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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이 답이다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4.16 11:24
  • 호수 363

퇴근 후 슈퍼마켓에 들러 미나리를 한 단 구입했다. 계산대의 직원이 “오늘 방송에 미나리가 나왔나요?”하고 묻는다. 방송에 뭐가 좋다하면 갑자기 그 먹거리의 매출이 껑충 뛴다고 하는 말을 듣고 쓴웃음이 나왔다.

언젠가 방송에서 개구리가 보신용으로 좋다고 하자 개구리의 씨가 마를 정도였다고 하고, 동남아에서 사슴피나 동물의 피를 사먹는 관광행렬도 과거 한국인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민간요법으로 수술 후 가물치나 잉어, 개고기를 보양식으로 사용해 왔다. 그래서 일부 남성들은 스테미너를 위해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도 여전히 개고기를 찾고 있다.

방송광고 중에 약이 아닌 건강식품의 효능을 광고하면 불법이라 “남자에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멘트로 매출이 엄청나게 올린 건강식품도 있다. 그런데 이런 건강기능식품이나 특정 식품, 심지어 동물의 피를 많이 먹으면 진짜 우리에게 좋은 걸까?

우리 몸의 세포수보다 열배가 많은 우리 속의 작은 친구들이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이다. 이 미생물들은 우리 인간과 공생하면서도 이제야 서서히 밝혀진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이 미생물도 유익균과 유해균보다 더 많은 중간균이 존재한다.

65% 내외가 되는 중간균은 유익균이 강성하면 거기에 편승하고, 유해균이 번성하면 다시 유해균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자라고 한다. 유해균과 중간균도 다 자기들의 역할이 있기에 우리 몸에 모두 필요한 존재들이다. 살균의 함정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우리 몸의 미생물 균형에 깨우침을 얻어야 한다.

미생물의 세계조차 인간세상의 이치와 이리 비슷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주의 이치는 항상 우리에게 좋은 것이 선이 아니란 사실을 깨우치게 해주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편에서 보면 유해균이지만 우주의 이치로 보면 유해균도 유익균도 없는 것이 아닌가!

모든 것의 답은 균형이 아닐까?
인간도 우주도 균형을 잃으면 무너진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건강을 위해 챙기는 약도 치우치고 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어떤 질병에 어떤 약이 좋은가요?”라는 물음에 바른 식품이 약이 된다고 말한다. 어떤 특정식품을 언급하면 나는 어떤 종자로 어떤 토양에서 어떤 물로 키워진 재료인가가 더 중요하고 인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의 균형이다. 유익균과 유해균과 중간균이 어울려 하나의 아름다운 생명체의 ‘나‘라는 소우주를 만들어 내듯, 우리 몸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신을 만들고 유지하도록 하는 “균형”이라는 진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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