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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건강 특집 4] 물과 소금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본 중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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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3 13:15
  • 호수 361

박의규
현재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네이버 블로그 '날, 물로 보지마! 난, 생명이야' 운영
저서 : 소금과 물, 우리 몸이 원한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명의 근원인 물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가장 흔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물과 소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되는 이유
- 생체 내에서 영양물질을 운반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데는 물보다 더 좋은 용매가 없다.
- 비활성 물질인 물은 용질(녹는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안정되게 유지시킨다.
- 물은 이온화시키는 능력인 전매상수가 크다. 전매상수가 크면 짝이온들의 서로 당기는 힘을 줄여 물질의 해리가 쉬워준다. (물은 다른 용매보다 전매상수가 커서 혈장 단백질이나 염류가 이온상태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물질이 세포막을 통과할 때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을수록 투과성이 크지만, 이온의 경우에는 이온의 크기보다 수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나트륨이온과 칼륨이온(K+)의 경우 반지름은 0.133nm로 칼륨 이온이 크지만, 수화되면 0.24로 0.17nm인 칼륨이온보다 오히려 나트륨 이온(Na+)이 커진다. 이 때문에 칼륨이온은 세포막 투과성이 높아져 세포내에서 주요한 양이온이 되고 나트륨 이온은 세포 바깥쪽 즉 간질액의 주요 양이온이 된다.)
- 비열 (물 1g을 1℃높이는데 필요한 열량)이 다른 물질에 비하여 크다. (이와 같이 물의 비열이 크기 때문에 인체는 몸 안에서 생산되는 열을 흡수하여 체온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뿐 아니라 환경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였을 때에도 체온의 변화를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이 더위에 약하거나 추위에 약하거나 아니면 추위와 더위 모두 약하다면 탈수로 인해 인체의 수분 이용이 원활하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 물은 증발열도 크다. (증발열이 크다는 것은 땀이 증발할 때 많은 열을 발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체온보다 높은 기후 조건에서도 살 수 있다. 물론 환경온도가 37℃나 이보다 높아지면 열 발산이 줄어지며 이 때 열손실은 땀의 증발에 의존하게 된다.)

인체의 수분보유량은 세포외액에 의해 결정된다
인체는 체중의 약 70% 수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체중은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 체중으로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 체중의 수분 비율을 의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인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세포막을 경계로 2구획으로 나뉜다. 체수분량의 약 2/3를 차지하는 세포막 안쪽에 있는 세포내액과 체수분의 약1/3인 세포막 바깥에 존재하는 수분인 세포외액(혈장과 간질액)이다. 체수분의 2/3를 차지하는 세포내액은 그 양의 변동이 매우 적지만 세포외액은 다양한 환경에 따라 그 양의 변화가 매우 크다. 결국 인체는 세포외액량에 따라 수분의 보유량이 결정된다.

이온은 세포 안과 밖의 수분 보유에 중요한 조절 물질로, 세포 안쪽은 칼륨 이온(K+)이 세포 바깥쪽은 나트륨 이온(Na+)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세포 안에 존재하는 세포내액의 양은 변화가 적기 때문에 칼륨 이온의 양도 변화가 적다. 하지만 세포외액의 수분을 조절하는 나트륨 이온은 세포외액량의 변화에 따라 그 변동폭이 매우 크다.

물과 소금의 유기적 관계
체수분의 보유에 있어서 나트륨 이온은 절대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체내 수분량은 나트륨 이온의 양에 비례한다. “소금 먹은 놈이 물 켠다”는 속담이 의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의학계는 의도적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고 물은 의도적으로 더 마시길 권장한다. 이것은 인체 생리에 의하면 전혀 비과학적이며 비상식적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은 의도적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면서 물을 더 마시려고 하여도 물을 마시기 힘들다. 인체는 체내 나트륨 이온이 결핍되면 염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갈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금 섭취가 극단적으로 결핍된 사람이 하루 한 잔의 물도 마시기 힘든 이유이다. 소금 섭취 감소에 따라 체내 나트륨 이온의 결핍은 갈증을 유발하지 않아 결국 체수분의 감소 즉 탈수에 빠지게 된다.

염분 결핍에 의한 탈수
소금 섭취가 적음에도 물을 의도적으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소변을 다량 배뇨한 후 맹물만 마시기도 한다. 이때는 과도한 수분이 혈장의 염도를 낮춤으로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잉 수분을 배출하게 된다. 문제는 이 때 발생한다. 염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과잉된 수분이 배출될 때 물 뿐 아니라 미량의 나트륨도 함께 배출되어 결국 마신 물보다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된다. 결국 나트륨 이온(소금)과의 균형을 무시하고 물을 지나치게 마시면 신장에 무리를 주고 탈수에 시달리게 된다.

