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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죽으면 농사가 망한다 2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8.11.29 14:48
  • 호수 2

곡식을 뿌리지 않고도 참새와 어린 새는 먹을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에게 먹을거리를 내주던 흙을 인간 스스로가 화학비료로 죽이고, 물은 오염시켜 버렸다. 붕괴냐 부활이냐의 길고에 선 인류에게 흙을 살리고 인간을 살리는 농법이 바로 상생농법이다.

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BMW농법과 동시에 EM농법이 필요하다. 저번 호에서는 가축의 분뇨를 활용한 BMW농법을 소개하였다. 황토, 제오라이트, 숯과 같은 광물을 사용하여 분뇨를 자연으로 순환시키는 농법이다. 분뇨를 사용한 BMW농법과 동시에 필요한 EM농법은 무엇인가?

EM농법
EM농법은 「보카시 재료」에 유익한 박테리아균을 혼합하여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이렇게 발효된 비료를 토양에 주면, 유익한 미생물군들로 인해 지렁이와 땅강아지 같은 토양생물이 번성하는데, 지렁이의 배설물은 귀한 자연비료가 되어 흙의 힘이 점점 되살아난다. 「보카시」를 만들 때 유익한 미생물(EM)에 볏짚, 고운 쌀겨, 당밀(사탕수수찌꺼기), 밥찌꺼기 도 함께 사용한다.  

흙의 힘을 길러주는 EM농법
EM농법은 화학비료가 필요 없고, EM농법을 활용하면 흙의 힘이 강해져서 거기에서 자라난 농산물은 병충해의 저항력이 강해져 차차 농약과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농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생산된 과일은 겉모양은 매끄럽거나 이쁘지 않아도 농약에서 안전하고, 효소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EM농법
제주 서귀포에서 EM농법으로 밀감을 생산하는 김종석 씨의 밀감은 귤도 질이 좋아 판매가 잘될뿐더러, 무농약의 껍질은 한약재인 진피(陳皮)를 판매하는데, 가공식품을 만들면 추가적 부가 가치가 발생한다.

태양도 닿지 않는 곳에서도 식물이 자란다
아마존 열대밀림의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않은 곳에서도 각종 식물이 잘 번성한다. 아마존 밀림의 식물들은 흙이 아닌 물에 뿌리를 내리는데 그 이유는 각종 미네랄과 양분이 녹아있는 "물"에 직접 뿌리를 담궈 흡수하기 때문이다.

고소득이 가능한 「하이포니카 농법」
하이포니카 농법은 오스트리아의 농업사상가 루돌프 슈나이더 「바이오다이나믹」(생명역학) 농법에 기초를 둔 농법이다. 토마토 한 그루에서 1만3천개의 열매가 맺고, 한 그루에서 90개의 머스크멜론이, 3천 3백 개의 오이가 한 그루에서 열리는 고소득이 가능한 농법이다.

유전자조작 방법과는 거리가 먼  친환경 농법으로 놀라운 수확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많아지는 수경재배(양액재배)의 일종으로, 땅 속에 대략 70가지의 성분들 중 탄소, 수소, 산소를 제외한 14가지 원소로만 짜여진 영양분을 제공받은 수경식물들이 과연 우리에게 최선이냐는 질문이 남는다. 농가의 수익도 높이고 소비자도 선호하여 점차 발전되어 가는 수경재배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한 시점인 것같다.

농작물이 농부의 마음을 읽는다
일본의 기인(奇人)인 노자와·시게오는 인간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식물을 재배할 때 식물과 대화하고 애정을 교류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하이포니카 농법과 유사한 것이 한국 양명회의 자연농법도 같은 맥락의 농법이다. 고인이 된 보성벌교의 강대인 농부는 동물의 분뇨를 수정가루와 섞어 토양 속에서 발효시켰다가 물에 희석하여 작물에 뿌린다. 그 것이 농약도 되고 비료도 된다.

농부가 탐욕으로 흙을 망치면 결국 함께 망하게 되고, 흙을 사랑하고, 식물과 마음을 나누면서 상생하는 농법이야말로 차세대 미래 농업의 근간이 되어야 함을 되새겨야 흙도 살고 사람도 살면서, 만물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지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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