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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6.18 13:12
  • 호수 365

매년 석가탄신일은 나의 친할아버지의 기일이다.
나의 아버지가 유복자로 친할머니의 배가 확실히 불어 오르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친할아버지 본인은 자신에게 아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셨을 것이지만, 11월에 나의 아버지가 태어나 슬하에 다섯 남매를 두었고, 그 자녀들이 혼인하였고, 증손자도 생겼다.

올해로 아버지의 연세가 84세이니 친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지 벌써 84년이 된 셈이다. 얼마 전  친할아버지의 산소를 파묘하고 화장하여 이제 찾아 갈 산소도 없지만, 할아버지의 자손들이 유복자인 아버지를 통해 이렇게 번창하였으니 남은 장사인 셈이 아닌가!

올해 석가탄신일인 5월 22일은 또 우연하게도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날이기도 하다. 이 땅에서 번창해야 할 소중한 생명체들이 어찌 인간뿐이랴!
미생물과 온갖 미물에서부터 수많은 식물과 동물까지 모두 함께 더불어 상생하는 곳이 바로 지구이며 "만물의 상생"이란 진리가 실현되는 세계가 바로 천국이 아닐까?

‘상생’이 실현되지 못하는 지구는 결국 ‘공멸’을 초래하게 되기에 모든 생명체가 각자의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이 ‘지구 생태계의 파괴자’가 아닌,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하는 ‘지구 생태계의 보존자’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생존권은 생물다양성이 유지될 때 비로소 얻어 지 는 희망찬 미래의 모습이다. 세상의 천국이란 결국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현실화하는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물다양성을 통한 상생의 실천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부처님이 오신 날에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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