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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을 한국의 식문화가 살아 숨 쉬는 농,수,축산 종합식품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 (재)국제농업개발원
  • 승인 2016.02.01 14:36
  • 호수 337
   
가락시장은 지난 1986년 개장이래 30여년간 우리나라 대표 도매시장이자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해왔다. 또한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 사업 1단계 사업으로 완공된 복합판매시설 「가락몰」 입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은 「가락몰」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매시장의 기능은 물론, 365일 24시간 축제와 관광, 안심 먹을거리, 각종 식문화 체험과 놀이가 가득한 공간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거래방식을 기존의 유통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경매중심 거래방식에서 가격보장과 출하량 조정이 가능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건설적 논의와 합리적인 결정을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락몰의 비전은 어떤 것인가요?
가락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락몰」은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11.6~'15.2)의 일환으로 완공된 복합판매 시설입니다.
연면적 21만 958㎡ 규모로 건립된 가락몰은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200여 개 직판점포로 이루어진 ‘판매동’, 한국의 대표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동’, 보육시설, 도서관, 컨벤션센터 등 각종 지원 시설이 들어설 ‘업무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진국의 도매시장은 산지 농수산물의 대량도매거래에만 기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만, 우리의 가락시장은 「대량도매기능」외에, 「식자재판매시장」이 어우러져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 테마동 A 1층 회센터와 2층 수산전문점, 판매동 2층 주방용품전문점이 영업을 개시했으며, 설 명절 전후로 판매동 1층 수산?축산?건어시장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청과시장과 식자재 시장도 차례로 개장을 앞두고 있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활력 넘치는 시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문화가 365일 살아 숨 쉬는 농?수?축산 종합식품시장’이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공사는 가락몰을 365일 24시간 축제와 관광, 안심 먹을거리, 각종 식문화 체험과 놀이가 가득한 공간으로 구성할 것입니다.

현대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사와 직판상인과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직판상인들과는 어떤 부문에서 의견 차이가 있고, 이에 대한 공사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 박현출 사장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방식을 기존의 경매중심 거래방식에서 가격보장과 출하량 조정이 가능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건설적 논의와 합리적인 결정을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청과, 수산, 축산 직판상인과 관련상가, 편의시설 등 가락몰 입주 대상시설 1,206개소 중 현재 731개 점포의 임대차계약 등을 완료하고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중으로 설날을 전후하여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수산직판 회센터 및 판매동 2층 주방업체(한주)는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을 개시하였고, 식당?매점을 비롯하여 1층 수?축산 점포는 수족관 등 개별 영업시설을 설치 중입니다.
청과직판은 가락몰 이전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조합과 현안문제 해결 협의체 구성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가락몰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을 분류해 보면 (1) 점포 면적이 좁다, (2) 물류가 원활치 않을 것이다, (3) 환기가 잘 안될 것이다, (4) 그래서 구매고객이 오지 않을 것이다, 등 입니다.
점포 면적은 그 동안 계약했던 면적과 동일합니다. 지금보다 더 키우지 못한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이 때문에 가락몰 이전을 거부할 사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통로 등 공용면적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물류문제는 일반 소매상가와 달리 층별로 주차장을 설치하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용역결과 확인되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전동차 램프와 화물용 엘리베이터 추가설치 등 보완대책도 추진하고 있으므로 물류혼잡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환기의 경우, 가락몰은 다른 어떤 시설물에 비해서도 뛰어난 환기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현재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채 비바람 맞으며 영업하는 환경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영업여건을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구매고객이 가락몰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공사에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해 본 바, 가락몰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사는 직판시장 상인과 지속적인 이해?설득?협의를 통해 가락몰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대화 3단계 추진과 더불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출하자들은 시기상조라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도매인제 정착을 위해 준비해야 할 부문과 반대하시는 분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논리는 무엇입니까?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에 대하여>
   
