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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출하되는 제주 콜라비가 최고”제주시 한림읍 조정관氏의 아시아종묘㈜ 「루비캡」 콜라비 재배
   
최근 컬러푸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과채류가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콜라비다. 십자화과(十字花科, Brassicaceae)에 속하는 콜라비는 우리나라 어느 곳, 어느 시기에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시장에서는 12~1월에 수확하는 제주産 콜라비를 최고의 품질로 쳐준다. 영상과 영하의 기온을 오르내리면서 단단한 조직감과 더불어 치밀알싸하면서도 높은 당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콜라비를 3년째 재배하고 있는 조정관(42)氏는 아시아종묘㈜가 제공하는 콜라비 종자인 <루비캡>을 올해 처음 재배하면서 비가 자주 오는 악조건의 날씨 속에서도 평년작 이상의 수확을 거두었다.

고르지 않은 기상 속에서도 평년작 이상 성과를 올린 <루비캡> 콜라비
조정관氏의 콜로비 재배현장을 방문한 것은 12월 9일이었다. 조氏가 안내한 밭에는 콜라비가 보라색 콜라비가 보기좋게 심어져 있었다.
지표면 바로 위쪽에 크게 부푼 줄기가 있는 보랏빛 콜라비는 약간 납작한 구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 중 하나를 먹어보았다. 크기도 적당하고 치밀한 조직감으로 인해 딱딱했지만 풍부한 수분과 더불어 달착지근한 맛이었다.
“같이 심었던 네덜란드 품종인 ‘베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시아종묘의 <루비캡>은 아주 잘 된 농사다”라고 조정관氏는 말한다. 수확은 12월 20일경부터 1월까지 할 예정이다.
조氏는 “고르지 않은 일기 때문에 농사를 망치는 줄 알았는데, <루비캡> 덕분에 평년작 이상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하고 있다.

   
▲ 제주시 한림읍에서 콜라비를 3년째 재배하고 있는 조정관(42)氏는 아시아종묘㈜가 제공하는 콜라비 품종인 <루비캡>을 올해 처음 재배했다.
조氏의 콜라비는 기장ㆍ조와 같은 잡곡과 2모작을 하고 있다. 기장ㆍ조를 7월에 수확하고 밭을 정리해 콜라비를 9월에 정식하여 12~1월에 수확하고 다시 2월부터 기장ㆍ조를 다시 시작한다. 
콜라비 농사는 올해로 3년차이다. 작년까지는 네덜란드 품종인 ‘베조’를 심었다. 올해는 1,000평의 농사 중 각각 500평씩 ‘베조’와 아시아종묘의 <루비캡>을 심었다.
조정관氏는 <루비캡>을 8월에 트레이에 파종 후 40일간 키워서 9월 19일 정식했다. 여기에 콜라비와 같은 양채류는 뿌리에 의한 양분흡수가 뛰어나기 때문에 정식 전에 밑거름으로 퇴비와 2종비료를 충분히 주었다.
9월에 정식한 콜라비는 뿌리내리는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만 뿌리가 활착이 되면 수분 공급을 중단한다. 간혹 내리는 비로 수분공급은 충분할 것이고, 이후부터 찬바람과 눈을 맞아야 크기는 적당해지면서 조직이 치밀해지고 당도가 올라가면서 상품성 있는 콜라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상조건이 변수였다.

비슷한 시기에 심었던 네덜란드 품종보다 월등한 상품성
   
▲ 지표면 바로 위쪽에 크게 부푼 줄기가 있는 보랏빛 콜라비는 크기도 적당하고 치밀한 조직감으로 인해 딱딱했지만 풍부한 수분과 더불어 달착지근한 맛이다.
2015년 여름과 가을 날씨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7~8월에는 비가 오지 않아 가뭄으로 고생한 반면, 10~12월에는 가을장마를 연상할 만큼 하루걸러 비가 자주 내렸다. 기온 또한 예년보다 높았다. 이처럼 변덕스런 강우량은 노지 농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가 와야 할 때 오지 않고 오지 않아도 될 때 많이 옴으로써 비대기와 성숙기의 농산물은 제 맛을 못 내고 지나치게 비대해지면서 상품성 없는 농산물이 되기 십상이다. 11월에 수확하는 콩, 메일 수수 등 잡곡도 자주 내린 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콜라비도 마찬가지였다. 자주 내린 비로 인해 비대해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었다. 네덜란드 품종인 ‘베조’는 과가 너무 커져서 지난 11월에 수확했는데, 상품성이 떨어져 시장에 내놓기 보다는 즙을 내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도 <루비캡>은 제대로 성장해 주어 제날짜에 제대로 된 상품으로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하하면서, 최고 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자부심
   
조정관氏는 제주시 한림지역의 6만평에서 보리, 귀리, 기장, 콩, 메밀, 수수쌀 등 잡곡과 콜라비,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등 양채 농사를 재배하고 있다. 잡곡은 트랙터, 콤바인 등 100% 기계화가 이루어져 혼자 모든 농작업을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부친과 함께 농사를 했던 조정관氏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농사를 시작한 것은 9년전부터다. 자신의 이름으로 농산물을 출하하기 위해 ‘정도농산’이라는 상호로 사업자를 내고 책임감 있게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 지금은 생산하는 농산물의 물량이 많아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농사지은 같은 종류의 농산물을 모아 함께 출하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놓는 농산물은 최고 품질을 받아야 한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을 위해 매출비중이 가장 많은 잡곡류는 물론 콜라비, 브로콜리 등 양채류도 생산부터 출하까지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통과해야만 출하하는 등 최고의 농산물 출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있는 농산물 생산과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 농산물의 경쟁력은 기후입니다. 내륙지방에 비해서 온난한 날씨덕분에 겨울에 재배하는 것이 맛있고 상품성이 뛰어나며, 제일먼저 출하할 수 있다”면서, “겨울철 출하하는 제주 콜라비도 추웠다 풀렸다 하는 찬바람을 맞아 당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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