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상단여백
HOME 리더스 칼럼 발행인 논단
속고 속이는 세상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08.28 13:50
  • 호수 367

아이엠에프 구제금융시절 한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자신들의 잘못도 없이 많은 중소기업들은 높아진 환율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망해나갔고, 주식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사람들은 깡통계좌를 경험하며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이제 코인투자의 세상이 되었다. 컴퓨터가 일확천금을 보장하는 코인을
채굴한다는 이해하지 못할 말들이 돌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코인투자에 몰려들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용어를 탄생시키면서 코인투자는 활기를 띄었지만 음과 양이 극명하게 분리되는 시장이다.

누구는 열배 백배 천배를 벌었다고 하고, 뒤늦게 없는 돈에 빚까지 내어 코인투자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금본위제가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화폐를 남발하는 국가들의 대안으로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더니 결국 애초의 의미는 희석되고 투기성으로 발전하고 만 것이다.

우리말에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자기 분수를 넘어선 욕심은 화를 부른다. 내 것이 아닌 돈을 쫒다가 패가망신하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불과 몇 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사회적 풍조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국민 5천 만명에 다단계 피라미드에 가입한 국민이 천 만명에 육박하고, 대기업 통신사들까지 합세하여 어리숙한 국민들을 기만하는 수법으로 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하였다가 뒤늦게 정부의 철퇴를 맞았다.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이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에게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에 투자하거나 무리하게 이익을 쫒다보면 사기꾼의 밥이 되기 십상이다. 서울에 오면 코를 베어간다는 시절이 지났지만, 오히려 이제 한국 전역이 사기의 물결이다. 보이스 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활해지고 있다. 순박하여 사람을 믿으면 속고 마는 아수라 세상에서는 생존이 전쟁이 되어버린 것이다.

국민의 먹거리도 안전하지 않고, 의료사고도 빈발하며, 일상생활에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은행들조차 적은 이익을 위해 국민을 속여 왔으며, 일본의 자금이 들어와 성행 중인 대부업체들의 만행은 마치 일제 강점기의 한국민을 노예화하는 또 다른 착취의 유형으로 보여 안타깝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정도가 아니라 남들 따라했다가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잃는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내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속고 속이는 세상 속에서 더 이상 어리석어 속는 것이 더 이상 동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며 정신차리고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