▲ 가락시장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물량의 약35%를 처리하고 서울시와 수도권 시민들이 소비하는 농수산물의 약50%를 매일 공급하면서 전국 농수산물의 기준가격 제시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농수산물도매시장 세계적 규모의 시장이다.
가락시장의 경매 중심 거래방식은 경매를 거치기 위한 추가적인 유통비용(경매비용, 대기시간, 배송비 등)이 발생하고 거래제도 간 경쟁이 충분하지 않아 출하자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매시장의 거래방식은 산지와 소비지의 요구에 따라 경매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정가수의거래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모든 선진국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는 근본적 목적은 경매제와 건전한 경쟁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도매시장법인의 독과점 구도를 완화하고 효과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필요합니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농어업인들이 영세?소규모이기 때문에 경매가 가장 효율적인 제도라고 이야기합니다만, 지금 산지에서는 생산자 조직화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농협중앙회에 의하면, 2014년도 산지공동출하조직이 2천개를 넘어 섰고, 그 규모도 1조 5,434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농협중앙회가 주도하는 연합마케팅 조직도 106곳에 달하며, 지난 해 사업실적은 2조 927억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산지에서는 생산자단체(조공사업법인, 영농조합법인, 연합사업단 등)의 조직화?규모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렇게 규모화된 생산자단체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및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거래교섭력이 커짐에 따라 경매보다는 안정적인 가격보장과 출하량 조정이 가능한 시장도매인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생산자가 조직화되면, 비용과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경매방식 보다, 거래효율이 훨씬 높은 정가수의거래를 더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가락시장은 이러한 산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도매인과 대량 구매자(대형마트 등)도 가격이 불안정하고 유통비용(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경매보다는 정시, 정량, 정가, 정품 거래가 가능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도매권역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향후 30년 이상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산지의 규모화 및 조직화에 따른 출하자의 시장도매인제 도입 요구에 부응하는 시설구조를 기본설계에 담아야 합니다.
따라서, 산지의 변화와 중도매인?구매자 니즈에 부응하고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도매권역 개발 사업일정을 고려할 때, 현시점이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와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시기적으로 매우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 우려하는 것에 대하여>
   
▲ 1986년 개장당시 가락시장 모습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 우려하는 사항으로 출하대금정산의 불안정성, 가격결정의 불투명성, 거래의 불투명성을 주로 말씀하십니다. 
공사에서는 시장도매인제의 도입에 따른 농민단체, 출하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시장도매인제 보완장치를 마련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대금 정산은행을 통해 대금지급을 보장합니다. 정산회사에서 출하자에게 판매 당일 또는 익일 즉시 송금하도록 함으로써 경매제와 동일하게 출하자에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정산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실시간으로 시장도매인 거래내역을 출하자에게 공개함으로써 판매 가격의 투명성 확보할 것입니다. 우리 공사에서는 ‘15년 8월부터 공사, 도매시장법인, 가락정산(주)이 연계한 ‘실시간 거래정보 공개시스템’을 개선하여 공사 홈페이지에 실시간 반입물량, 가격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전자송품장 제도와 함께 반입단계(입구)에서부터 물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거래의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감시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 강하게 제기하는 우려사항은 우수 중도매인의 시장도매인 전환에 따른 경매 위축과 경매(기준) 가격 하락입니다.
우리 공사에서 경매제 가격과 중도매인 직접 거래품목 가격, 정가수의매매 가격, 물량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매 가격과 중도매인 직접 거래품목 가격, 정가수의매매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오히려 일부 품목에서는 경쟁체제 구축으로 가격 상승률이 경매만 하는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시장도매인 도입으로 경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경쟁체제 구축에 따른 거래제도간 견제와 균형으로 상품의 가치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도매인은 앞으로 이해당사자간 논의를 거쳐 그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되, 점진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거래방식이 선택되도록 할 것입니다.

현대화사업 외에 사장님께서 임기 중에 꼭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2025년 도매권역 현대화 사업을 완성한 가락시장 조감도
우선, 시설현대화사업 1단계 가락몰 개장과 활성화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2, 3단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서 친환경 학교 급식 재료를 원활히 공급하고, 우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여 건강한 미래를 여는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앞으로도 원활한 농수산물의 공급과 유통구조 개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도매시장도 신선 농산물 수출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농산물은 과잉공급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거대시장이 존재합니다. 공사의 지원과 함께 도매시장 유통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도매시장 물류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도매시장 경쟁력 향상과 함께 우리 농어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과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 문화 조성을 위해 식생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소외 계층 지원과 도농 상생 사업 등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국제농업개발원  webmaster@ia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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