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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미래

기사승인 : 2020-04-18 22:12

이유미 시인

 

중국에서 생활할때다.
한창 뜸에 미쳐
새벽에 일어나
몇시간씩 뜸을 떴다.

그 날도 1층 작은뜸방에서
뜸을 뜨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귀로 들리는 소리는 아닌데
"팔지마!!!"라고 들리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깜작 놀라 일어났다.

나는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염려되어
바로 전화를 걸었다.

뜸뜨는데 갑자기 팔지말라는
벼락같은 소리가 들려 일어났다며
무슨일이 있는가 물었더니
남편은 갑자기 흐느꼈다.

시아버님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오랜세월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고 땅문서가
노량진화재때 불타버려 몰랐던
시아버님 소유의 땅들을
조상땅찾기로 찾아 하나씩 팔고 있다면서
솔표도 망하고 조상이 물려준 땅도 팔아
6형제가 나눠가지고 있다면서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고양시 벽제 땅 하나가 매매 계약되어
오늘 아침 조카며느리가
상속포기를 위한 서류들을 받으러
온다고하여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 영문도 모르던 나에게
팔지말라는 시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렸던 거다.

그땅을 조상의 말씀대로
팔지말자고 했더니
이미 계약금을 지불했다고 했고
나는 위약금을 치르고라도
우리가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은 나에게 반문했다.
"아버님이 아마도 묘지로 사용하려고
60년전쯤 구입하신 땅인것 같은데
우리가 이땅으로 무얼한단 말인가"

난 그때 갑자기
그땅에 무료의료센타를
지어야한다는 미래를 보았지만

평소 선의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던
내 성향과 전혀 다르게
엉뚱한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다.

"여보.거기에 우리 유치원을 지어요.
내가 아동복지학 부전공을 해서
유치원을 운영할수 있으니
그러면 생활비도 벌고 아들에게도
경제적 도움이 될거예요"
술술 마음에도 없던 말을 마구 해댔다.
나를 나 아닌 누군가가 지배하는것처럼.

남편은 내 말을 듣고 그땅을 우리가
사야겠다고 우겨서 형제들과 다툼 끝에
결국 그 땅값을 우리가 대신 지불했다.

그 일이 10년쯤 전의 일이고
70년전 시아버님께서 구입해 두신
고양 백제 땅에 난 힐링센타본부를
지으려고 한다.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고
우리땅 일부를 불법 묘지로 팔아버린
못된 이웃도 사망했고 며칠전 불이 나서
다녀온 것이다.

그동안 여러사람들이
그 땅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고
팔고 다른데를 사라는 충고도 들었다

느닷없이 시아버님의 불호령같은
팔지말라는 명령을 들었고
미래 무료의료센타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
벽제땅은 나에게 땅도 돈도 아닌
생명살림에 대한  소명을 이야기한다.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지만
나는 이 장소에 생명살림의 터전을
마련하고 싶다.
여러 사람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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