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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선의 푸드닥터] 건강을 결정짓는 미량영양소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3.19 10:39
  • 호수 362

우리 인체는 60조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말을 다른 표현으로 60조의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실감이 난다. 그런데 이 공장들 모두가 잘 가동이 되면 좋은데, 일감은 넘치는데 일꾼이 없고 전기가 끊어지고 자꾸 문 닫는 공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우리는 일감도 일꾼도 전기도 먹는 음식을 통해서 공급받고 생명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현대인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일감은 넘치는데 비하여 일꾼도 부족하고 전기가 약해서 생명력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건강이 망가지고 질병이 찾아오는 이유다.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진다면 : 톡시 헝거
불교에서 무지한 중생이 가게 되는 육도(六道) 중에 지옥보다 조금 나은 아귀도라는 곳이 있다. 살아 있을 때 식탐이 많고 욕심을 부리며 남을 시기하고 질투가 많았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한다. 이 아귀도에 살고 있는 귀신은 목구멍이 바늘구멍만한데 몸집은 어마어마하게 커서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이 계속되는 형벌을 받는다. 게다가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모두 불에 타 없어져 버려 굶주림의 고통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한다.

아무리 먹어도 세포가 굶주린 상태
어느 날 체중이 100kg이 넘는 20대 자폐 청년이 부모와 함께 찾아왔다. 심각한 비만 상태였는데 끊임없이 과자와 빵 같은 간식을 찾는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자다가 깨서도 침대 옆에 먹을 것이 없으면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 난폭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요양원이나 보호소에서도 받아줄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라고 한다.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짐은 왜 일어날까? 끊임없이 먹는 식탐과 이 청년의 폭력적인 성향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제어되지 않는 식탐을 조절하면서 난폭한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주로 화를 낼 때는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을 때이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켰는데 시간이 지나도 배달한 음식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슬슬 짜증이 난다.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출발했나요? 왜 안와요?”라고 묻지만 계속 기다려도 음식이 도착하지 않는다. 다시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높인다. “어떻게 된 거에요? 왜 안옵니까?”

오랜 시간 참을성을 발휘하여 기다린 끝에 배달원이 도착했다. 그런데 배달가방을 연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난다. 자장면은 없고 빈 철가방만 온 것이다. 허탈감과 분노가 쌓일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우리 몸에 대입해 보자.
우리 몸(세포)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소가 있다. 그런데 원하는 영양소가 몸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몸의 입장에서 짜증이 난다. 입에게 어서 먹으라고 계속 요구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정작 필요한 영양소가 도착하지 않는다. 자장면을 시켰는데 빈 철가방만 오는 꼴이다. 이는 세포의 안정감과 관련이 있다. 안정감을 잃은 세포는 불안, 초조, 공포를 느끼고, 이러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폭력 성향을 드러내기도 하고 우울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필요한 영양소 대신 빈껍데기만
우리 몸(세포)이 원하는 영양소는 없이 독성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끊임없이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들을 우리는 ‘톡시 헝거(Toxic Hunger)’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혈관이 막히고 세포가 망가져 음식물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수시로 허기가 생기거나 배가 고파 음식을 계속 먹는 사람도 역시 ‘톡시 헝거’라 한다. 당뇨 환자처럼 입으로는 먹어도 세포가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세포가 굶주려 있는 사람도 ‘톡시 헝거’다.

우리 몸은 음식물을 섭취하여 영양을 차곡차곡 쌓는 저장 과정과 쌓아 놓은 영양을 활용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신진대사 과정이 함께 이루어지며 생명 활동을 유지해 나간다. 들어옴-인풋(input)과 나감-아웃풋(output)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한다면 먹어서 쌓인 만큼 에너지로 활용하는 이 작용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먹은 만큼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축적이 되면 비만이 생긴다.

우리 몸의 일꾼, 미량영양소
인체가 필요로 영양소 중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필수 3대 영양소라고 하는데, 이들을 다른 말로 거대영양소, 즉 마크로뉴트리엔트(Macro nutrient)라 한다. 이에 반하여 비타민, 미네랄과 같이 아주 적은 양이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가 있는데, 바로 미량영양소, 마이크로뉴트리엔트(Micro nutrient)이다. 미량영양소는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을 에너지로 전환을 시키는 중요한 일을 한다. 그래서 일꾼 영양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몸 안에서 쓸모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일꾼이 없이는 무용지물이 된다. 아니 무용지물을 넘어 독이 된다. 미량영양소가 충분히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칼로리를 줄여야 바로 비만이 치료되기 시작하고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미량영양소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손상된 DNA를 치료하면서 암유전자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필수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빵, 과자류 등 인스탄트 식품에는 미량영양소(마이크로뉴트리엔트, 일꾼)가 거의 없는 음식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거대영양소(마크로 뉴트리엔트)만 들어있어 칼로리는 높고 스스로는 일할 줄 모르는 일종의 ‘대사불량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세포)에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으면 뇌에서는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하라고 요구하게 된다. 불량 음식들을 먹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허기져하며 그 음식들만 찾게 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일꾼은 없이 거대 영양 물질만 들어오니 몸에는 독소가 쌓이고 결국 비만이 되거나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불량 음식 가리면 폭력 성향도 줄어
그렇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과자와 자극적인 음식만 계속 먹어 비만과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자폐 환자의 경우는 어떻게 해소해줘야 할까.

인체가 필요로 하는 미량영양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우엉과 다시마를 끓여서 만든 소위 ‘파이토미네주스’(식물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미네랄(mineral)를 뜻함)를 만들어 수시로 먹게 하여 몸이 요구하는 미네랄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식탐을 줄이고 세포를 안정시켜 체중감량은 물론 성격도 온순하게 변화를 시키는 극적으로 좋아지는 경험을 했다.

이처럼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고 독소 음식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증세가 회복되기 마련이다. 교정시설에 있는 비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끊게 하고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니 폭력 성향이 확연하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자주 접하게 된다. 요즘 사회적으로 학교 폭력이나 ADHD 증후군, 청소년 범죄 등이 늘어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그 근본 원인에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다 많은 어른들이 깨닫게 되길 바랄 뿐이다.

더불어 육체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도 점검해보자. 끊임없이 재물을 탐내고 욕심을 부려 부를 축척 했으나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나누지 못하는 사람, 상대방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하여 매사에 짜증을 내거나 화를 가슴에 채우고 사는 사람,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지혜를 익히고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역시 ‘톡식 헝거’이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과 화,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삶이라면 내 마음의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파이토미네주스 만드는 방법은 다음호에 미네랄이야기를 한번 더하고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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