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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효용과 정의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2.13 11:43
  • 호수 361

- 박시우((주)코리아솔트 대표이사)

인류는 황금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Mankind can live without gold.. but not without salt. - Cassiodorus)

앞의 여러 칼럼을 통해서 소금은 고혈압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여러 논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 소금이 인체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소금의 효용(效用)
나트륨을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 신체는 나트륨이 없으면 영양분이나 산소를 운반할 수 없고, 신경 자극을 전송할 수 없으며, 심장을 포함하여 근육을 움직일 수 없다. 염소가 부족하다면 위액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음식물 중에 지방을 소화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또한, 각종 효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망간과 아연, 마그네슘이 필요하며, 나트륨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칼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구리가 없다면 혈액의 생성조차 불가능하며, 칼슘이 부족하면 신경전달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소금에 들어있는 미네랄은 인체의 생명이며 각종 신진대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소금 속의 각종 미네랄이 적절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못해 인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생명 활동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물질이 바로 소금이며, 우리는 단 며칠이라도 소금을 먹지 않는다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소금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세포 속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은 걸러서 처리하는 일련의 신진대사 기능은 소금 속에 있는 원소를 이용한 효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때 면역력은 저하되고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는 것이다. 질 좋은 소금을 잘 섭취하면 세포의 활동을 도와서 주근깨, 기미,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소금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신선한 영양물을 공급하는 신진대사를 촉진함으로써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금은 소화를 돕는다.
소금의 주성분 중의 하나인 염소Cl는 위액의 성분인 위염산(hydrochloric acid), HCl의 재료가 된다. 위염산은 pH 1~3의 강산성으로 음식을 잘게 부수고 소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소금은 음식물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없앤다. 채소나 음식에 적당하게 소금을 뿌림으로써 세균을 억제하고, 음식에 든 소금은 위염산을 만드는 원료가 되고, 위염산은 강력한 살균작용 및 음식물의 소화작용을 촉진한다.
1883년에 독일의 세균학자 코흐(Robert Koch)가 콜레라의 원인균을 발견하였고,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주장에 반대한 독일의 페텐코퍼(Max Josef von Pettenkoffer)는 콜레라가 병원성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콜레라균이 잔뜩 들어 있는 용액을 직접 들이켰지만, 콜레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위액의 강한 산성(酸性)에 의해 콜레라균이 몰살당했기 때문이다.

소금은 미네랄 공급원이다.
우리는 촉감, 소리, 빛 등의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존재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만지고 반응할 수 있다. 이 신경세포를 뉴런(Neuron)이라고 하는데 뉴런을 반응시키는 작용 원리는 몇 가지 화학물질의 이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전류(電流)는 전자(電子)의 흐름에 의해 발생하지만, 세포막을 가로지를 때는 전자가 아니라 전하(電荷)를 띤 이온의 이동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세포막을 여러 이온이 이동하면서 신경 자극 전달, 근육수축과 심장 기능의 정상적인 작동, 영양분의 흡수 등 우리 몸의 다양한 생명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전하를 띤 이온은 나트륨 이온(Na+), 염소 이온(Cl-), 칼륨 이온(K+), 칼슘 이온(Ca2+)인데 이 이온들은 소금에 가장 많은 원소다.
생물에 따라 필요한 양은 다르지만, 주요 미네랄 이외에 철, 요오드, 아연, 구리, 셀레늄, 망간, 크롬, 몰리브덴, 코발트 등 소금 속에 든 수십 종의 미네랄이 생명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하다.

소금은 체액의 전해질 균형을 이루게 한다.
우리 몸은 체액이 약 60~70%이다. 세포는 0.9% 농도의 소금물 즉 세포외액(extracellular fluid)에 둥둥 떠 있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세포 내에도 수분이 있는데 이것을 세포내액i(ntracellular fluid)이라고 한다.
세포외액의 주요 양이온은 나트륨 이온(Na+), 음이온은 염소 이온(Cl-)이고, 세포내액에서는 칼륨 이온(K+)이 주요 양이온 그리고 인산 이온(PO43-)이 주요 음이온이 된다. 인체에서 이들 전해질은 세포외액과 내액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신경 신호 전달과 영양분의 흡수가 이루어지며 다양한 생명 활동이 가능하다.
생리식염수(生理食鹽水)인 링거액(saline solution)은 0.9% 염화나트륨(NaCl) 용액이 주성분으로 체액의 농도와 같게 만든 등장액(等張液)이다.
병원 응급실에 가면 링거액을 맞는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만큼 인체에서 전해질 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생명활동에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 전해질의 대부분이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금은 해독(解毒) 작용을 한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변에 사는 토인은 소금을 독창살의 독을 없애기 위한 일종의 구급약품으로 쓰고 있다. 부자(附子)와 같은 독성을 가진 약초의 처방에 소금을 써서 독성을 풀게 하고 있다. 벌이나 지네에 물렸을 때도 소금물을 환부에 발라주면 통증도 가라앉고 부은 것도 내린다.
소금은 효소의 활성화로 인체의 해독을 돕는데 이러한 해독작용은 소금에 있는 미네랄의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미네랄이 없는 소금은 해독작용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소금은 염화나트륨이 아니다.
염화나트륨(NaCl)은 나트륨과 염소가 결합한 염화물(鹽化物)이지만, 소금은 염화물 이외에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구리, 망간, 아연, 규소, 황 등 수십 종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소금에는 인체와 가장 흡사한 미네랄 조성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원소 대부분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다.
즉, 소금이란 우리 몸에 영양물질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염화나트륨이라는 소중한 주요 미네랄과 수십 종의 미량 미네랄을 함유하는 물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99% 이상의 염화나트륨으로 이루어진 정제염 그리고 맛을 내는 각종 화학물질과 고결방지제 등이 첨가된 맛소금 등을 식품영양학적인 의미에서 질이 좋은 소금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소금의 존재하며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에게 태양으로 증발시킨 자연염인 천일염(sea salt)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천일염 또한 생산하는 방식, 시기, 지역에 따라 그 구성성분이 달라서 동일한 천일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생산하는 자염, 고대의 바닷물이 증발하여 퇴적층이 된 암염, 염분의 농도가 높은 호수에서 생산된 호수염(lake salt), 참나무로 훈증한 소금, 각종 해조류를 첨가해 만들거나 기능이 있는 열매나 허브를 첨가해 만드는 등 소금의 종류와 그 만드는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마크 비터먼(Mark Bitterman)은 그의 저서 “SALTED”에서 약 150종류의 소금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지구상에 소금이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소금은 나쁜 것으로 간주할 뿐 질이 좋은 소금과 나쁜 소금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조 방법에 따라 질이 좋은 소금을 만들어 내려는 과학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은 곧 소금 없이 살 수 없는 우리 인류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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