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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들고 낙엽지듯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11.29 12:02
  • 호수 2

인간과 자연이 다른 것은 쓰레기를 남기느냐 남기지 않느냐의 차이라고도 한다. 어제 뉴스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았다. 쓰레기 재활용 공장이 더 이상 이윤이 남지 않아 폐업한 후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밀려드는 쓰레기로 인해 쓰레기 산을 이뤘다.

자연의 쓰레기는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놓은 쓰레기는 대부분 자연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오래전 깊숙한 곳에서 썩고 있는 동물의 사체인 석유가 너무도 똑똑한 인간에 의해 합성섬유로 합성건축물 재료로, 먹거리 속 화학합성 첨가물로 합성화학 약품으로, 비닐과 합성수지 그릇으로 만들어져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땅과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우리들의 입으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치약,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의류, 미세플라스틱을 양산하는 공장들에서 쏟아져 나와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한 쓰레기들이 돌도 돌아 인간의 입으로 다시 들어오는 참담한 피드백이 시작된 것이다.

단풍들고 낙엽 지는 가을이 다시 돌아왔다. 산과들이 온통 울긋불긋 찬란한 빛의 향연인 가을이 오면 황량한 계절을 준비하려고 나무는 벗고 또 벗어내 알몸뚱이 하나 남기고 비우기 바쁘지만, 우리 인간들은 겹겹이 두터운 옷을 챙기며 겨울채비를 한다.

푸르렀던 잎 단풍들어 화려한 마지막 불꽃놀이 하듯 우리네 인생도 하늘별의 정기를 받고 땅의 지기를 받아 맺었던 열매 가을 맞아 농익으면, 더 채우려도 말고 털어내고 벗어내고 비어내면서 단풍처럼 화려한 불꽃으로 태워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새봄이 되어 새싹 돋아나듯 새 시대가 열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릇 인간의 욕심이란 아무리 채워도 항상 부족하니, 미련 없이 벗어던지는 나무의 무심함이 부러운 계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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