염분 결핍에 의한 탈수 때에는 체내 나트륨 이온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이 활성화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뇌의 갈증중추를 자극하여 갈증을 유발한다. 이 경우 물이 아닌 소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정상적인 소변색(노란색)보다 투명해지고 배뇨횟수와 일일 배뇨량이 증가한다.
 
수분 결핍에 의한 탈수
소금을 충분히 섭취하여 혈장의 염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면 갈증이 유발되므로 물을 마셔야 한다. 하지만 분주한 현대인은 갈증을 무시하면서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혈장의 염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신장에서 나트륨 이온을 이용하지 않고 수분의 재흡수를 증가시키는 항이뇨호르몬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소변은 감소하여 농축된 소변을 보고 배뇨횟수와 일일 배뇨량이 감소한다.

문제는 저염식을 하면서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이다. 그러면 심각한 병적 결과를 초래한다. 소금 섭취가 줄어 발생하는 탈수는 체내 나트륨 이온과 수분이 모두 결핍된 상태라도 둘의 균형은 맞아서 그나마 문제가 나은 편이다. 거의 모든 의학적 정보가 소금 줄이기와 물 많이 마시기를 권장하면서 염분 결핍에 의한 탈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고자 한다면 먼저 소금 섭취를 충분히 하고 늘어난 소금섭취에 의해 유발되는 갈증 신호에 따라 물을 그 때 그 때 충분히 마셔야 한다.

건강한 세포막을 위해 적당한 영양소는 필수
소금과 물의 균형을 잘 맞춰 몸에서 필요한 만큼 섭취하였다고 탈수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체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기와 같기 때문에 탈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기의 크기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 인체에서 물을 담을 용기의 일차적인 구조는 세포막으로 세포들의 결합체가 바로 조직이다. 따라서 물을 담을 용기의 크기는 결국 세포막의 넓이와 비례하게 된다. 따라서 탈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포막의 주재료인 단백질과 지방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육류는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지만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는 것은 육류 섭취보다 혈액의 55%을 차지하는 혈장 즉, 혈액 속 수분결핍이 더 큰 원인이다.

탄수화물의 섭취도 필요하다.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당으로 두뇌활동이 많은 사람은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당 공급원으로 체단백질인 근육을 활용하게 된다. 탄수화물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당뇨 환자들의 근육 손실이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으로, 나트륨 이온을 흡수하여 체내수분 관리에 그만큼 곤란을 겪게 된다.

고혈압 발병은 소금과 별 연관이 없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중요한 생리작용에 참여하는 미네랄(소금)의 주요 공급원이 주식과 함께 섭취하는 부식이다. 소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맛있게 간을 해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의사들에 의해 소금 섭취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왜냐하면 소금 속 주요 미네랄인 나트륨이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의 원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분명 그 자체로 고혈압을 유발하지만 의도적으로 고혈압을 유발할 정도로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체내 염분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인체는 본능적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게 된다. 같은 염도의 음식이라해도 체내 염분이 증가되면 평소보다 짜게 느껴지거나, 구역감, 설사, 상열감 등을 느껴 염분을 제한하게 된다. 고혈압은 소금 섭취량과 상관없이 지나친 정신활동에 의해서도 발병하는데 현대의학은 고혈압에 무조건 소금 섭취량만 감소하길 권장하고 있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고혈압 증가할 수 있다
체내 나트륨 결핍은 세포외액량의 감소나 동맥압의 감소를 야기하게 되면 인체는 항상성에 의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극복하려 한다. 체내 나트륨이 감소(세포외액 감소)하면 부신피질에서 염류코티코이드인 알도스테론을 분비하게 되어 신장에서 여과된 나트륨의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칼륨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나트륨 감소 시 알도스테론의 분비는 레닌과 안지오텐신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안지오텐신은 동맥혈관을 수축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따라서 소금 부족은 동맥의 수축과 알도스테론에 의한 체내 나트륨 증가로 이어져 혈압 상승으로 작용한다. 의학계의 권장에 의해 소금 섭취를 줄이는데도 갈수록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건강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알도스테론은 혈장(혈액 속 수분)의 칼륨 이온의 농도가 증가되면 분비되어 심장과 근육을 쉽게 흥분하도록 하여 치명적인 심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서 인체는 알도스테론을 증가시켜 칼륨의 배설도 증가시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트륨 결핍으로 인한 칼륨 과잉으로 알도스테론이 증가하여 혈압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건강을 위한다면서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서 소금을 제한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고혈압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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