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상단여백
HOME 마이크로바이옴
“하이베드에서 육묘와 재배를 동시에, 인건비 절감과 다수확 효과를 봅니다”<제자리육묘법>과 <삼각베드 재배법>을 개발ㆍ보급하는 경남 밀양시 장현식 대표
   
딸기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모종의 확보이다. 모종이 건강해야만 다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남 밀양의 ‘딸기랑맛이랑’ 장현식 대표는 개별포트를 이용한 <제자리육묘법>을 개발하여 건강한 딸기모종을 자가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장 대표는 이어서 <삼각베드 재배법>을 개발하여 고품질의 딸기육묘와 딸기생산을 병행하는 재배법을 개발하였다. 공무원도 아닌 농업인 장현식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제자리육묘법>과 <삼각베드 재배법>을 국내 딸기 농가에 알리기 위해 4년째 전국을 순회하면서 보급하고 있다.

딸기육묘 과정을 축소하여 일손과 경비를 절감하는 <제자리육묘법>
경남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 주위에는 딸기 농사를 위한 하우스가 빼곡히 서있는 가운데 장현식 대표의 ‘딸기랑맛이랑’ 농장이 있다. 장 대표는 새벽부터 수확한 딸기를 포장 작업하고 있었다.
“개별포트를 이용한 <제자리 육묘법>으로 딸기 모종을 자급자족하면, 딸기모종 구입비 절감과 건강한 육묘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제자리육묘법>은 전년도에 수확이 끝난 딸기를 재배지에 그대로 남기고, 자묘 육성을 위해 두 줄의 재배포기 중 한 줄을 제거한다. 개별포트(캡)를 베드에 심고 그 위에 상토를 채워준다. 6월 초순 개별포트에 런너(덩이줄기)를 유인해 핀으로 고정시킨다. 7월 초 개별포트에 뿌리가 감기면 핀을 제거한 후 런너를 자르고 어미포기를 없앤다. 8월 말~9월 초 원하는 날짜에 개별포트를 베드에서 뽑아내 꽃눈 분화처리한다. 1~2일 후 모종을 개별포트에서 빼낸 후 그 자리에 아주심기하면 정식이 끝난다. 하우스(230평 규모) 베드 한줄에 개별포트는 1,100개 정도 들어갈 수 있다.
   
개별포트를 이용한 <제자리육묘법>으로 육묘를 하면 현재 재배 중인 딸기에서 자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이 없는 건강한 모종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종전처럼 2~3월 한창 바쁜 시기에 육묘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외부 육묘장에서 모종을 사오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장현식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자리육묘법>을 완성하고 2012년 10월 발명특허로 등록했다. 이후에는 밀양의 농장에 방문하는 딸기재배 농가가 줄을 이었고, 장 대표도 전국을 딸기농가를 누비며 재배법을 상담 및 홍보하고 있다. 그러한 공로로 지난 20회 농업인의날(2015년 11월 11일)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딸기 육묘상과 재배상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삼각베드 재배법>
   
<삼각베드 재배법>은 <제자리육묘법>의 연장선이다.
삼각베드는 기존의 하이베드 시설 하단에 베드를 추가로 설치한 모양이다. 상단베드에서 약60cm 아래쪽에 설치된 하단베드는 폭이 넓게 되어 있고 아래에 심겨진 딸기가 상단 베드로 인해 햇빛이 가려지는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상단베드보다 넓게 나와있어 삼각형 이층구조 베드이다. 하단베드는 상단베드와 같이 점적관수가 설치되었고 코코피트 배지로 채워져 있으며, 그 위에는 제자리육묘를 할 수 있도록 개별포트(캡)가 가지런히 꼽혀 있다.
하단베드에 빼곡히 자리잡은 캡에는 상단베드에서 내려온 런너를 유인하여 육묘로 키우면서 전체가 육묘상이 되며, 가장자리에 있는 육묘는 재배용으로 사용하고, 가운데 육묘는 캐내서 다른 베드에 육묘로 사용한다.
“삼각베드의 장점은 딸기 재배ㆍ생산할 때는 재배상(床), 육묘할 때는 육묘상(床) 등으로 한 개의 시설로 재배와 육묘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장 대표는 말한다.
보통 하우스 1동에 하이베드 시설이 4~5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하우스에서 육묘를 한다면 1베드당 1,000주씩 5,000주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우스에 삼각베드를 설치하면 3라인 설치가 가능하고, 1라인당 3베드에 1,000주씩 3,000주로 총 9,000주 생산이 가능해 기존의 하이베드 시설보다 약 2배 규모인 4,000주 이상의 육묘가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딸기육묘는 자신의 딸기 재배에 사용할 수도 있고, 판매할 수도 있다. 판매할 경우 1묘당 400원씩 받을 수 있다.

   
최근 장현식 대표는 이전에 보였던 불 같은 열정이 사라져 고민이다. 자신에게 사전 양해도 없이 카피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업자와 이를 사용하는 농업인들 때문이다. 더구나 지자체 시범사업으로 제자리육묘를 채택하면서 카피제품을 선정하는 죄의식 없는 공무원까지 가세하면서 고발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농촌인구가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효과적인 농사방법으로 좀 더 쉽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사방법이 개발되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가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개발자의 고충과 노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과 노력을 인정하는 사회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저작권자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신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