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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중에 햇볕 뜸이 최고다.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6.18 14:04
  • 호수 365

- 최진규(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햇볕 뜸을 중시했던 우리 조상들
조상들은 몸에 햇빛을 쪼이는 것을 천구(天灸)라고 하였다. 혈 자리에 마른 쑥을 놓고 태우는 쑥뜸요법은 면역력을 높이는 매우 훌륭한 치료법이지만 최고는 햇볕 뜸이다.

옛사람들은 일구(一灸) 이침(二針), 삼약(三藥)이라고 하여 모든 치료법 중에서 뜸의 치료 효과를 첫 번째로 꼽았지만 쑥뜸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고 뜸을 뜰 때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남으며 사람에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쑥뜸을 오래 뜨면 열이 위로 올라가서 얼굴이나 눈이 붉어지는 등 상기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떠야 한다. 그러나 햇볕으로 뜸을 뜨면 부작용이 전혀 없다.
 
햇볕은 모든 생명의 근원
모든 생명은 빛에서 생기를 얻는다. 빛이 없는 곳에서 생명이 존재하기 어렵다. 햇볕의 기운을 양기라고 하고 양기가 생기 곧 생명의 기운이다. 식물과 동물은 햇볕 부족 곧 양기 부족으로 병이 들고 쇠약해진다.

햇볕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햇볕을 많이 쬐어야 모자라는 양기를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여성,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햇볕을 많이 쬐어야 한다.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는 75살까지 살았는데, 그 무렵 평균수명의 두 배를 살았다. 백거이의 장수비결 중 하나가 겨울철에 햇볕을 많이 쪼이는 것이었다.

옛사람들은 겨울철에 햇빛을 쪼이는 것을 따뜻한 것을 짊어진다는 뜻의 부훤(負暄)이라 하였다. 땅 위에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뵈도 다시 비가 되어 내리는 것도 햇볕 때문이다. 이 작용으로 땅에서 생명이 자라나는 것이다. 기화작용은 사람의 생명 이치와 다르지 않다.

기화작용이 잘되어야 건강하다
사람도 햇볕의 온기로 위와 장이 따뜻해져야 음식물을 잘 소화 흡수할 수 있게 되고 소화 흡수된 영양 물질 또한 열이 있어야 기화작용으로 기운으로 바뀌어 몸과 정신을 활기 있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햇볕을 쬐어야 혈관 속에 피와 임파에 임파액이 충만해지며 모든 경락에 에너지가 충만하게 된다. 그래서 햇볕을 쬐는 것은 육신과 정신을 다 같이 건강하고 총명하게 하는 최상의 치료법이다.

봄 일광욕이 보약이다
같은 햇살이라도 봄 햇살에는 풀과 나무가 잎이 피고 생기를 얻어 무럭무럭 잘 자라지만 가을 햇살에는 풀잎이 마르고 시든다. 봄철은 일 년 중에서 햇볕의 양기가 가장 좋은 계절이다. 봄철에는 자주 산이나 들로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적당히 햇볕을 쬐어야 한다. 일광욕이야말로 몸에 양기와 생명력을 가득 채우는 가장 좋은 목욕법이다. 햇볕은 천지자연이 사람한테 준 최고의 선물이고 질병을 물리치고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약이다.

현대인은 햇볕 부족으로 병든다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햇볕 부족으로 인한 갖가지 질병을 앓고 있다. 세계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햇볕이 가장 적게 드는 그린란드이다. 실내에서 주로 지내게 되거나 지하에서 햇볕을 쬐지 못하면 대부분 햇볕 부족으로 인해 질병이 온다.

호르몬 생성은 햇볕과 관련있다
햇볕 뜸을 뜨면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 정서가 안정되고 즐거워진다. 햇볕이 모자라면 눈이 어두워지고 근시가 되기 쉽다. 뇌하수체에서 만드는 도파민 호르몬은 안구 축이 늘어나거나 뒤틀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햇볕을 쬐어야 충분히 생산된다. 근시나 난시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햇볕 부족이다.

뼈의 영양분인 비타민 D를 생산한다
등과 허리와 척추에 햇빛을 쬐면 비장과 소장, 췌장이 튼튼해져서 소화 효소가 잘 분비되어 비위가 튼튼해지고, 살갗에서 비타민 D를 많이 만들어 면역력이 세어져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심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뼈가 튼튼해진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심장병과 중풍, 골다공증, 우울증,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또 햇빛은 염증을 낫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햇볕 아래 걸으면 정력제가 필요없다
햇빛을 쬐면서 걸으면 신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이 활발하게 깨어난다. 남자들이 날마다 한 시간씩 햇볕을 쬐면서 걸으면 햇볕을 쬐지 않을 때보다 고환에서 성호르몬을 70퍼센트 이상 많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학자들이 실험으로 증명하였다. 햇볕이 가장 훌륭한 강장제이고 정력제이다. 햇볕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천연 비아그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햇볕 아래서 일하면 질병이 도망 간다
햇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 갖가지 암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쯤 햇볕을 쬐면서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걷는 것이 제일 좋다.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는 햇볕 뜸을 방해하고 질병을 유발한다
햇볕으로 뜸을 뜰 때는 얼굴이나 살갗에 자외선 차단제나 화장품을 바르지 말고, 모자나 안경, 선글라스도 쓰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대부분 차단하고,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도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안경을 쓰면 자외선이 차단되어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눈이 더 나빠지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프스, 갑상선 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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