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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해풍 맞은 비파로 건강과 행복을 가꿉니다!”전남 완도군 ‘비파이야기’ 농장 양동근ㆍ고미영 부부
   
겨울에 꽃을 피우고 봄에 열매를 맺는 비파는 “집 마당에 비파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집안에 의사가 2명”이라는 말이 전해지듯이 열매, 잎, 씨앗, 뿌리 등 나무의 모든 부분을 약재와 식용을 쓸 수 있는 효자나무이다. 전남 완도군에 10년전 귀농한 양동근ㆍ고미영 부부는 비파를 귀농작목으로 선정하여 비파열매, 비파잎차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임은 물론 인지도가 낮은 비파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재배의 경우 3월부터 수확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있는 ‘비파이야기’ 농장의 시설하우스 900평, 노지 3,500평에는 비파나무가 가득하다. 노지재배 비파의 출하는 는 5월 이후이지만, 시설하우스에서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하우스 안에는 조생종부터 중생종, 만생종까지 다양한 품종의 비파나무를 심어 3월부터 5월까지 계속 출하가 가능하다.
비파는 중국이 원산지인 난대성 식물로 잎 모양이 중국의 현악기 비파를 닮아 비파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 비파열매에는 봉지가 씌워져 있는데, 봉지 안에는 3~5개의 비파가 있었다. 봉지를 뜯어 비파를 보니 주황색 타원형 모양의 비파가 있었다. 그 중 하나를 먹어보았다. 풍부한 과즙이 입안 가득하면서 첫맛은 살구맛이 나더니, 이후에는 오렌지맛과 망고맛이 나는 묘한 맛이었다.

   
▲ 귀농 10년차인 양동근氏는 현재 시설하우스 900평, 노지 3,500평에서 비파만을 재배하고 있다.
비파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비파나무의 잎이 중국의 현악기 비파와 닮았다고 비파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 최대 생산지는 중국이고, 유럽에서는 스페인에서 많이 생산되어 유럽 전역에서 소비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비파를 이용한 각종 민간요법과 다양한 가공제품이 발전했다.
비파는 조선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전래되었지만, 난대성 작물인 비파가 한반도의 추운 날씨에는 생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조선을 거쳐 일본에 간 비파는 따뜻한 기후로 인해 일본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었다. 현재 목포-여수-거제-부산 해안가에 있는 비파나무는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이 개량종을 자신의 집에 심었던 것이다.
비파는 열매, 잎, 뿌리, 씨까지 모두 약재로 쓰이는데, 비파열매는 기침, 천식, 가래,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갈증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파잎은 차로 마시면 신경증을 완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 비만, 당뇨, 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파잎을 주원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경우도 있는데, 한국인스팜㈜에서 개발한 ‘메모리업’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수험생 영양제로 판매되고 있다.

2006년 귀농후 10년간 비파 재배, 열매와 잎차를 백화점 등에 납품
   
양동근ㆍ고미영 부부는 2006년에 귀농했다. 고달픈 서울생활이 힘들어 처갓집이 있는 완도에 잠깐 쉬러 온 양동근氏에게 주위 사람들은 귀농해서 비파나무를 재배해 보라고 권유했다. 당시에 비파는 집 주변에 몇 그루 있는 정도였고, 비파는 모내기할 때 잠깐 먹고 조금 지나면 없을 정도로 관심 밖의 나무였다. 양氏 부부에게 친척 할머니는 비파로 술을 담그고 과육과 남을 씨를 말린 후 분쇄해서 차를 끓여 대접했다. 양동근氏는 비파의 여러 효능을 듣게 되면서 ‘비파를 빌미로 귀농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후 앙氏 부부는 귀농하였고, 비파를 연구하는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완도시험장의 박문영 박사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박문영 박사는 양氏 부부에게 인지도가 낮은 비파보다는 당장 돈이 될 수 있는 참다래를 권유할 정도로 비파의 성공확률은 극히 낮았다. 하지만 양氏 부부의 고집과 열의로 비파나무 재배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었고, 기술센터에서 비파 실생나무를 분양받아 비파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양氏 부부는 노지 재배에 이어 2008년부터는 시설하우스에서도 비파를 재배했다. 첫 수확은 2010년에 이루어져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판매했다. 이때부터 완도군에서 비파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출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비파이야기’ 농장에서 생산되는 비파의 양은 년간 5톤이고, 차로 쓰이는 비파잎은 건잎 기준으로 년간 100kg를 생산하고 있다. 열매 생산이 주력이기 때문에 잎은 열매 수확 이후에 하고 있다. 비파차 이외에도 비파를 이용한 와인, 식초, 음료 등도 개발하여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양동근ㆍ고미영 부부는 10년간의 비파재배가 힘들었지만 재미있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도 비파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을 말한다. 그래서 부부는 비파를 알릴 수 있는 각종 행사와 매체에 적극적으로 출연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부부의 성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재배 최적지는 최저기온 -3℃ 이상 지역이지만, 비파잎 생산을 위해서는 가온시설이 된 시설하우스라면 어디든 상관없어
   
▲ 부인 고영미氏는 비파잎을 잘게 자른 후 덖어 티백을 만들었다.
30여년간 완도시험지에서 연구활동을 해 온 박문영 박사는 비파의 유래와 효능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비파의 재배조건은 최저기온 -3℃ 이상 지역이 최적지인데, 일부 내륙지방의 온실에서 재배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말고는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지역은 없다. 11월에 꽃을 피우고 겨울을 지낸 후에야 열매를 맺는 특성 때문에 매우 추운 날씨에는 가온이 필요하지만, 완도에 있는 시설하우스에서 조차 가온은 하지 않고 있다. 양씨 부부의 하우스에서도 가온시설 가동은 2~3일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온커튼으로 겨울을 보냈다.
평균 생산량은 밀식재배의 경우 시설하우스 300평에서 1.5톤, 노지에서는 700kg~1톤 수확이 가능하다. 또 병충해에 있어서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른 과수에 비해 강하다. 다만, 밀식재배를 하다보면 진딧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방제가 필수적이다. 오히려 과수가 익으면서 발생하는 조류피해가 있을 수 있다.
완도시험장에서 개발ㆍ보급하고 있는 비파 품종은 <미황>과 <진왕>이 있는데, <미황>은 6월 하순에 수확하는 중만생종으로 당도가 높고(13브릭스), 중간 정도의 크기(35~45g)에 과즙이 많고 식미가 뛰어난 반면, <진왕>은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한 만생종으로 당도가 보통(11브릭스)이며 중대형 크기(45~65g)에 저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의 비파재배 면적은 전국적으로 105ha이며, 95ha는 전남지역에 집중해 있다. 이 중에서 완도시험지에서 개발한 비파 품종인 <미황>과 <진왕>이 35ha에 보급되어 있다.

김신근 기자  pli004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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