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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을 되돌리는 ‘마이크로바이옴 혁명’이 모두를 되살린다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10.23 16:50
  • 호수 1

고인돌 시대에 인간들은 돌도끼를 들고 위험을 무릅쓰고 사냥을 하여 먹고 살았다. 세월이 지나 물물교환이 생기면서 필요에 의해 화폐도 만들어졌다. 20세기 들어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대량소비를 위한 금융과 보험, 상업과 운송과 교육과 보이지 않는 정보와 레저까지 다양한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해갔다.

변혁의 시대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 Chain), 로봇공학,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바이오, 대체에너지 등의 미래산업은 4차 산업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마켓에서 주문한 상품이 드론을 타고 집으로 배달하게 되는 시대, 건강분야에서는 다수를 위한 소품목 생산이 아닌,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약이 만들어지는 것이 현실로 이미 코앞에 도래했다.

발전에 따르는 부작용
이런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에게 핑크빛 미래를 약속하는 듯해도 우리는 여전히 1차 산업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환경이 훼손되면서 1차 산업인 농수축산의 먹거리는 오염되고,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로봇이 인간대신 청소와 심부름을 하고, 공장 생산라인에서 노동자를 대신하게 된다고 해도 인간이 로봇이 아닌 이상 로봇처럼 전기를 먹고 살수는 없는 일이기에,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건강한 먹거리를 필요로 한다.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긴 인간들은 소외되고 가난해지고 있으며, 산업의 발달과 함께 훼손되고 오염되고 있는 자연 속에서 커다란 생존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이다. 디지털 기술의 진보로 부의 집중은 날로 심해져 부익부 빈익빈은 가중되고 있다.

기술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줄기세포의 연구가 다행스럽게 한국에서 황우석 박사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마저도 외국에 선점당하고 있다.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1차 산업만 제자리’
무일푼 선생출신인 중국의 마윈은 전자상거래를 성공시켜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페이스북은 콘텐츠 하나로 이룩된 세계적 기업이다. 미국의 우버는 택시를 단 한 대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주는 앱 하나로 성공한 케이스이다. 호텔을 소유해야 한다는 기존의 발상에서 벗어나 제주 숙박업인 ‘다자요’는 제주도의 빈 집을 무료 임대하여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열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데, 우리의 1차 산업은 관행적 방식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더 이상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지 않은 위기에 봉착했다. 이 문제를 타개하려면 알리바바나 페이스북, 우버나 다자요를 넘어선 발상의 전환, 혁명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자연과의 ‘투쟁에서 상생의 시대로’
‘투쟁’에서 ‘상생’으로의 생존방식의 변혁이 필요한 시대로,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다른 생물군을 말살하던 지금까지의 관행적 방식의 농업, 어업, 축산업을 접고 자연과 다른 생물군과의 공존과 협력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 만든 농약과 화학비료는 예상치 않았던 부작용을 속출했다.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훼손시키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파괴된 자연에서 생산된 먹거리는 부실하고, 독성이 많은 위험한 먹거리로 변해버렸다. 땅의 지기가 고갈되고 물은 오염되었으며, 가축의 분뇨는 더 이상 자연으로 순환되지 못하는 악성 폐기물로 추락했다. 이는 결국 땅 속에 사는 미생물의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로 미생물생태계가 파괴되니 그 땅위에 사는 식물과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생존까지 망가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 것이다.

나무가 베어져 나가면서 산소는 점점 부족해지고, 농약과 항생제는 땅과 물을 오염시켜 인간이 그 물을 마시고 그 땅에서 나는 소출을 먹고 병들어 죽어가게 되었다. 미생물들을 죽여 건강을 쟁취하려던 항생제 의학도 한계에 도달하여 슈퍼 박테리아를 만들어 인간에게 부메랑이 되고 있다. 이제 한계에 임박한 암울한 현실의 유일한 해결책은 작은 생명체들과의 상생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작은 생명체들 “마이크로바이옴”이 해답이다.
‘작은 생명체들’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면 자연생태계와의 상생을 통해 농축수산업을 건강하게 되살릴 수가 있다. 분뇨가 토양으로 돌아가 다시 토양의 영양분이 되게 만드는 순환농법, 항생제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어업, 악취 없는 분뇨가 나오고, 이를 발효시켜 식물의 퇴비가 되는 ‘자연순환시스템’을 되살리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드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더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소비자의 혁명적인 깨우침이 우선되어야한다
생물다양성이 회복되어 반딧불이 되돌아오고, 식탁의 독성 먹거리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로 변하기 위해서는 생산자 못지않게 소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은 비단 농축수산업에 종사자만이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생산자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먹거리를 생산자가 만들게 되고, 소비자가 외면하면 그 먹거리는 퇴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단지 값이 싸고 입에 달고 보기 좋다고 해서 독성 먹거리를 어리석게 구입하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소비행태에서 벗어나는 혁명적인 깨우침이 필요한 것이다.

깨어나라! 실천하라!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적 생산과 소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반딧불을 되살리는 혁명이 절실하다. 이 땅에 내일이 존재하기 위해서 바로 지금 ‘반딧불 혁명’인 ‘마이크로바이옴 혁명’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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