독으로 바뀐다. 불이 탈 때 산소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서 영양분을 태워서 에너지로 만들어 소비하려면 산소가 필요하다. 산소는 몸 속을 정화하는 청소부와 같은데, 뱃속이 차가우면 대사과정에서 영양물질이 산소와 제대로 결합할 수 없어서 영양물질이 에너지로 변환되지 않는다. 게다가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오히려 독성물질이 생겨난다. 결국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폐로 산소를 들이마시면 산소가 몸 안에서 활성산소로 바뀌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세포핵을 보호하고 있는 세포막을 파괴하는데,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마치 비닐로 만든 비옷을 쇠갈고리 같은 것으로 마구 긁어 놓은 것처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버린다. 당신이 매일 열고 찾아 몸에 집어넣는 냉장고 속의 달고 차가운 음식들이 암, 식중독, 두통, 당뇨병을 비롯한 온갖 성인병과 문명병의 제일 큰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설탕은 가장 훌륭한 에너지원으로 가장 훌륭한 장작이지만 이 설탕이 냉기와(冷)을 만나면 곧 냉장고에 넣거나 얼리면 장작개비를 물에 푹 담가 놓은 것과 같이 된다. 결국 물에 흠뻑 젖은 장작으로 불을 때서 방을 데우려는 것과 같아서 장작을 아무리 많이 넣어 봤자 아궁이는 막히고, 온 집안에 연기만 가득할 것이며 방은 따뜻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연기, 곧 활성산소는 많이 생기고 에너지는 얻을 수 없으니 먹어도 또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냉장고 속 음식을 먹으면 눈이 침침해진다. 불완전 연소된 그을음, 곧 독소성분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서 혈액을 탁하게 하여 모세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은 신체의 여러 기관 중에서 가장 정밀한 기관으로 시신경에 가장 미세한 신경조직과 혈관들이 모여 있고 에너지와 산소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냉장고에서 냉각된 청량음료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병 역시 원인이 같다. 연소되지 않는 지나치게 많은 당분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면서 염증을 일으킨 것이 아토피 피부병이다.

냉장고 속에 들어 있는 당분이 많은 음식들, 곧 맥주, 소주, 술, 과일, 고기, 떡, 인절미, 빵, 과자 같은 것이 요즘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에 걸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조선 왕들이 단명했던 것은 과식과 석빙고 때문이다
옛날 조선 시대의 임금들이 오래 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석빙고(石氷庫) 때문이었다.

반면 퇴계 선생과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선생처럼 귀양 간 선비들이 건강 장수하던 것은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산해진미와 얼음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정에서는 서빙고(西氷庫)와 동빙고(東氷庫)를 두어서 겨울철에 한강에서 얼음을 떠내서 빙고 안에 저장했다가 여름철에 궁중에서 먹고 수시로 대신들한테 하사(下賜)했다. 삼정승 육판서들에게 얼음을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배정하고 신하들의 혼인이나 회갑 잔치 등에도 얼음을 하사했다. 옛날 정승판서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병이 많고 요절했던 것은 달콤한 음식과 얼음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장이 차가워지면 몸이 피곤해지고 소화흡수가 제대로 안 된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장이 차가운 상태에서 당분을 먹으면 당분이 불완전 연소가 되어 독가스 곧 활성산소를 비롯한 갖가지 독성물질들이 많이 생겨서 간에 부담이 되어 간이 망가지고, 넘치는 당분을 태워 없애기 위해서 인슐린을 많이 만들어내야 하므로 췌장까지 나빠진다. 그래서 조선의 역대 임금 27명이 거의 모두 당뇨병과 당뇨로 인한 합병증, 종기 등으로 사망하였다.

단맛이 나는 꿀이나 엿, 수박 같은 것을 늘 얼음과 같이 먹으면 당분이 불완전 연소되어 그 독으로 인해 온갖 염증으로 피부로 나오면 등창이 된다. 조선의 임금들은 등창이나 종기로 고생하다가 죽은 경우가 제일 많았다. 세조 임금은 단 것을 많이 먹어 당뇨병이 생겨서 늘 갈증이 심하게 나므로 늘 얼음물로 수박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세조는 등창을 고치려고 온 나라의 온천을 다 찾아 다녔으나 결국 고치지 못하고 죽었다.

당뇨병 환자는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잘 못 먹는다. 시어 꼬부라진 김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당뇨병 환자이거나 당뇨병 예비 환자다. 당뇨병 환자가 신 것을 먹으면 구역질이 나오고 토하게 된다. 당뇨병은 단백질과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 병이다. 단백질과 당분이 부족해지면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 간이 차가워져서 신진대사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음식물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재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고 허기가 지며 목이 마른다. 영양물질 대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몸에 독은 가득 차게 되어 세포가 썩고 혈관이 굳어서 눈이 망가지고 콩팥이 망가지며 염증이 한 번 생기면 낫지 않고 차츰 썩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뱃속이 차가우면 빈혈이 된다.

골다공증의 가장 큰 원인 역시 냉장고다. 요즘에는 골다공증이 남자한테도 많이 생기는데 소장이 차가우면 칼슘 흡수가 제대로 안된다. 본래도 소화흡수가 잘 안되는 칼슘이 모자라게 되면서 뼈가 약하게 된다. 뚱뚱한 사람은 거의 몸이 차갑고 골다공증 환자로 뼈가 약할 수밖에 없다.

뚱뚱하고 몸이 냉한 사람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여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한테 억지로 굶기면 얼마 안 가서 영양실조로 죽어버리고 만다. 뚱뚱하고 몸이 차가운 사람이 보통 사람들보다 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은 뱃속이 아니라 뼛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뼛속이 비어서 허기를 느끼는 것이다. 결국 영양과잉으로 보이지만 영양 결핍상태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골수에서 적혈구를 제대로 못 만들어 백혈병이나 빈혈로 사망하게 된다.

냉한 체질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부자와 익모초 같은 약과 보리와 마늘, 쪽파, 부추 같은 음식이 그 것이다. 마늘을 구워서 하루에 3-5통씩 먹거나 쪽파로 김치를 담가서 늘 먹으면 아주 좋다.

뚱뚱한 사람은 장이 차가워서 3분지 1밖에 흡수되지 않고 열심히 먹은 것들이 모두 쓰레기가 되고 독이 되어 몸 안에 쌓이는 것이다. 장이 차가우면 흡수되기 쉬운 지방과 단백질 같은 것만 흡수되어 체지방이 늘어나서 살은 더 불어나고 칼슘은 전혀 흡수가 안 되어 뼈는 갈수록 약해지고 빈혈이 생기고 면역력은 점점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 모든 원인이 바로 냉장고이다. 또한 차가운 것을 많이 먹어서 몸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작은 일에도 열이 치밀어 화를 쉽게 내고 그럴 때마다 차고 단 것을 먹으면 일시적으로는 허기가 가시고 속이 시원해지는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달고 차가운 것만 찾게 되어 악순환이 된다. 늘 술에 취해서 사는 사람은 모두다 배가 차가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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