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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로에 4월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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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8 10:43
  • 호수 364

여의도의 4월은 벗꽃으로 시작된다. 윤중로에 활짝 핀 벗꽃을 따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길을 걷는 것일까?

벗꽃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이고, 선녀가 옷을 벗는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벗꽃’이라 표기함이 옳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만발한 벗꽃은 바람에 눈꽃으로 휘날리다 간 밤 봄비에도 속절없이 쏟아져 내리고 만다.

잔인한 4월은 우리에게 세월호의 슬픈 기억을 떠올리지만, 꽃이 떨어져나간 자리에 열매를 맺듯 우리에게 주어진 슬픔마저도 숨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남은 자의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70년이 넘는 분단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세월호로 발족된 촛불민심과 공산화에 맞서 나라를 지키려는 보수 세력들이 서로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지만 원래 하나의 나라가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 아닐 수 없다.

봄이 오면 꽃은 피고 지고 새봄이 오면 또 꽃은 피지만, 하나의 민족이 둘로 갈라져 서로 떨어져 산 지 반세기가 넘은 유일한 분단국에서 진정한 봄이 오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편협된 마음을 버리고 얼싸안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운명은 하늘에서 저절로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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